회계사에서 요가 강사가 되기까지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커리어의 변신은 무죄, 아니 필수나 다름없다. 그렇지만 이직도 아니고 전혀 다른 분야로 뛰어들기엔 막막하기만 한 것이 현실. 그래서 준비했다. 전직에 성공해 새로운 커리어 라이프를 즐기는 코스모 걸들의 리얼 스토리를! | 비지니스,커리어,전직,커리어라이프,회계사

“내 전부를 걸 수 있는 직업을 선택했어요”김은영(37세) 공인 회계사 → 요가 강사 겸 ‘젠요가’ 여의도센터장공기업 회계사에서 요가 강사라니 그야말로 180도 변신이에요. 왜 회계사라는 직업을 그만뒀나요? 처음 회계사란 직업을 가진 때가 27살이었어요. 그 후로 5년이나 일을 했지만 정말이지 재미가 없더라고요. 제 성향 자체가 그 직업과 맞지 않았던 거예요. 뭔가 새로운 거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미국 유학을 계획했어요. 평소 외모를 가꾸는 걸 좋아하니 그곳에서 뷰티 사업을 시작할 생각으로 미국 공인 회계 자격증을 취득했죠. 요가는 당시 공부하는 동안 망가진 몸을 살리려고 시작했어요. 미국 공인 회계 자격증까지 취득했는데도 요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지금 생각해보면 회계라는 분야가 제 길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유망 직종이라는 주변의 말에 떠밀려 커리어를 쌓기는 했지만 정작 내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니었거든요. 32살이 될 때까지 중심을 못 잡고 방황했죠. 그러다 요가를 하면서 내면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더 나아가 이걸 전문적으로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죠. 그때 이 직업에 대한 확신이 생겼어요.아무리 확신이 생겨도 고액 연봉을 받다 소득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나요? 물론 먹고사는 것도 중요하죠. 사실 요가 강사만 해서는 높은 페이를 기대할 수 없긴 해요. 그래서 이 분야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죠. 제가 처음 이곳에 직원으로 입사했을 땐 센터가 단 3개였는데 지금은 확장해서 그 수가 10개에 달해요. 한창 규모를 키울 당시 문득 ‘나도 센터를 운영해볼까?’라는 생각이 든 거예요. 그렇게 여의도에 센터를 오픈하고 지금은 만족할 만한 소득을 올리고 있어요. 계속 눈을 크게 뜨고 원하는 것을 살펴야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아요. 새로운 직업을 가지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과연 내가 확신한 대로 미래가 펼쳐질지가 걱정이었어요. 아마 경험하지 못한 분야에 대한 두려움이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원하는 결과가 나와 지금은 자신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죠. 그 과정에서 새롭게 깨달은 것이 있어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그건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거예요. 무슨 일이든 새로운 시도를 할 때 내가 원하는 결과는 정해져 있어요. 그러니 어떻게든 그 결과를 이끌어내도록 해야죠. 다시 말해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는 거예요.실제로 요가 강사로 활동해보니 어떤가요?요가 강사의 하루는 일반인의 하루와 비교하면 10배나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하루에 만나는 사람도 많고, 많은 레슨 스케줄을 소화하니까요. 그러다 보니 잠을 줄이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예전에는 하루에 10시간 정도 잤는데, 지금은 수면 시간이 거의 절반으로 줄었거든요. 물론 강습을 줄이고 천천히 가도 돼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저뿐만이 아니라 회사의 성장 속도가 느려져요. 신기한 건 이렇게 잠이 줄고 바쁜 와중에도 체력은 더 좋아지고 생기가 넘친다는 거예요. 이래서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