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개를 어떻게 생각할까?”
늘 궁금했습니다.
아기는 자기보다 몸집이 큰
개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개와 처음 만날 때
당황하지 않았는지,
혼자 무서워한 건 아닌지,
아빠 엄마의 사랑을 나눠주는 게
속상한 건 아닌지…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인 게
‘엄마 마음’이겠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기가 개에게 하는 행동은
아기가 성장하면서 조금씩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기의 심경변화>
5개월 때
관심 없음
각자 구역이 있어 서로 침범하지 않더라고요
8개월 때
본인이 다가갈 땐 신나지만
개가 다가오면 무서워함
(개가 다가오자 바로 정색했지만)
아기가 개를 좋아한다고 생각한 ‘첫 순간’이었습니다.
아기를 만지면서 활짝 웃었거든요.
12개월 때
개에게 내 것을 뺏기고 싶지 않은 아기
(하지만 기저귀를 물고 도망간 개)
14개월 때
예상과는 반대로
아기는 자신이 먹던 과자를
개에게 나눠주는 착한 행동을 함.
(여기서 짚고 가야 할 건,
‘적당히 맛있는’ 과자는 개에게 바로 건네주지만,
‘진짜 맛있는’ 과자는 절대 주지 않는다는 것)
15개월+
금기구역이었던 침대의 경계선에서 둘이 놀기 시작
(올라가고 싶지만 반만 걸쳐 노는 개)
15개월+
가까이 앉아 눈을 마주치기 시작
아기는 개에게 무척이나 관심이 많아졌다.
하지만 개는,
거침없이 달려오는 아기가 귀찮기만 하다.
15개월+
정복 성공?
개를 만지고 싶어하는 아기
(호기심일까 사랑일까)
점점…
서로 체온을 느끼고 있는 아기와 개
(핵엄마미소 터져 나옴)
점점…
개에게 편안하게 기댄 아기,
아기를 배려해(서라면 좋겠지만)
움직이지 않는 개.
아가야, 좋아하는 거 맞니?
멍멍아, 좋아하는 거 맞지?
어쨌든
이런 투샷을 보게 해줘서 고맙다.
아직
걸음마가 서툰 아기
산을 타며 산책을 할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개.
언젠간
서로 속도 맞춰
산책하는 날을 기다리며…
알았으니까 간식 내놔!
다음 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