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도 혼자할 수 있을까?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나 혼자 사는 게 유행이라지만 연애까지 혼자 할 일인가?'라고 생각할 거다. 하지만 일에 지치고 인간관계에 지치고, 심지어 사랑에도 지친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자신과의 연애다. 그래서 준비한 ‘나와의 데이트’를 하는 방법! | 사랑,러브,연애,솔로,혼자

1 먹고 마시고 즐기기먹고 마시는 것은 본능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홀로 시도하는 활동 중 하나다. 하지만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온전히 이를 즐기는 이는 몇이나 될까? 이에 박종석 교수는 혼자 식당이나 술집을 갈 때도 친구나 연인을 만나러 갈 때처럼 옷차림에 신경 쓰라고 조언한다. 이 또한 나와의 데이트라는 생각으로 임하라는 거다. 그래도 여전히 혼자 테이블 앞에 앉아 있기가 껄끄럽다면 평소 즐겨 보는 책이나 잡지를 들고 갈 것. 메릴랜드 대학교 로버트 H. 스미스 경영대학원의 레베카 래트너 박사는 실제로 읽을거리가 있을 경우 공공장소에 혼자 있어도 편안함을 느낀다고 설명한다. 혼밥이나 혼술에 처음 도전한다면 아예 혼밥러와 혼술러를 위한 플레이스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 소셜 다이닝 ‘혼밥인의 만찬’과 같이 앱을 통해 1인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서비스를 활용하거나 SNS상에서 ‘#혼밥’, ’#혼술’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 원하는 장소를 물색하는 것도 좋다. 2 수공예로 힐링하기“약속이 없는 주말에는 향초 만들기 수업을 들어요. 내가 원하는 컬러와 향, 디자인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이걸 만들어 누군가에게 선물할 생각을 하면 나 자신이 기특하기까지 하거든요.” 직장인 손희연(29세) 씨는 향초를 만들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재미는 물론 직접 만든 작품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고. 굳이 혼자 가는 이유는 주변의 방해가 없어 집중하는 데 좋기 때문. 심리학 저서 <마음을 실험하다>의 강사월 작가는 이러한 수공예 활동을 통해 문화적인 자기 계발에 대한 자기 만족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건강과 심신 안정을 위해 뜨개질을 하라>의 저자인 벳센 코크힐은 “뜨개질하면서 두 손을 움직이다 보면 마음이 진정되며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해소돼요”라고 말한다. 첫 시도가 어렵다면 ‘디노마드 학교’, ‘상상마당 아카데미’와 같은 배움터에서 관심 있는 클래스를 선택해볼 것을 추천한다.3 땀 빼고 운동하기혼자 헬스장을 다니다 언제부턴가 발길을 끊고 헬스장의 기부 천사가 됐던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거다. 게다가 혼자 운동을 하다 보면 자신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소극적으로 변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혼자 하는 운동이 좋은 이유는 샌타클래라 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 토머스 플랜트 박사의 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혼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무리 지어 운동하는 이들보다 피로를 덜 느낀다는 것이다. 만약 동기부여에 어려움을 느끼는 타입이라면 10km 완주와 같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 라이딩이나 러닝, 서핑 등 야외 운동도 추천할 만하다. 자연에서 운동하는 동안 엔도르핀이 솟구치는 경험을 할 경우, 이를 더욱 즐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운동의 방법이나 효과가 걱정된다면 ‘Virtual Trainer’, ‘7분 운동 챌린지’와 같은 앱을 활용하자. 동작을 영상으로 배우고 시간도 잴 수 있다. 4 문화생활에 심취하기‘혼영’을 즐기는 싱글도 부쩍 늘어났다. 직장인 박성희(31세) 씨는 “영화는 반드시 혼자 봐요. 그래야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거든요. 다른 사람과 같이 보면 의도치 않게 스포를 당하는 경우도 있고 내가 원하는 영화를 고르기도 어렵죠”라고 말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마다 홀로 찾는 관객들을 위한 1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가박스에 마련된 ‘싱글석’의 경우 좌석 옆에 넓은 테이블을 설치해 좌석과 좌석 사이에 간격을 두는 등 개인 공간을 제공한다. CGV에서는 1인분 분량의 간식을 담은 ‘싱글팩’, ‘커피콤보’ 등을 선보인다. 인디 영화를 상영하는 독립 영화관이나 지난 영화를 재개봉하는 ‘메가박스 아트나인’, ‘CGV 아트하우스’ 등도 프라이빗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 영화를 감상하기에 좋다. 영화를 비롯해 전시, 공연 등의 문화생활을 즐긴 후에는 짧은 감상문을 남겨보자. 이러한 행위는 자기 자신의 감정에 공감하고 일상의 매너리즘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박종석 교수는 설명이다. 5 럭셔리하게 보상하기큰 비용이 드는 럭셔리한 활동일수록 혼자 즐기기 좋다. 오로지 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면 그 자체로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 치료사 에이미 모린은 혼자 있으면 자신의 육체 그리고 감정 상태에 더욱 집중하기 쉬워 피로도 잘 풀리고 재충전을 하기도 수월하다고 말한다. 다행히 많은 호텔에서 다양한 1인 패키지를 제공하니 가급적이면 스파, 레스토랑, 헬스장, 수영장 등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누려보는 것이 좋다. 혼자 경험한 일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생겨야 혼자만의 시간의 가치를 깨닫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전히 부담스럽다면 온라인 홈페이지 혹은 블로그 후기 등을 살펴 사진과 글로 해당 서비스에 익숙해질 것. 처음 방문한 곳이라도 익숙한 느낌이 들어 낯선 환경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는 강사월 작가의 조언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