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섹스 중독이라고요?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자꾸 생각나.” 몸 안 깊숙한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섹스에 대한 잦은 갈망이 당황스러운 적이 있다면? 섹스 중독은 어쩌면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 사랑,러브,섹스,중독,섹스중독

남자 친구가 섹스 중독이냐 물었어요 - B(26세, 대학생)“너 혹시 섹스 중독… 그런 거 아닐까?” 남자 친구가 섹스 후 이렇게 말했을 때 B는 적잖이 놀랐다. 스스로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것이다. 남자 친구가 그 말을 꺼낸 이유는 ‘횟수’ 때문이었다. “남자 친구를 만나면 적어도 세 번에서 다섯 번은 해야 성욕이 풀려요.” 하지만 현재 남자 친구는 그 횟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어 불만이라고 말했다. 남자 친구도 체력적으로, 그리고 당신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마음에 힘들어하지 않냐는 질문에 B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어쩔 수 없어요. 어쨌든 저는 그 정도는 해야 섹스를 한 것 같으니까요.” B는 연애 관계에서 상대방 그리고 자신의 성적인 능력이 꽤 중요한 것처럼 보였다. 현재 남자 친구와의 관계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B는 지금껏 비슷한 패턴의 연애를 했다고 말했다. 전 연인들이 자신의 패턴을 따라줘 좋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어떤 남자와는 종일 함께 있으면서 열한 번의 섹스를 했어요. 그땐 정말 너무 좋았어요. 그만큼 저를 만족시킬 남자는 없으니까요.”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 그렇게 섹스를 많이 하냐고 묻자 오르가슴과는 상관이 없다고 했다. “그냥 그 정도는 해야 직성이 풀린달까요.” 남자 친구를 만났을 때뿐 아니라 평소 일상생활에서도 성욕 때문에 곤란한 일이 있냐고 물으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저는 팬티를 하나 더 챙겨 나가는 날이 많아요.” 남자 친구와 외박할 것을 생각해 속옷을 챙기나 싶겠지만 틀렸다. 이유는 “너무 자주 젖기 때문”이라고. 수업을 듣거나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친구랑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등 전혀 에로틱한 상황이 아닐 때도 그녀는 잠깐 딴생각을 하면 아래가 젖는다고 말했다. 그럼 그녀는 남자 친구에게 문자를 보낸다. “오늘 만나야겠어. 꼭!” 남자 친구와 잘 때 섹스 횟수에 집착하고 성욕을 컨트롤하지 못함에도 그녀가 자신을 섹스 중독이라 여기지 않는 이유는 도의적으로 문제가 될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는 남자 친구하고만 섹스를 해요. 섹스를 하려고 다른 남자를 찾거나 하진 않죠. 종일 섹스 생각이 나긴 해도 제가 섹스 중독이라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그런데 남자 친구뿐 아니라 친구들도 제게 섹스 중독이 아니냐 말하니 당황스럽죠.” 그녀는 다른 남자랑 자진 않아도 상상은 한다고 했다. 모르는 남자와 술을 마시다가 호감이 간다 싶으면 은밀하게 하룻밤을 상상한다고. 횟수에 집착하긴 하나 ‘단순히 성욕이 강한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쯤 그녀는 은밀한 섹스 판타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부모님 침대에서 섹스를 해보고 싶어요.” 그녀의 말대로 ‘도의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썩 편하게 들리지는 않았다. 그 이야기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 싶었는데 그녀가 이만 자리를 떠도 되겠냐고 물었다. “저 지금 남자 친구를 만나러 가야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