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디렉터 김재호의 유일무이해지는 법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현재 하는 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혹은 제2의 커리어를 모색하기 위해선 남들과는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하는 유일무이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사는 이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물었다. 질문은 모호했지만 그들이 건네준 답변은 명쾌했다. | 비지니스,커리어,유일무이,아트디렉터,김재호

좋아하던 일이 나만 할 수 있는 일로, 아트 디렉터 김재호김재호를 알게 된 건 몇 년 전이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바쁘다는 광고직에 종사하면서 그림일기를 빼놓지 않고 쓰는 초등학생처럼 매일같이 그림과 짧은 글을 SNS에 포스팅했다. 사람들이 그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잉하기 시작했고 그의 그림을 필요로 하는 곳들이 생겨났다. 최근 그는 글과 그림들을 엮어 <토닥토닥 맘조리>라는 책을 한 권 냈다. 어느 사이 이름 앞에 아트 디렉터 말고도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꼬리표가 붙은 김재호는 머쓱한 듯 웃어 보였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나요? 매일 새벽같이 퇴근해 다시 출근하는 삶을 반복하다 보니 내가 일만 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싶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인 <존 큐>를 보면 아이가 죽어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빠에게 엄마가 전화를 걸어 이렇게 외쳐요. “Do something!” 지금의 커리어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도, 그리고 나를 환기시킬 탈출구를 찾기 위해서라도 뭔가를 해보자는 심정으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퇴근 후 매일 새벽 3~4시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죠. 수면 시간은 줄었지만 저한테는 중요한 시간이었어요. 오롯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간이니까요. 좋아하는 일이 새로운 길을 열었네요.맞아요. 제 직업은 광고대행사에 다니는 거죠. 계속 일만 했다면 훨씬 더 지치고 일이 싫어졌을 거예요. 제 취미가 일에 대한 열정을 되찾게 해줬고 결국 건강하게 커리어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볼 수 있어요. 좋아서 시작한 그 일이 단순히 취미로 끝나지 않고 뚜렷한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취미를 지속하는 꾸준함 내지 우직함 때문이겠죠. 저는 늘 ‘1일 1포스팅’을 원칙으로 그림을 계속 그렸으니까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것이 아트 디렉터라는 현재의 커리어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나요? 아트 디렉터가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하나의 경쟁력이자 차별점이라고 하기는 어려워요. ‘그림 잘 그리는 아트 디렉터’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죠. 오히려 저의 차별점은 ‘글’일 거예요. 같은 아트 디렉터들 사이에서 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은 강점이 될 수도 있죠. 알다시피 광고는 15초 안에 함축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글, 카피가 중요해요. ‘카피 쓸 줄 아는 아트 디렉터’는 좀 매력적이잖아요. 아트 디렉터가 카피까지 쓸 줄 알면 스페셜티라 할 수 있겠죠. 남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차별화되기 위해 모든 사람과 경쟁할 순 없어요. 적어도 내가 커리어적으로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다른 것 하나를 찾아내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나의 강점을 현재 하는 일과 접목시키고 교차 지점을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지문이 다른 것처럼 사람은 다 다르게 생겨먹었잖아요. 그러니까 분명히 다른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나만의 뭔가가 있을 거예요. 그걸 키워나가면 분명 남들과는 조금 다른 어떤 지점에 다다를 수 있겠죠.   TIPS 1. 자신의 분야에서 다들 하는 걸 똑같이 잘하려고 노력하기보단 사람들이 갖지 못한 것 하나를 개발하라. 골 넣는 공격수보다 골 넣는 골키퍼가 돼라. 2. 당신의 강점이 커리어와 크게 연관성이 없어 보여도 분명히 교차점은 있게 마련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커리어를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라. 3. 좋아하는 일을 하라. 그 일이 결국 당신을 특별하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