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곰 라이프를 소개합니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킨포크의 포틀랜드식 슬로 라이프, 필요 없는 것은 모두 버리는 곤도 마리에의 미니멀 라이프에 이어 새로운 삶의 방식이 떠오르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느긋하게 함께 어울리는 덴마크의 휘게 라이프와 환경을 생각하며 자신이 이미 가진 것에 충실한 삶을 사는 스웨덴의 라곰 라이프가 그것! | 라이프,라곰,라곰라이프,미니멀라이프,라이프스타일

박선아 (프리랜스 라이터, 작가)소박한 시간, 라곰 라이프스웨덴어인 라곰(Lagom)은 ‘적당한, 충분한, 딱 알맞은’이라는 뜻이다. 호주의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멜 에번스는 ‘나에게 더 이상 필요한 것은 없다’는 자세로 사는 삶을 ‘라곰’이라고 말한다. 캐시미어 스웨터를 입고 타오르는 장작불 옆에서 핫 초콜릿을 마시며 책을 읽는 것이 휘게와 연관된 이미지라면, 라곰은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장식품보다 편안하고 소박한 것으로 채워진 공간의 이미지에 가깝다.  라곰 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 ‘라고머’는 ‘지속 가능한 지구’를 생각한다. 재활용품은 분리를 철저히 하고 창가엔 허브를 키우며, 물을 아끼기 위해 목욕 대신 샤워를 하는 삶을 산다. 1백50만원짜리 픽시 바이크 대신 아름다운가게에서 중고 자전거를 찾는 것이 익숙하다면 당신은 라곰 라이프를 즐기기에 적당한 사람이다. 실제로 많은 스웨덴 사람들은 라곰 라이프를 생활화하고 있다.라곰 열풍은 올해 초부터 불기 시작했다. 스웨덴의 라이프 브랜드 이케아는 ‘Live Lagom’ 프로젝트로 라곰 트렌드를 선도한다. 영국 브리스틀에선 ‘라곰’을 제호로 내세운 잡지가 발간됐다. 우리나라에서도 라곰의 의미를 담은 뷰티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등이 생겨나고 있다.꼭 필요한 것으로만 채워진 그녀의 집.집 안 곳곳에 환경을 생각하고 물과 에너지를 아끼는 일상의 흔적이 묻어 있다.꼭 필요한 것만 갖춘 그녀의 공간에서 유일하게 넘치는 책.라고머를 위한 가이드 1 절약하라 필요한 것을 모두 가지고 누리는 시절은 지났다. 절약하고 절제하며 사는 삶이 재미있진 않지만 라곰 라이프를 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2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실천하라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사람들은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집에 태양열 패널부터 양봉장까지 갖추고 있으며, 자연에 최대한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3 재활용하라 중고라고 해서 다 더러운 것은 아니다. 낡은 것을 새롭게 바꿔 쓰는 것은 유용한 삶의 방식이다. 낡고 촌스러운 스타일도 포용하는 것은 라곰에 몰두하게 만든다. 4 식물을 키워라 북유럽 사람들에게 실내 가든은 일상의 자연스러운 장면이 됐다. 창가에 허브를 키우는 것은 물론이고 집안에 멋진 나무를 들여놓기도 한다. 5 소유물, 삶의 패턴을 최소화하라 소유물을 줄이는 것부터 인스타그램을 적게 하는 것(정신 건강에 좋은 것으로 증명된 생활 지침이다)까지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20kg짜리 캐리어만큼의 짐만 가진 심플한 삶을 꿈꾸는 작가 박선아.공간 짐이 없는 걸 좋아해요. 가뿐하잖아요. 그래서 이사할 때 차 한 대에 실을 수 있을 만큼의 짐만 가지려고 해요. 넘치는 건 박스에 잘 모아 아름다운가게에 보내요. 지금 집으로 이사 올 때 유일하게 산 가구가 있다면 책상? 여기에 사는 동안 쓰다가 누군가에게 줘도 부담스럽지 않은 것으로 마련했어요. 책은 원래 쌓아두고 살았는데, 이 건물에 살던 사람이 책꽂이를 버리고 가서 주워 왔어요. 침대도 프레임이 번거로워 매트리스만 툭 뒀어요. 다 먹은 수프 캔으로 만든 이 연필꽂이는 스물한 살 때 만든 건데,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죠. 책을 빼곤 집에 새로운 뭔가를 들이려고 하지 않아요. 지금 제가 가진 걸로도 충분하거든요.  취향식물을 좋아해요. 그런데 생각보다 키우기 어렵더라고요. 모든 화분이 뿌리를 내려야 하는 식물에겐 비좁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제 욕심만큼 마구 들이진 않아요. 올봄엔 바질을 좀 심고 싶었는데 친구가 씨앗과 화분을 선물해줬어요. 바질이 싹을 틔우고 자라는 모습을 볼 생각에 벌써 신나요. 다 자라면 고마운 마음으로 먹으려고요. 하하.삶의 태도 고등학교가 시골에 있는 기숙형 대안학교였는데, 그곳에서 늘 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생활을 자연스럽게 배웠어요. 직접 만든 천연 비누와 샴푸를 쓰고, 텃밭에서 농사 수업을 들었거든요. 지리산을 종주하거나 국토 대장정을 할 때 머리를 거의 감지 않고, 샤워를 물로만 했던 적도 있고요.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쓰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쓰레기를 많이 만들지 않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그런 습관들은 말랑 말랑한 나이에 익혀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것 같아요.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거창한 대의보다는… 자연에게 고맙잖아요. 다른 사람에게 저의 라이프스타일을 강요하진 않지만 저 자신은 지키는 게 마음이 편해요. 최소한의 것만 소유하며 사는 즐거움은 6년 전, 그러니까 스물네 살 때 알게 됐어요. 아일랜드에 다녀온 이후로 뭔가를 살 때 굉장히 신중하게 되더라고요. 공정한 과정을 거쳐 만든 좋은 물건을 오래오래 쓰자는 게 저의 생각이에요. 최근에 <20킬로그램의 삶>이라는 책을 썼는데, 20kg은 여행용 캐리어의 무게를 뜻해요. 내가 가진 것 전부를 이 가방 안에 넣을 수 있을 만큼만 소유하면서 살고 싶은 꿈이 있어요.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바라면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겠죠? shot for alcohol cravings vivitrol drug interactions naltrexone prescri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