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 소개팅 다이어리 2 - 볼수록 빠져드는 그녀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소개팅 당일, 남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그의 속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소개팅 리뷰를 공개한다. | 남자,소개팅,사랑,에프터,연애

 HE IS  김현일, 33세, 아나운서, 솔로 2년 차, 이상형은 고양이상의 밝고 귀여운 여자.  D-4  어느덧 연애를 쉰 지도 2년이 다 돼간다. 주변에 소개팅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은근하게 던져두었더니 마침 친한 친구로부터 제안이 들어왔다. “네가 늘 말했던 이상형과 딱 일치하는 여자를 발견했어!” 카톡으로 사진 한 장과 연락처를 전해 받았다. 친구 말대로 고양이상의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여자였다. 나보다 일곱 살이나 어리다는 사실이 조금 걸렸지만 우선은 만나보자는 생각에 연락을 했다. 그녀는 아직 직장 생활을 하고 있지 않아 평일 저녁이 편하다고 했다. 그래서 수요일 저녁, 소개팅의 메카 강남역의 펍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D-day  약속 시간에 5분 늦고 말았다. 허겁지겁 펍에 도착해 만난 그녀는 도회적인 외모가 돋보이는 여성이었다. 맥주와 이탤리언 메뉴를 주문해 먹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다. 그녀는 지금 승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라이프스타일을 비롯해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직업이 아나운서이니만큼, 그녀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졌는데 그때마다 스스럼없이 대답하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다. 특히 말을 하며 활짝 웃을 때는 정말 예뻤다. 솔직하게 칭찬을 해주니, 또 솔직하게 대꾸를 했다. “제가 무표정할 때는 차갑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웃으면 괜찮대요. 하하.” 음악 소리와 사람들 소리로 펍이 조금 시끄러워 불편하지 않느냐고 하자, 그녀는 조용한 곳보다 이렇게 시끄러운 분위기를 즐긴다고 했다. 나는 프로그램 진행자처럼 주로 질문을 던졌고, 그녀는 인터뷰이처럼 계속 답변을 했다. 이따금 ‘나에 대해 궁금한 것은 없나?’ 하는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워낙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 그녀 중심의 대화를 이어갔다. 2차는 펍 근처의 카페로 갔다. 그녀의 취향에 맞게 왁자지껄한 분위기였다. 여전히 그녀 중심의 대화를 이어갔고, 카페 문을 닫는 시간이 돼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버스 정류장에서 그녀를 배웅하고, 집에 도착해 그녀에게 잘 도착했냐는 문자를 보냈다. 그녀는 잘 도착했고, 재미있었다고 답했다.  D+1  아침에 일어나자 그녀가 생각났다.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고, 그녀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앞으로 관계를 이어나가도 좋을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내 마음이 진짜 그녀를 원하는지, 그리고 그녀가 나에게 관심이 있는지, 그녀는 지금 연애를 하고 싶은지에 대해 말이다. 일하는 중간중간 고민을 하다가, 저녁 무렵 ‘한번 더 만나보고 확신이 드는지 보자’라는 생각이 들어 그녀에게 연락을 했다. 그녀는 역시 귀엽고 밝게 답변을 줬고, 다음 주 월요일 저녁 애프터를 하기로 했다. D+3  그녀가 나의 인스타 계정을 팔로잉했다. 알고 보니 내 인스타가 궁금해서 직접 이름을 검색해봤단다. 보통은 그렇게 검색을 하더라도 상대가 모르게 슬쩍 훔쳐보고 흔적을 남기지 않을 법도 한데, 아무 주저 없이 팔로잉을 하고 솔직하게 그 사실을 이야기하는 그녀가 더욱 귀엽게 느껴졌다. 특별히 밀당하지 않고 자기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나도 그녀의 인스타를 팔로잉해 그녀의 피드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통통 튀는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글과 사진들을 보니 그녀와의 만남이 더욱 기다려진다. 아마도 애프터에서 그녀에게 더욱 반해버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