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만원으로 141일간의 세계 여행을 하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350만원으로 141일간의 세계 여행을 떠난 안시내. 그 여행 기록을 담은 책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은 어느새 9쇄를 찍었고, 그녀는 여전히 자유로운 여행자다. 그녀가 길 위에서 배운 것은 무엇일까? ::여행, 세계여행, 알바, 아르바이트, 악당은,아니지만, 지구정복, 여행자, 코스모캠퍼스 | 여행,세계여행,알바,아르바이트,악당은

  Profile  안시내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3학년2016년 SK와 삼성카드 영랩 등 웹진 기고, 성균관대학교·경북대학교 등 대학 강연 다수2015년 <우리는 지구별 어디쯤>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 발간‘350만원으로 떠난 141일간의 세계 여행’은 작가님의 수식어나 다름없어요. 여행을 떠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현실의 삶이 너무 끔찍했거든요. 여행자의 절반 정도는 저와 같은 이유로 여행을 떠나더라고요. 어렸을 때부터 주어진 대로, 남이 하라는 대로 살아온 삶에 숨이 턱턱 막혔죠. 그러다 어느 순간 내 인생이 이렇게 쳇바퀴처럼 반복되다가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고, 휴학을 한 뒤 아르바이트를 세 개씩 하면서 돈을 모아 가장 하고 싶었던 일, 첫 여행을 떠났죠.첫 여행 당시에도 인도에 2개월 정도 머물렀고, 얼마 전에도 인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두 번째 여행은 조금 다르던가요?아주 많이 달랐어요. 경비부터가 두 배였거든요. 첫 여행 때는 적은 돈으로 많은 나라를 오래 여행하려다 보니까 정말 악바리처럼 버티면서 다녔어요. 5천원도 안 되는 숙소에서 자고, 1천원만 사기당해도 경찰서에 찾아갔죠. 그러다 보니 여행이 힘들고, 나쁜 사람도 많은 것 같고, 인도란 나라가 싫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기니 확실히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알던 인도는 여전했어요. 외곽으로 조금만 벗어나면 따스한 눈망울을 가진 사람들이 저를 신기해하고, 따뜻하게 품어주었죠. 인도는 정제되지 않은 특유의 날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렇게 넓은 땅에서 아직도 이 시대 사람들이 아닌 것 같은, 순수 그 자체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저에겐 정말 매력적이에요.여행을 통해 얻은 가장 소중한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페르소나’라고 하잖아요, 자기만의 가면…. 여행이 제 가면을 벗겨줬어요. 어릴 땐 유복했는데 어느 순간 단칸방에 살 정도로 가세가 기울었어요. 이런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었고,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 오면서 가면을 썼어요. 태어났을 때부터 아버지가 안 계셨는데 ‘나는 아빠도 있고, 좋은 집에 사는 사람이다’라며 나만의 다른 안시내를 만들었죠. 그래야만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줄 줄 알았는데 여행을 하면서 잘못된 생각이란 걸 알게 됐어요. 여행 중에 정말 어렵게 사는 친구를 많이 만났거든요? 그런데 제 기준에서 볼 때 어려운 거지 그들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고 진짜 행복한 삶을 사는 거예요. ‘나는 왜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할 줄 몰랐을까? 나도 충분히 장점이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에게 제 본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어차피 곧 떠나는 제게 손가락질할 사람이 없잖아요. 그런데 다들 있는 그대로의 절 좋아해주는 거예요. 사람들이 내 진짜 모습을 사랑해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여행을 통해 나를 내려놓는 법, 가짜 포장지를 벗겨내는 법을 배웠죠.여행이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뭘까요?오로지 모든 걸 나를 위해 쓰기 때문인 것 같아요. 결국 여행이란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먹고 싶은 걸 먹는 거니까. 일상에서는 아무리 그러려고 해도 안 되잖아요. 친구, 가족, 직장… 나 말고도 신경 써야 할 게 너무 많으니까요. 여행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어쨌든 나만을 위한 시간이기 때문에 삶에서 유일하게 숨통 트일 구멍이 아닐까요? 물론 여행이 지겨울 때도 있어요. ‘여기 왜 왔지? 한국에서 술이나 마실걸’ 이러다가 또 좋은 일 생기면 ‘역시 여행이 짱이지!’ 이러고. 흐흐. 현실로 돌아오면 또다시 여행이 그리워지니까요.올해 목표는 뭐예요?일단 하고 싶은 걸 하려는 마음을 잃지 않을 거예요. 돈벌이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여행자의 신분으로 살고 싶어요. 계속 여행만 하면 그게 삶이지 여행이 아니잖아요. 여행하고, 쉬고, 일하고, 여행하고…. 그리고 올해는 좀 더 확장된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에게 여행에 관한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어요. 더 많은 장기 여행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유튜브 영상도 만들고, 닥치는 대로 ‘여행’에 미쳐보려고요!도전을 망설이고 있다면 기억하세요! 나만을 위한 일 년 “우리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기 전에 충고의 벽에 부딪힌다”는 말이 있잖아요. 남들이 내 인생에 너무 많이 관여하다 보니 내가 원하는 것들이 충고에 가로막히고 결국에는 보이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 나는 이것보다 더 중요한 걸 해야 되니까’ 하며 차일피일 미루게 되는 거죠. 여행이 아니더라도, 하고 싶은 거 원없이 해볼 일 년의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나를 내던질 시간 말이에요. 내려놓을 용기 여행을 떠나는 데도 용기가 필요해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다 내려놓고 떠날 수 있는 용기요. 나이가 들고, 가진 게 많아지고, 잃을 것도 많아지다 보면 점점 더 용기를 내는 게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스물두 살에 첫 여행을 떠났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잃을 게 없는 나이였지만,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 중에는 직장을 관두고 온 30대 분도 정말 많았어요. 그분들은 정말 멋진 용기를 낸 거죠. 도전을 하려면 내가 가진 것들을 내려놓을 용기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정답은 없다 간혹 여행을 많이 다닌 분들 중에는 ‘내 여행이 답이다!’라고 생각해 그것을 강요하는 이들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떤 여행을 선택하든 거기서 얻고자 하는 가치가 다를 뿐이죠. 예전에는 사람들이 저한테 “여행 왜 갔다 왔냐? 일 년 그냥 낭비한 거 아니야?”라는 말도 많이 했어요. SNS에 올린 저의 여행기를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덕분에 책도 내며 잘 풀린 덕에 요즘은 그러지 않지만. 그런데 저는 사실 얻은 게 하나도 없다고 해도 괜찮거든요. 어쨌든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해봤다는 사실 자체가 평생을 버틸 수 있는 힘이 될 테니까요. 남들이 말하는 정답에 휘둘릴 필요는 없어요. 혼자만의 시간 인생에서 딱 한 번이라도 긴 시간을 혼자 있어 보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친구랑 떠나는 여행도 마냥 행복하고 좋지만 혼자서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여행의 과정이 저에겐 정말 소중했기 때문이에요. 특히 혼자 떠나는 여행은 사람이 그리울 땐 누군가를 만날 수 있고, 혼자 있고 싶을 땐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법 저 역시 여행하기에 최악의 조건이란 조건은 다 갖췄지만 그럼에도 여행을 하잖아요. 성격도 지금은 많이 바뀌었는데 원래는 숫기가 없고, 낯도 많이 가렸어요. 게다가 체구가 작고, 영어도 아예 못했죠. 그래서 제가 여행가 기질을 타고났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굳이 하나 꼽자면 뒷일을 생각 안 하고 떠나는 거? 하하. 그거 말고는 정말 평범한 여대생이에요. 해보기 전엔 나와 맞는지 안 맞는지는 알 수 없는 거예요!shot for alcohol cravings vivitrol drug interactions naltrexone prescri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