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병인 듯, 꾀병아닌, 꾀병같은 병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몸 여기저기가 아파 병원에 갔는데 아무 이상 없다는 검사 결과가 나와 억울했던 경험이 있는지? 박종석 정신의학 전문의와 함께 이유 있는 꾀병의 정체를 알아봤다. | 꾀병,직업병,이유없이아픔,스트레스,신체형장애

회사원 김희원(28세) 씨는 몇 주째 소화불량에 시달려 병원을 찾았다. 각종 검사를 받았지만 의사로부터 들은 건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소견뿐. 불편한 증세는 너무 확실한데 왜 병명이 없는 걸까? 마음사랑병원의 박종석 정신의학 전문의가 원인을 명쾌하게 짚어준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갈등이 많은 사람들은 그 문제가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증세를 ‘신체형 장애’라고 합니다. 주로 소화불량을 비롯한 복통, 두통, 가슴 통증, 근골격계 통증으로 나타나죠.” 신체형 장애를 가진 사람이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은 특정한 통증이나 고통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반복되는데도, 의학적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검사를 받는 등 불필요한 대응을 하는 사람이 많다. “신체형 장애는 내과나 가정의학과 치료로 호전되는 증상이 아닙니다. 내적인 불만이나 갈등, 스트레스가 자신의 방어 기제로 해결되지 않아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정신과에서 근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한 이유죠.” 박종석 전문의의 말이다. 신체형 장애 환자의 대부분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갈등이나 분노, 원망, 불만 상황을 직면하지 않고 회피한다는 뜻. 따라서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선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잘 받아들이고 그것을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동안 ‘현대 의학’조차 밝혀내지 못하는 의문의 ‘병’ 때문에 괴로웠는가? 그렇다면 당장 병원 순례를 중단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