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의 집을 공개합니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집의 구조와 디자인을 취향대로 바꾼다는 것은 자신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는 걸 의미한다. 1인 가구 에게 벽을 허물고 바닥을 뜯는 공사는 부담스럽다. 가구와 소품만으로 공간에 변화를 주는 홈 드레싱은 그런 이들을 위한 솔루션. 홈 드레싱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새롭게 정의한 작가 곽정은의 집을 찾았다. | 집,인테리어,구조,취향,라이프스타일

 Concept 집은 삶의 방식을 결정해요. 이전 집과 새로운 집에서의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해요. 지난해 말 이사를 앞두고 처음으로 공간에 대한 나의 취향을 고민했어요. 남들도 다 가진, 으레 갖춰야 할 것들은 있는데 내 공간을 하나의 단어로 규정지을 수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홈 드레싱’을 하기로 결정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죠. 내가 집에서 주로 하는 일은 무엇인지, 그중 어떤 일이 내게 가장 중요한지, 나는 어떤 컬러와 소재를 선호하는지 자문하다 보니 제 생활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더군요.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지금의 이 집이에요. 사실 이전 집에선 안방에서 잠도 자고, 작업도 하고, TV도 봤어요. 다른 방이 있었는데 거의 창고에 가까웠죠. 그랬더니 집도, 제 생활도 정돈이 안 되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집은 각각의 공간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했어요. 저한테 가장 중요한 건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작업실이기 때문에 ‘거실’을 그 공간으로 쓰기로 결정했죠. 보통 작업실은 방 안에 꾸미잖아요. 그런데 전 좁은 공간에 갇혀 있는 게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책상과 책장을 거실에 두기로 했어요. 푹신한 소파와 TV는 방에 넣어 ‘미디어룸’을 만들고, 침실에선 잠만 자려고 정말 침대만 뒀어요. 공간의 정체성이 명확하니까 라이프스타일에 안정적인 루틴이 생기더라고요. Idea제가 좋아하는 컬러와 소재, 오브제에 대한 답을 모으면 ‘미니멀리즘’과 ‘오리엔탈’이라는 단어로 정리돼요. 디자인을 결정할 때 가장 먼저 한 고민은 ‘어떤 색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가’였어요. 답은 화이트와 그레이였죠. 가구의 소재로는 나무보다는 스틸이 좋았고요. 그랬더니 버릴 것과 새로 사야 할 것의 목록이 정리되더군요. 공을 들여 오래 간직할 가구와 소품, 자주 바꿀 아이템을 정한 뒤 예산에 맞게 필요한 것들을 구입했죠. 제가 좋아하는 책과 인테리어 소품은 화이트·그레이 컬러만 반복되는 밋밋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해요. 특히 책을 분야별로 나눠 꽂는 대신 커버의 컬러대로 모았더니 생각보다 예쁘더라고요. 거기에 좋아하는 사진작가의 전시 포스터를 넣은 액자를 올려두고, 꽃과 컬러풀한 오브제를 둬 ‘곽정은의 집’다운 풍경을 만들었죠. 소파와 TV가 있는 미디어룸도 이 집에서 제가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사실 소파만 있었을 땐 조금 썰렁해 잘 안 들어갔는데, 벽에 좋아하는 색과 패턴의 패브릭을 붙였더니 보기에 예뻐서 자꾸 들어가게 되더라고요. 천의 원래 용도는 식탁보예요. 손님들 오면 테이블에 깔아두려고 사뒀는데 의외의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응용할 수 있더라고요. 거기에 발리에서 사 온 오브제와 퍼플·레드 같은 강렬한 컬러의 그림과 사진을 곳곳에 둬 평범한 쇼룸 같던 방을 제 취향으로 만들었죠.  Change 집을 새롭게 꾸미는 과정은 라이프스타일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에요. ‘어떤 공간에 있을 때 기분이 좋지? 어떻게 살지?’와 같은 질문을 하게 만들거든요.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찾다 보면 삶이 굉장히 심플해져요. 좋아 보이고, 소유해야만 할 것 같은 물건들이 나한텐 의미가 없다는 걸 발견하게 돼요. 각각의 공간에서 그 공간에 맞는 일을 하는 생활은 제게 큰 안정감을 주고 있어요. 예전 집에선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았는데, 지금은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제 생활이 유지되는 게 신기해요. 에너지가 생기는 기분이랄까?집에 있는 시간은 삶에서 굉장히 소중한 순간이에요.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이잖아요. 그래서 철저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필요가 있어요. 내가 주로 머무는 공간에 무엇을 두는가는 무얼 하게 되는가를 의미하고, 그 시간이 모여 결국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이 만들어지는 거니까요. shot for alcohol cravings go naltrexone prescri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