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의 뷰티 시크릿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In Our World, Aged is Sexy.” 와인을 일컫는 말이다. 이효리를 만났을 때, 저절로 이 말이 떠올랐다. 자신을 둘러쌌던 화려한 포장지를 하나씩 벗겨내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풍성한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는 그녀. 진짜 아름다운 이효리다. | 셀럽,스타,이효리,뷰티,메이크업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이효리는 언제나 트렌드의 최전방에 서 있다. 1998년 데뷔 직후 그녀가 선보인 블루 블랙 생머리 덕에 미용실은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그녀가 즐겨 입던 오버올 청바지는 여대생들의 교복이 되었다. 로 라이즈 진과 트레이닝 점퍼, 링 귀고리 등 이효리가 유행시킨 패션 아이템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뷰티 역시 마찬가지다. 섹시하게 태닝된 피부에 단단한 근육이 자리 잡은 그녀의 건강한 몸매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단번에 바꿔놓았다. 그녀를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는 폭풍 성장을 기록했고, 캐츠 아이라인, 스머지 스모키, 딸기 우유 립 등 그녀가 선택한 하나하나가 ‘국민’ 유행이 됐다.   LADY DANGER 진정한 아름다움은 장식을 요하지 않는다. 은은한 아이섀도와 눈길을 사로잡는 립스틱,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치명적이다. 드레스 SJYP. 아이섀도 맥 프로 롱웨어 페인트 팟 #레잉 로우. 립 맥 립스틱 #레이디 데인저.그리고 데뷔 19년 차, 서른 후반이 된 이효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선택했다. 그 흔한 수분 크림, 자외선 차단제 등 화학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은 일절 바르지 않는다. 샴푸나 비누를 끊은 지도 오래됐다. 화학 성분을 몸에 바르는 것이 불안하기도 했고, 피부 본연의 밸런스를 되찾기 위함이기도 했다. 화보 촬영이 진행된 호주 브리즈번의 쨍쨍한 햇살 아래서도 그녀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다. 피부 노화의 주적인 자외선이 두렵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태양이 주는 수많은 혜택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녀가 아름다움을 위해 하는 케어라고는 반신욕과 매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하는 요가가 전부다. 그것마저도 원하는 피부, 원하는 몸매를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평화를 위한 수련이다. 물론 화보 촬영 같은 특별한 경우엔 메이크업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짙은 베이스, 짙은 아이라인과 립스틱으로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가던 예전과 달리, 본연의 건강한 피부색, 아름다운 눈매, 그리고 분위기에 맞춘 립스틱이 전부다. 덕분에 메이크업 제품을 많이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 좋다며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배실배실 웃는다.   EYE CATCHER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것은 내면이 드러나는 눈빛이다. 이효리의 눈빛은 한층 더 단단하고 당당하다. 셔츠 SJYP. 귀고리 본인 소장품. 아이섀도 맥 아이섀도우 #앤티크드. 립 맥 립스틱 #핫 타이티.이효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화장품도 덜어내고, 메이크업도 덜 하며, 더 예뻐지겠다는 욕심도 없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다. 생기가 넘치고, 데뷔 때보다 훨씬 맑은 안색과 눈빛을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대중의 관심을 피해 내려간 제주에서의 삶이나, 건강을 위해 먹은 병아리콩, 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케어’조차도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유행이 된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효리에게 이것은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코스모는 이 숙명이 반갑다. 19년간 그녀가 이끌어온 트렌드가 대한민국 여성들의 획일적인 미의 기준을 바꿨고, 외면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에 보다 집중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흰 피부에 마른 몸만이 아름답다 평가받던 시대에 이효리는 마침표를 찍어줬으며, 무언가를 더해서 아름다워지려 할 때 덜어냄의 미학을 알게 해주었다. 또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두려운 일이 아니라 더욱 풍성해지고 행복해지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효리는 앞으로도 대중의 관심 밖으로 사라질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그녀가 선택해가는 삶이 바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향한 길일 것이고, 대중은 이에 열광할 테니까. GET THE LOOK1 맥 아이섀도 #텍스처 2만6천원. 2 맥 파우더 블러쉬 #멜바 3만2천원. 3 맥 프로 롱웨어 페인트 팟 #레잉 로우 3만2천원. 4 맥 립스틱 #레이디 데인저 3만원. 5 맥 립스틱 #핫 타이티 3만원. 6 맥 아이섀도 #앤티크드 2만6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