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데이트 흑역사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봄이 와도 어김없이 이어지는 나의 데이트 흑역사, 몽땅 망해라!



남친 집에 놀러 갔는데 옷이 너무 타이트해 불편하더라고요. 마침 소파 위에 반바지가 있길래 씻고 있는 남친에게 “오빠 반바지 입을게~”라고 말했죠. 옷을 갈아입고 TV를 보고 있는데 씻고 나온 남친이 저를 보더니 놀라며 하는 말, “그거 내 팬티야…”. 아니, 이건 소파에 빤쓰 벗어놓은 네 잘못 아냐? -윤수진(26세, 간호사)


요가 클래스에 관심 가는 남자 회원이 있어요.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고개를 뒤로 젖히며 스트레칭하다가 그와 눈이 딱 마주친 거예요. 한껏 예쁜 표정을 지으며 끼를 부렸는데 고개를 들어 거울을 보니 피가 쏠려 빨개진 얼굴에 머리는 산발이더라고요. 나 지금 이 얼굴로 끼 부린 거야? -장연주(33세, 통역사)


썸남의 자취방에 가게 됐어요. 저녁을 만들어준다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방을 구경하고 있었죠. 방이 좀 지저분해 쓰레기를 모아 버리려는데 휴지통 한구석에 다 쓴 콘돔이 보이더라고요. 이 색히, 너의 시커먼 속마음도 쓰레기통에 같이 처넣어주마! -송지선(29세, 회사원)


얼마 전 길에서 헌팅을 당했어요. 멀끔하게 생겨 잘해볼까 생각하며 연락을 주고 받았죠. 하루는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더니 한강에서 만나자는 거예요. 기대를 하고 갔는데 검은 비닐봉지에 얌꿍 라면을 챙겨 왔더라고요. 풀 메이크업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잔디밭에 꿇어앉아 얌꿍을 먹었네요. -강솔빈(27세, 회사원)


썸남이 좋아하는 인디 밴드가 있어요. 괜히 아는 척했다가 같이 그 밴드의 공연을 보러 가게 됐죠. 공연에 빠져 있는 모습을 연출하려고 노래가 끝나고 한껏 흥분한 목소리로 앙코르를 외쳤는데 바로 2절이 시작되더라고요. 가만히나 있을걸. -박정아(28세, 프리랜서)


소개남과 영화를 보러 갔어요. 영화관에 인형 뽑기가 있길래 지나가는 말로 잘하냐고 물었더니 굳이 동전을 바꿔서 하더라고요. 한 번 하고 말겠지 했는데, 영화 시작 시간이 지나도 “한 판만 더!”를 외치던 그. 네가 2시간 만에 뽑아준 피카츄 인형, 우리 집에도 있거든? -김선영(27세, 회사원)


남친이랑 영상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배에서 신호가 오더라고요. 보통 방귀가 아닐 것 같은 예감에 급히 음 소거 버튼을 눌렀죠. 시원하게 뀌었는데 이게 웬일. 남친이 막 웃더라고요. 알고 보니 버튼을 두 번 눌러 음 소거가 풀려버린 거예요. 제 괄약근과 함께요! -이민지(29세, 영상 디자이너)


소개팅남과 만났는데 마음에 들어 최대한 눈을 예쁘게 뜨고 쳐다봤죠. 근데 저를 보고 “원래 화장을 그렇게 색기 있게 하고 다니시나 봐요. 저는 청순한 여자가 좋은데…”라고 하는 거예요. 야, 그냥 싫으면 싫다고 말해. 이 ‘색기’가…. -윤혜민(30세, 회사원)

봄이 와도 어김없이 이어지는 나의 데이트 흑역사, 몽땅 망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