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악의 데이트를 공개합니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939살 도깨비도 잊지 못할 데이트 흑역사. 검 뽑아주실 분? | 데이트,흑역사,남친,소개팅남,코스모폴리탄

남친과 만나자마자 사레가 들려 미친 듯이 기침을 했어요. 체리를 먹고 와서 그런지 새빨간 침이 나오더라고요. 남친은 제가 피를 토한 줄 알고 놀라서 119 부르겠다 하고, 전 기침 때문에 말도 못 하고. 길바닥에서 사약 먹는 사극 찍는 줄…. -김새롬(28세, 회사원)소개팅남과 저녁을 먹고 산책 중이었어요. 갑자기 급체한 것처럼 속이 끓었죠. 배가 너무 아프다 했더니 그가 젠틀하게 하는 말. “괜찮다면 저희 집에서 X 싸고 가실래요?” 차라리 라면 먹고 가라고 해. -정은솔(27세, 간호사)남친이 집 앞에 온 날, 티를 벗고 브라 하기가 너무 귀찮아 티 위에 브라를 하고, 후드 집업을 입고 나갔죠. 그러곤 그새 그 사실을 까먹고 남친 앞에서 덥다며 후드 집업을 열었네요. 나 섹시하지? 아니라면 유감. -한도연(26세, 일러스트레이터) 소개팅을 나갔는데 상대가 너무 별로인 거예요. 내내 시크함을 유지하다가 도도하게 나오려는데 닫혀 있던 통유리 문에 만화처럼 쾅! 하고 부딪혔어요. 민망함에 서둘러 나왔는데 돌아보니 종업원이 세정제로 제 얼굴 자국을 닦더라고요. 여기 제 눈물도 좀 닦아주세요. -김인정(31세, 회사원)한 시간째 남친을 기다리다가 너무 심심해 <도깨비> OST를 들으며 아련한 얼굴로 김고은 명대사를 읊고 있었죠. 마침 그때 도착한 남친이 저를 보며 하는 말. “모든 날이 좋았다.” 오늘은 안 좋을걸. 검으로 베이고 싶냐? -윤슬아(31세, 작가)자고 있는데 남친한테 전화가 왔어요. 잠결이라 눈을 감고 통화하는데 남친이 막 웃더니 “오늘 자연인이네~” 하는 거예요. 뭔가 이상해 눈을 떠보니 초근접으로 영상 통화를 하고 있었더라고요. 자기야, 이거 개기름 아니야. 오일 마스크라고 들어는 봤어? -송혜인 (30세, 회사원)약속 장소에 썸남이 기다리고 있길래 장난치려고 전화를 걸었어요. 근데 번호 저장을 안 해놨는지 “누구세요?”라고 하더라고요. 뭐야, 나 지금 차인 거 맞지? -임은영(29세, 간호사)밤에 과자가 당겨 수면 바지에 패딩을 걸치고 마트에 갔어요. 몽쉘과 초코파이를 들고 고민하는데 누가 제 이름을 불러 돌아보니 제 짝사랑 남자애였어요. 마트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는 순간 체념했죠. 안녕, 그동안 나 혼자 즐거웠다. -유지현(28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