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된 힐러리 더프를 만나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서른이 된 힐러리 더프. TV 스타로, 영화배우로, 가수로, 작가로, 그리고 한 명의 여자로 결혼과 출산, 이혼까지, 또래의 30대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거쳐온 그녀는 최근 TV 시리즈 <영거>를 통해 다시 한 번 친근한 대중 스타로 다가왔다. 그녀가 코스모에 털어놓은 지금까지의 연애사와 건강한 몸매를 위한 노력, 그리고 미래에 펼쳐질 도전에 대한 다짐을 들어보자. ::셀럽, 할리우드, 스타, 인터뷰, 화보, 힐러리더프,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블레이저 드레스)Veronica Beard, (귀고리)Kavant & Sharart, (반지)Walters Faith, (팔찌, 나머지)본인 소장품


또 한 번의 이별

힐러리 더프와 만난 곳은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실내 클라이밍 체육관이었다. 그녀의 아이디어였다. 그녀는 도전을, 특히 무언가를 정복하는 도전을 좋아한다. 이번 경우엔 그 도전의 대상이 총천연색의 플라스틱 장치들이고 말이다. “그나저나 저 새 남친이 생겼어요.” 하늘을 향해 기어오르던 그녀가 툭 던졌다. “그는 무려 킬리만자로를 등반했대요.” 당시 그녀가 말하던 새 남자 친구란 유명인들의 헬스 트레이너이자 엄청나게 멋진(즉 몸매가 아주 끝내주는) 라이즈 네이션 피트니스의 설립자, 제이슨 월시였다. 클라이밍 후 함께 마신 연못에서 건진 물이끼 맛이 나는 그린 주스도 힐러리가 느끼는 행복감을 깎아내릴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요즘 전 제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에게 백 퍼센트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편안하고 행복하고, 아무튼 너무 좋아요. 우린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주는 사이거든요.”


힐러리 더프를 만나기 불과 몇 주 전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자신과 제이슨이 키스하는 사진을 올리고 그 아래에 새빨간 하트 이모지와 함께 “J와 데이트”라고 적었다. 둘은 그가 그녀의 트레이너였을 때부터 사귀었다. 그동안 둘의 사이를 숨기다가 그녀가 공개적으로 포스팅한 것은 다소 즉흥적인 행동이었다고 한다. “그땐 그냥, ‘알 게 뭐야? 그는 내 남자 친구인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그저 우리 관계가 확실하다는 것에 대한 확신만 있으면 됐어요. 제가 저와 그의 관계에 대해 확신하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들이 굳이 알아야 할 필요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당시는 힐러리가 여전히 제이슨의 짐에서 운동을 하던 때였다. 물론 둘의 감정 때문에 트레이닝이 제대로 이루어질 리는 없었다. “그가 저에게 ‘당신 이제 내 말을 너무 안 들어. 나 포기할래!’라고 말하곤 했어요. 그래서 지금 전 다른 트레이너와 운동을 하고 있고요.” 어쩌면 그것이 신호였는지도 모른다. 지난 연말에 힐러리와 제이슨은 함께 운동하는 것을 그만둔 것처럼 연애도 그만두게 됐으니 말이다. 인터넷에 따르면 그들이 사귄 기간은 고작 5개월밖에 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둘은 그녀가 인스타에 공식 커플이라고 발표하기 훨씬 전부터 사귀기 시작했다. “꽤 오랫동안 만나고 있던 사이였어요”라고 이후 또 한 번 이루어진 인터뷰에서 그녀는 말했다. “사람들은 남의 연애 속사정에 대해 속속들이 다 알지 못해요. 저에겐 전남편과 헤어진 후에 처음으로 한 진지한 연애였어요.” 모두가 알다시피, 그녀는 전 프로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마이크 컴리와 3년 전 이혼했고 둘 사이에는 네 살짜리 아들 루카가 있다.


모던 패밀리

사실상 그녀가 통달한 유일한 남녀 관계는 전남편과의 관계인지도 모른다. “마이크는 정말 멋진 남자예요. 우린 여전히 서로의 삶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요. 아이를 공동 양육하기에도 그만한 사람이 없고요. 우린 아직까지도 좋은 친구로 남아 있고 서로를 염려하면서 지내요.” 증거도 있다. 지난 추수감사절에 그녀는 마이크를 포함해 온 가족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사진을 포스팅했다. 작년 2월에야 그들의 이혼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작년 크리스마스도, 재작년 크리스마스도 같이 보냈을 정도다. 전남편과 이토록 잘 지내고 있는 와중에 새로운 남자 친구가 들어설 자리가 있기는 한 걸까?


힐러리에게 마이크와 서로 누구와 만나고 있는지, 혹은 누구와 만났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냐고 묻자 그녀는 잠시 주춤한다. “그런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뭐, 네, 그런 이야기도 해요. 서로에게 말해주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니까요. 제 삶이 그에 비해서는 더 많이 알려진 편이라 그가 저에 대해 알고 있는 것보다는 제가 그의 삶에 대해 조금 덜 알고 있기는 하죠.” 그렇다고 그녀가 공격적으로 데이트를 하러 나서는 스타일도 아니다. “전 별로 좋은 데이트 상대가 아니에요. 일 년에 한 명 정도? 그나마 조금 끌린다는 느낌을 받는 남자가 나타나면 만나는 정도예요.” 그녀는 없는 감정을 억지로 키우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짝을 찾기 위해 필사적인 그런 여자는 절대로 되고 싶지 않아요.”


이런 개인사를 뒤로하고, 힐러리는 요즘 TV 시리즈 <영거> 시즌 4에서 다시금 ‘켈시 피터스’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서튼 포스터가 맡은 40대 싱글맘이 출판업계의 좋은 자리와 젊은 남친을 따내기 위해 스물여섯 살인 척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자신보다 연하인 남자와는 “미안하지만 절대로 만날 생각이 없어요”라고 못을 박는 힐러리지만, 그래도 이 드라마의 중심에 깔려 있는 우정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몰리 버나드(로렌 역)가 자신의 절친이라면서 말이다. “몰리가 우리 집에서 자고 간 적이 있는데 저한테 ‘세상에, 너의 20대는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잖아?’라고 하더라고요. 전 ‘그래, 나도 알아. 네 말이 무슨 뜻인지 너무 잘 알 것 같아’라고 대꾸했죠. 물론 20대 때 제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일들을 하기도 했어요. 아이를 낳은 것 같은 일들이오. 하지만 20대에만 느끼는 치열한 감정은 누구에게나 만족스럽지 못한 경험을 선사하죠. 마치 머릿속에 실타래가 뒤엉킨 것처럼요.”



서른 살이 된 리지 맥과이어

영원히 ‘리지 맥과이어’일 것만 같던 이 소녀가 서른 살이 되는 게 즐겁다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는 제가 꽤 자신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오랫동안 커리어를 유지해오면서 여자로서, 사업가로서, 배우로서 스스로에게 쓸데없는 부담감을 많이 주기도 했지만요. ‘내가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걸까?’라고 계속 추궁하면서요. 이런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늘 30대가 되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되고 진가를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더 안정적이 된다는 거죠. 저도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물론 감정적인 성숙함은 고대하고 있지만, 동반되는 주름은 별로 반갑지 않다고도 말한다. “이 말도 꼭 같이 해야 할 것 같네요. 나이 드는 것이 아주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는 거요.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10년 후 내 모습은 어떨까?’ 이런 것들이오. 스물아홉만 해도 벌써 스물다섯과는 확연히 달랐거든요. 제 몸이 음식이나 운동에 반응하는 것부터가 달라졌는걸요. 2년 전과 비교해도 기력이 달려요. 대체로 몸매 관리를 쉽게 하는 편인데 그만큼 몸매가 무너지는 것도 쉽더라고요. 전 항상 2.5~4.5kg 정도를 감량하는 선에서만 치열하게 운동하죠. 더 큰 변화를 원한다면 이룰 수도 있겠지만, 그보단 즐기면서 운동하고 싶거든요.” 힐러리는 요가같이 강도가 낮은 운동을 선호한다. “스피닝도 아주 좋아하지만 운동을 마치고 나면 항상 ‘질’이 너무 아파요!” 참으로 솔직한 그녀다….


최근에는 커리어적으로도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작년에 그녀는 열한 살 때부터 함께한 에이전시와의 계약 관계를 종료한 후 저스틴 비버의 매니저이기도 한 스쿠터 브라운과 계약을 맺었다. 더불어 패션과 소비재 관련 분야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연기와 노래에 대한 열정도 여전하지만, 어떻게든 이 모든 것을 융합시킬 수 있다면 더 좋은 게 나타날 거라고 생각해요. 잘 버무려 결론을 내보려고요.”


다른 아역 스타 출신과 달리 그녀는 더 쿨하고 에지 있고 아방가르드한 것에 관심 있는 사람처럼 보이려 자신의 이미지를 180도 바꾸는 것에 별 관심이 없다. “저 스스로가 매우 대중적인 사람이란 걸 전 잘 알아요. 독특한 영화도 꽤 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열광하는 편은 또 아니에요. 얼마 전 브로드웨이 화제의 뮤지컬 <해밀턴>을 봤어요. 너무 재밌더라고요. 전 세계인이 재밌게 보았듯이오. 전 그런 사람이에요.”


같은 맥락에서, 그녀가 새로운 마음으로 무언가를 시작한다고 해서 자신의 과거를 잊겠다는 뜻은 아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과거 연인들의 사진을 모두 내리는 일도 없고(이 기사가 인쇄될 무렵에도 연애 가십지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그녀와 제이슨이 키스하는 사진은 그녀의 계정에 남아 있었다), 그녀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유치한 배역들을 부끄러워하는 기색 또한 전혀 보이지 않는 사람이 바로 힐러리 더프다.


“그냥 다 받아들이는 거죠. 제가 이룬 것들에 대해 하나하나 만족하는 편이지만 시간이 어찌나 빨리 흘러가는지 놀랍기도 해요.” 인생의 다음 빅 프로젝트를 맞이하는 그녀의 자세가 다음 사랑을 찾는 것과 비슷한 접근법이라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지 않으려고요. 어딘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급하게 생각하면서 저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고 싶지도 않아요. 결국 벌어질 일은 벌어질 테니까요. 아직 내 인생엔 남은 날이 이렇게나 많은걸요.”



서른이 된 힐러리 더프. TV 스타로, 영화배우로, 가수로, 작가로, 그리고 한 명의 여자로 결혼과 출산, 이혼까지, 또래의 30대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거쳐온 그녀는 최근 TV 시리즈 &lt;영거&gt;를 통해 다시 한 번 친근한 대중 스타로 다가왔다. 그녀가 코스모에 털어놓은 지금까지의 연애사와 건강한 몸매를 위한 노력, 그리고 미래에 펼쳐질 도전에 대한 다짐을 들어보자. ::셀럽, 할리우드, 스타, 인터뷰, 화보, 힐러리더프,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