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고민, 코스모가 해결해드립니다! #2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발가벗은 두 남녀가 살갗을 맞대고 뒤엉킨 그 순간. 잔뜩 흥분해 제어가 안 되는 건 ‘소중이들’뿐만이 아니다. 뿡, 악, 야옹, 으잉? 애욕의 순간을 방해하는 해프닝에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 다방면으로 ‘우문’을 던져봤다. 돌아온 ‘현답’들을 공유한다. ::섹스, 고민, 해프닝, 대처, 현답, 상담,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섹스,고민,해프닝,대처,현답

AGONY 5 겨울엔 좀 쉬고 싶습니다, 제모! 남친과 데이트 중 급 불꽃이 일어 모텔에 갔어요. 씻으러 들어갔다 치명적인 사실을 깨닫게 됐죠. 겨털이 열대우림처럼 무성하게 자랐다는걸요! 겨울이라 제모에 소홀했는데 예정에 없는 나체(?) 데이트라 무방비 상태였던 거죠. 겨털을 들키느니 차라리 집에 가고 싶은 심정이었던 전, 모텔에 비치된 일회용 면도기로 황급하게 밀었어요. 추워서 예민해진 살갗에 날 선 면도기가 닿으니 너무 따끔거리고 아팠지만 어쩌겠어요? 그런데 그날따라 바짝 달아오른 남친이 폭풍 애무를 퍼붓더라고요. 평소보다 구석구석 공을 들이는 그의 정성에 잔뜩 흥분했는데, 갑자기 남친이 “으앗!” 하면서 애무를 멈추는 거예요. 남친의 혀가 제 팔을 지나 겨드랑이로 다가갈 때 잔뜩 흥분해 소름이 쫙 돋았는지 밀리다 만 겨털이 꼿꼿이 섰던 거죠…. 칫솔인 줄 알았다는 그의 후일담에 내가 이러려고 제모했나 자괴감 들고 괴롭더라고요. -아마존겨털녀(31세, 회사원) 겨드랑이에 면도기 대기  전에 잠깐! 일단 제모는 모공을 충분히 열리게 한 상태에서 안전한 제모 전문 제품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근데 뭐, 장사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급박한 상황임을 감안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해 체인지클리닉의 장두열 원장에게 조언을 구해봤다. “겨드랑이 피부는 다른 부위에 비해 표면이 매끄럽지 못해 급하게 날이 선 면도기로 밀었을 경우, 굴곡진 부분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 있어요. 겨울철에 두껍고 통풍이 안 되는 옷을 입었다면 습기가 차면서 상처 부위에 세균 감염이 쉽게 일어나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일회용 면도기로 제모를 하실 경우 꼭 셰이빙 폼 등을 사용해 상처가 나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청결하게 세척하는 게 좋아요.”AGONY 6 미안… 이건 진짜 내 방귀… 소위 말하는 ‘69 자세’를 할 때였어요. 사실 좀 민망한 체위라 신경이 쓰이잖아요? 그런데 점심을 막 먹고 난 후라 그랬는지 제가 방귀를 껴버린 거예요. 흥분해서 자제력을 잃은 상태라 참아야 하나 고민할 새도 없이 저도 모르게 나와버렸죠.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앉아 자세를 바로 하고 남친 상태를 살폈는데 남친이 한참 동안 얼굴을 이불에 파묻고 있더군요. 숨 쉬기가 무섭다고 멍한 표정으로 말하는데 저도 그냥 그대로 숨을 멈추고 싶었어요…. -사랑한다면내방귀도받아줘(29세, 간호사) 왜 섹스할 때 방귀가 더 나오는 걸까? 해부학적으로 아주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질과 자궁의 앞쪽엔 방광, 뒤쪽엔 대장이 위치하고 있다.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있고 장에 가스가 포진해 있는 상태에서 하복부의 압박은 곧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단 얘기다. 미국 클리블랜드 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 모니카 맥헨리 스벳 박사는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전해 왔다. “케겔 운동도 도움이 되겠지만,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건 유머 감각이겠죠? 만약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계속해서 방귀가 나온다면 골반저에 기능 장애가 의심되니 정형외과나 골반 물리치료사를 찾아가는 걸 권합니다.” AGONY 7 나의 콘돔 출산기 반드시 콘돔을 끼고 섹스를 해요. 그런데 하루는 하면 할수록 남친의 그곳이 커진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뭔가 이상해서 잠깐 멈추고 살펴봤더니 콘돔이 빠져 질 안으로 점점 깊숙이 들어간 거였죠. 순간 이대로 병원에 실려 가야 하는 건가, 엄마 아빠가 알게 되면 등짝 스매싱 정도론 끝나지 않을 텐데 어쩌나, 별생각이 다 들었어요. 다행히 제가 마치 아이를 낳듯 있는 힘껏 힘을 주고 남친도 열심히 노오력(?)해서 무사히 ‘콘돔 낳기’에 성공했네요. -내콘돔을낳아도(29세, 회사원) 일단 손부터 씻어라 섹스하다 콘돔이 빠져 질 안쪽으로 들어가 병원을 찾는 경우는 제법 흔한 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니 우선 안심하도록. 이런 경우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모르며 ‘이물질’이 들어갔으니 큰일 났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말이다, 원래 콘돔은 ‘질 안으로 들어가도 안전한 성분’으로 만든 물건임을 생각하면 그렇게 당황할 필요는 없을 거다. 꺼내는 방법도 간단하다. 손가락을 집어넣어 꺼내면 된다. 손을 집어넣어 꺼내면 세균에 감염되거나 질 안쪽에 상처를 낼까 봐 겁난다고? 음. 평소 전희할 때, 혹은 자위할 때, 더 일상적으로는 탐폰을 넣을 때 질 부위에 손가락 안 대고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아는 사람 있으면 제보 바란다. “일단 손을 깨끗이 씻은 뒤 손가락을 집어넣어 빼내면 됩니다. 잡히지 않을 정도로 깊숙이 들어갔다면 무리해서 빼지 말고 산부인과를 찾으세요. 자궁은 기본적으로 닫혀 있는 기관이니 콘돔이 그 안으로 들어갈까 걱정하는 건 기우라는 점을 참고하시고요. 오히려 병원을 꼭 찾아야 하는 이유는 콘돔이 벗겨졌으니 ‘임신’에 대비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사후피임약 처방도 상담하세요.” 이금정 원장의 말처럼 본질을 잊지 말도록.AGONY 8 핏빛 섹스 섹스 도중 갑자기 남자 친구가 멈칫하는 거예요. 생리할 때가 됐냐며 피가 난다면서요. 평소와 다를 바 없던 날이고 특별히 아픈 느낌도 없었던 데다 생리할 때도 아닌데 피가 나오니까 왠지 찝찝했죠. 혹시 무슨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되는 와중에 남친은 자기 ‘똘똘이’가 너무 커서 그런 거 아니냐며 우쭐해하는데 순간이었지만 내가 이런 꼴통과 사귀었나 싶더라고요. -하아남자들이란(29세, 회사원) ‘첫 경험’이 아니라면 비상! 만약 당신의 남자가 “내가 너무 세서”, “그게 너무 커서” 이딴 식으로 반응한다면 정색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단언한다. “성기가 너무 크거나 너무 세게 해서 질 내 출혈을 일으키는 경우는 없다”라고. (‘성급하게 서둘러서’ 성기 바깥 부분에 상처를 내 출혈이 생기는 경우 정도는 있다고 한다.) 일단 피의 색깔을 잘 관찰하자. “어두운 색일 경우에는 지난 생리혈이 남은 걸 수 있고, 분홍빛이라면 생리가 곧 시작된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하지만 밝은 선홍빛이라면 건강상에 문제가 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일리노이 대학교 산부인과 교수인 제시카 셰퍼드 박사의 얘기다. 세균성 감염이나 성병 때문이거나 매우 드문 케이스로 자궁암 때문에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 이금정 원장 또한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을 받으라고 권한다. “생리나 배란혈, 처녀막 출혈이 아닌 경우 질 내부에서의 출혈이라면 질 벽 손상에 의한 경우는 거의 없어요. 가장 많은 게 자궁경부 쪽의 출혈이죠. 미란성이거나 혈관이 발달해 그럴 수도 있지만 자궁이나 난소에 혹이 생겼거나, 심하게는 자궁경부암일 수도 있죠. 그래서 산부인과에서는 성교 후 출혈 시 암 검사를 권합니다.” 이금정 원장은 그래서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아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하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