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고민, 코스모가 해결해드립니다! #1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발가벗은 두 남녀가 살갗을 맞대고 뒤엉킨 그 순간. 잔뜩 흥분해 제어가 안 되는 건 ‘소중이들’뿐만이 아니다. 뿡, 악, 야옹, 으잉? 애욕의 순간을 방해하는 해프닝에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 다방면으로 ‘우문’을 던져봤다. 돌아온 ‘현답’들을 공유한다. ::섹스, 고민, 해프닝, 대처, 현답, 상담,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섹스,고민,해프닝,대처,현답

AGONY 1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어! 남자 친구가 고양이 집사예요. 평소엔 얌전하던 애가 우리가 섹스만 하려고 들면 벽을 긁고 하악거리고 난리 법석을 떠는 거예요. 아무리 동물이라도 차마 앞에 두고는 못 하겠더라고요. 고양이 정신 건강에도 해로울 것 같고…. 혹시 너도 하고 싶은 거야? -정말듣고싶다니마음의소리(31세, 교사)그의 집에서 한창 분위기를 잡고 있었죠. 그의 위에 올라타 키스를 퍼붓고 있는데, 발목 부근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리니 남자 친구네 강아지가 제 다리에 신나게 마운팅을 하고 있는 거예요! 떼어내면 계속 와서 다시 하고, 문 닫아두면 엄청나게 짖어대고…. 도저히 말릴 방법이 없어서 그냥 건전하게 TV만 실컷 보다 나왔네요. -너내다리한테왜그래(30세, 회사원) 동물의 털, 들어가도 괜찮을까? 반려동물과의 일상은 곧 털과의 전쟁. 곳곳에 붙어 있는 털이 섹스할 때 안 붙으란 법은 없다. 동물의 털이 질 안에 들어가도 괜찮을까 염려된 적 있다면? 일단 평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적이 없다면 건강상 문제가 될 일은 없을 거라는 게 <거꾸로 섹스>의 저자이자 사랑받는여성의원 원장인 의학박사 이금정의 설명. “혹시 자궁 내 장치를 한 경우에는 간혹 제거할 때 쓰도록 달린 ‘실’에 엉겨 붙어 ‘헤어볼’처럼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럴 땐 이물감이 느껴지게 돼 산부인과에서 제거하는 게 답이죠.” 산부인과 검진을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꾸준히 받으라고 하는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라고 이금정 원장은 덧붙였다. AGONY 2 사이즈가 뭣이 중헌디! 두근두근 그와의 첫 섹스! 거친 상남자 스타일이었던 터라 기대도 남달랐죠.  한껏 달아올라 있는데 그는 자꾸 삽입을 미루며 했던 애무를 또 하고 또 하고 하는 거예요. 참다참다 그에게 속삭였죠. “이제, 할까?”라고요. 그러자 그가 우물쭈물하더니 “나 별로 안 커…” 하는 거예요. 덩치 큰 상남자가 그러는 게 귀엽기도 하고, 크기가 뭣이 중할까 싶어 제가 확 덮쳤죠. 그런데… 하는 내내 내 평생 처음이라 할 정도로 아주 강렬한 ‘넣고 싶은’ 욕구를 느꼈어요. 이미 넣고 있는데 말이죠! 사이즈는 중요치 않다는 말, 대체 누가 한 거죠? -널느끼고싶은데너는어디에(27세, 대학원생) 우리 솔직해져보자 사이즈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건 지나치게 큰 경우와 지나치게 작은 경우엔 성립하지 않는 명제. 특히 너무 작은 경우라면 조금(때론 많이) 속상하기도 한 게 사실이지 않던가? 전문가들은 이럴 때 여성 상위를 추천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삽입보다 ‘다른 자극’으로 즐거움을 도모하라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 행복한성문화센터의 배정원 소장도 “위아래로 움직이기보단 앞뒤로 문지르거나 옆으로 돌려보라”라고 조언한 바 있는데, 결국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것이 답이란 얘기. 이도 저도 구차한 것 같아 코스모는 다른 차원의 해결책을 권하고 싶다. 앞 페이지에 실린 ‘섹스 토이’ 칼럼을 주목하자. 우리 여자들의 즐거움을 위해 과학기술이 이토록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는 사실에 감읍하게 될 거다.AGONY 3 고개 숙인 똘똘이 삽입한 지 30초도 안 됐는데 남자 친구가 갑자기 애무를 다시 시작하더라고요. 왜 그러냐고 물으니 오늘은 특별히 나를 위해 시간을 더 투자하고 싶다더군요. 당연히 기분이 좋았죠. 그에게 안아달라고 매달리는데, 남친이 한 손은 뒤로 뺀 채 어정쩡한 포즈로 나를 안는 거예요. 알고 봤더니 넣자마자 사정했던 거죠. 그걸 숨기려고 콘돔을 빼서 손에 쥐고 있었고요. 나를 위하긴 개뿔. 안 그런 척 다시 세울 시간 벌려고 그랬던 거였어! -내게그런핑계대지마입장바꿔생각을해봐 (30세, 회사원) 똘똘이 기사회생 프로젝트 이럴 때 남자들이 여자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 ‘모른 척해주기’다. “실망한 기색을 보이는 것과 풀이 죽은 똘똘이를 되살려보겠다고 불타오르는 투지를 발휘하는 것, 둘 다 똑같이 부담스럽다”, “쪽팔려서 아무 생각도 안 든다”라는 것이 남자들의 고백. 그러니까 가장 쉬운 방법은 모른 척하고 그에게 ‘휴식’ 시간을 주는 거다. 여유로운 미소를 띤 채 살살 그의 몸을 쓰다듬으며 사랑의 대화를 나누다가, 그가 열패감, 자괴감, 쪽팔림 등등을 떨쳐낸 것 같은 시점에 똘똘이의 부활을 도모해보는 것이 둘의 관계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AGONY 4 이거 내 방귀 아니거등? 그와 함께 평소 하지 않은 체위도 하고 움직임도 훨씬 힘이 넘쳤던 어느 날. 갑자기 그의 페니스가 들어갔다 나왔다 할 때마다 “뿡! 뿌룽!”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나와 달리 남친은 재밌다면서 계속 같은 동작을 반복하더라고요. 그렇게 한참 ‘방귀 섹스’를 즐겼네요. -그게그렇게재밌드냐(28세, 트레이너)사귄 지 얼마 안 된 연하 남친과 체위를 바꾸려고 잠깐 뺐다가 엎드리는데, 순간 “풉” 하고 공기 빠지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갑자기 이거 방귀 아니라고 변명하는 것도 설명충 같아 애써 못 들은 척하며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애쓰는데 들려오는 남친의 “풉!” 하는 웃음 소리라니…. -이게바로말로만듣던수치플?(29세, 웹디자이너) 그게 왜 ‘방귀’야?  “질 방귀는 많은 분이 경험하는 흔한 현상입니다. 정상이란 얘기고 ‘당연한’ 일인 거죠. 그보다 전 질 ‘방귀’란 용어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외국에선 ‘버자이너 윈드’ 이런 식으로 표현하지 ‘가스 아웃’ 이렇게 얘기하지 않거든요. ‘방귀’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 자체가 여자에게 수치심을 줄 수 있죠. 마치 여자 잘못인 것처럼요.” 자, 이금정 원장의 조언에 힘입어 우리 이제 당당해져보자. “이거 네가 집어넣은 바람 소리야~”라면서. 웬만하면 이런 상황 자체를 피하고 싶다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빠르게 안 하면 됩니다. 깊게도 안 하고요. 꼭 빠르고 깊고 강하게 해야만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알리세요. 그리고 체위를 바꿀 때, 빼지 않은 채로 움직인다면 애초에 공기가 들어갈 일이 없겠죠.” 뭐가 더 웃기고 뻘쭘한지는 구태여 미리 상상하지 말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