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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크러쉬 원조, 그웬 스테파니

지난 2015년 초 코스모의 커버를 장식했던 그웬 스테파니. 2년도 채 되지 않는 사이 그녀에겐 많은 일이 있었다. 코스모의 커버 걸로 다시 선 그녀는 새로운 히트 앨범과 멋진 남자 친구를 대동한 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BYCOSMOPOLITAN2016.12.21


 

Fashion cooperation (드레스)Alexander Wang, (귀고리)Eddie Borgo, Hearts On Fire, (핸드피스)Jacob & Co., (타이츠)Capezio


지금쯤이면 다들 그웬 스테파니의 삶에 대해 알고 있을 거라 본다. 적어도 잘 알고 있다 생각은 할 거다. 요약하자면 아마 이 정도? : 스카 펑크를 좋아하는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의 소녀가 처음에는 그룹 ‘노다웃’의 리드 싱어로, 그 후에는 주목받는 패션 브랜드 ‘L.A.M.B.’와 향수 라인 ‘Harajuku Lovers’를 성공적으로 일궈낸 히트 제조기 솔로 아티스트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거듭난다. 그러다 그녀는 그룹 ‘부시’의 리더 게빈 로스데일과 결혼해 13년을 함께하며 아들 셋(킹스턴, 주마, 아폴로)을 낳았다. 2015년 8월 게빈과 공식적으로 결별한 후에도 아이들을 공동 양육하고 있다. 이혼을 발표한 3개월 후, 그웬은 <더 보이스>에 함께 출연했던 아티스트이자 가수 미란다 램버트의 전남편이기도 한 블레이크 셸턴과의 열애를 공개한다. 컨트리 음악계의 메가스타 커플이었던 미란다 램버트와 블레이크 셸턴은 2015년 7월 이혼한 사이다….

두 사람이 언제 어떻게 만나고 누가 먼저 다가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깨가 쏟아지던 두 커플이 비슷한 시기에 파경을 맞이하게 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불분명하다. 만약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싶다면 그웬의 최근 앨범 <This Is What the Truth Feels Like>와 블레이크 셸턴의 <If I’m Honest>를 들어보시라. 그 안에 단서가 있음을 쉽게 간파할 수 있을 테니까. 특히 그웬과 블레이크가 함께 작사·작곡해 블레이크의 앨범에 실린 그들의 듀엣 곡 ‘Go Ahead and Break My Heart’를 꼭 들어보도록. 소문에 따르면 게빈이 아이들의 유모와 바람을 피웠다고 한다(유모와의 밀정은 할리우드 셀렙 커플 사이에선 꽤 흔한 것 같다). 하지만 뭐, 그건 이미 다 지난 일이다. 우리는 지금 그웬에게만 집중하고자 한다. 코스모 커버 촬영장에서 만난, ‘천주교 신자로서의 가르침을 받으며 자란’ 이 가수는 매우 영적이고,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믿으며, 매 순간 기도하고 감사하는 모습을 보인다. “제가 헤쳐나가야 할 여정이었던 거죠. 잠시 길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됐어요. 나를 둘러싸고 믿기 힘들 정도의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거든요. 그게 다 제가 이루어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그녀는 자신의 믿음을 이렇게 설명한다. 

파경을 맞은 누군가에 대해 우리는 쉽게 동정을 보이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엄청나게 행복하다. 화려한 헤어와 메이크업이 그녀를 바꾼 게 아니다. 자신의 46년 인생을 통해 경험한 기복의 순간들이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내가 그동안 만들었던 음악을 들어보면 아마 부정적인 면모를 많이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사랑 노래조차도 가사에 한 줄 정도는 꼭 ‘근데 말이야, 이 나쁜 자식아!’라는 식의 표현이 들어가 있죠. 사실 그건 진짜 제 모습이 아니에요. 전 긍정적이면서 사랑으로 가득 찬 사람이거든요. 희망차기까지 하죠.” 말조차 못 꺼내게 만들었던(‘Don’t Speak’) 여자가, 자신의 진솔한 속내를 털어놓게 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그간 참 다사다난했네요.

정말 믿을 수 없는 시간이었죠. ‘Go Ahead and Break My Heart’ 작업을 마치고선 블레이크와 함께 멍하니 앉아 “우리가 이 곡을 썼다니 믿어지지 않아!”라고 했어요. 아주 묘한 기분이었어요.


<더 보이스>에 출연하기 전부터 그와 알고 지냈나요?

아니요.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만 해도 그가 누구인지 잘 알지 못했어요. 아이들 유모 중 한 명이 그의 팬이었는데 “어머, 그 카우걸 남자요?”라고 했던 기억은 나요.


쇼의 두 번째 시즌에선 둘이 꽤 가까운 사이처럼 보이던걸요?

블라인드 오디션을 볼 때 둘이 엄청나게 웃었던 적이 있어요. NBC에 나쁜 감정이 있는 건 아닌데, 마치 우리 둘이 연애라도 하는 것처럼 편집해놨더라고요. 우리가 정말 어떤 사이가 되기도 전부터 그런 분위기로 몰아갔죠. 그때 전 블레이크를 잘 알지도 못했는데 말이에요. 


그러다가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요?

믿기 힘들 것 같은 이야기가 펼쳐졌죠. (2015년 2월) 그래미 시상식에서 공연을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다음 날…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을 제가 알게 된 거죠….


게빈에 관한 이야기요? 사실 아무도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해요. 

진실은 우리 부모님과, 관련된 당사자들과, 그들이 이야기를 전한 사람들만 알고 있어요. 제가 정말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한다고 해도 아무도 제 말을 믿지 않을 거예요. 저는 그것 때문에 몇 달을 고통 속에서 살아왔어요. 그때 이미 <더 보이스>에 출연하기로 한 상태였기 때문에 속으로 ‘세상에, 내가 만약 이혼을 하면 난 잘릴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했었죠. 그런 사태가 벌어지는 게 사람들이 

저에게 기대하는 게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 저 혼자 그 큰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어요.


뭔가 이상한 낌새 같은 것도 못 느꼈나요?

그 질문에는 지금도 앞으로도 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썼던 싱글곡들을 다 들어보세요. 그 안에 답이 있으니까요. 아주 오랫동안 제 노래에 계속 등장해온 주제라고 보시면 돼요.


그럼 어떤 계기로 모든 걸 오픈하게 된 건가요?

<더 보이스> 촬영을 시작하는데 블레이크가 그러는 거예요. “이 프로그램이 방송될 때쯤엔 모두들 제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날이 화요일이었는데, 그는 지난주 토요일에 그의 아내와 관련된 일을 다 알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어떤 일이었죠?

저와 완벽하게 같은 상황이었어요. 심지어 시기도 같았고요. 저는 그가 그런 말을 하는 걸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게 놀라워 그를 빤히 쳐다봤어요. 전 그 당시 저의 앞날에 대해 아무 생각도 못 하고 있었거든요. 그저 계속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만 하던 중이었으니까요. 


 

Fashion cooperation (코트)Libertine, (슈즈)Sophia Webster, (타이츠)Capezio


어떤 고민을 했나요?

제 삶을 돌아보며 계속 ‘왜? 내가 무슨 나쁜 짓을 했길래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거지?’라는 질문만 계속했죠.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면서요. 하지만 동시에 누구나 각자 짊어지고 가야 할 십자가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 모든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고요. 친한 친구인 소피 뮬러 감독이 제 옆에서 의지가 돼줬어요. 그런데 그녀 앞에서조차 전 너무 부끄러울 따름이었어요. 그녀 앞에 앉아서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라면서 신세 한탄만 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이걸 어떻게든 예술로 승화시키면 그녀가 날 멋진 사람으로 보겠지’ 하는 생각뿐이었죠.


그 와중에도 ‘쿨하지 않아 보일까 봐’ 걱정하고 있었던 건요?

그럼에도 전혀 쿨하지 못했죠! 하지만 그런 상황에 굴복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러면 안 될 것 같았고요. 그래서 정신을 추스르고 스튜디오로 향했죠. 결혼 생활에 문제가 없을 때도 곡 작업을 할 때면 가뜩이나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에 더 힘든 나날이었어요. 차를 몰고 샌타모니카 대로를 지나면서 ‘나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난 이미 태풍의 눈에 들어와 있는데, 나 스스로를 더 고문하려고 가는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엉엉 울곤 했죠. 사건 당일엔 정말 미쳐 있었어요. 믿지 못하실 거예요. 그날 ‘You Don’t Know Me’라는 곡을 썼는데 그게 마치 자그마한 희망의 불씨처럼 느껴졌어요. 제 심정을 그렇게라도 끄집어내고 나니 기분이 좋았죠. 제 상처가 치유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조차 없었지만, 그렇게라도 제 속내를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단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게 바로 나를 치유할 방법이란 것을요.


너무 많은 것을 공개하고 살아야 하는 삶이 두려웠던 적은 없나요?

없어요. 저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공유하면 그게 누군가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거란 사실을 알고 있었거든요. 누구나 상처가 있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지만, 대부분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는지는 모르고 살기도 해요. 그런 면에서 전 운이 좋은 편이에요. 저에겐 음악이 있으니까요. 제가 일말의 편안함을 느낀 유일한 곳은 스튜디오였거든요. 그 당시 저는 결혼 생활이 무너진 것 외에도, 아이들의 시간을 절반밖에 공유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어요. 전혀 공평하지 않았죠. 전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말이에요.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이건 다 하나님의 큰 계획의 일부일 뿐이야’라고 생각하는 것뿐이었어요. 그 시간이 없었다면 전 아마 새 앨범을 발표하지 못했을 거예요. 상처를 극복할 수도 없었을 거고요. 그 모든 비극이 일어나기 전에도 제 자존감은 이미 바닥을 친 상태였거든요. 


자존감이 떨어졌다니요?

곡을 쓰려고 안간힘 쓰며 나 자신을 쥐어짜던 시기가 있었어요. 커리어가 길어질수록, 그게 빨리 끝나지 않기만을 바라는 마음이 생기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기존의 제 곡들과 경쟁을 하기 시작했고, 제가 데뷔한 이후 등장한, 저와 비슷한 음악을 하는 사람들과도 경쟁을 하게 됐죠. 그 결과, 제가 스튜디오로 들어서면 사람들은 저를 너무 기쁘게 반겨주지만 정작 전 뭘 해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없었어요. 제가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죠. 이번 앨범은 팀 구성이 아주 좋았는데, 곡들이 제 안에서 밀려 나오기 시작하면서 마치 선택받은 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어요. 그때 하나님이 함께하고 있었다고 저는 믿어요. 제가 마치 다시 태어난 사람처럼 웃기게 말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지만, 정말이지 이번 앨범은 기적과도 같았어요. ‘Used to Love You’를 썼을 땐, 그건 정말 저에게 거대한 터닝 포인트였죠.


그 곡의 대상은 그 곡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모르죠. 하하. 그런 것에 대해 그와 얘기한 적은 없어요. 하지만 저 자신에게 있어선, 그 곡을 기점으로 모든 게 바뀌었어요. 저에게도 전혀 뜻밖의 일이었지만 다시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거든요. 아직도 믿을 수가 없어요.


블레이크와 함께 곡도 만들었죠. 게빈과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그냥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었어요. 우리가 만난 초기의 일이었죠. 그때 우린 둘 다 다른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상태였어요. 아마 우리 같은 일을 당했다면 누구나 그랬을 거지만요. 블레이크가 가사를 써서 먼저 제게 보내줬어요. 그러고는 “이 곡을 완성할 수 있게 도와줘요”라고 했죠. 전 가사를 좀 더 보완해 그에게 보냈어요. 하지만 그는 당시 LA를 떠난 상태였죠. 와이파이도 안 돼 저에게 답장도 못 보내는 상황이었어요! 그가 LA로 다시 돌아왔을 때 기타를 들쳐 메고 저를 찾아왔어요. “세상에! 우리가 같이 곡을 썼어요!”라고 소리치며 놀라워했죠.


당신은 항상 아이를 더 갖고 싶다고 얘기해왔었죠.

항상 아이를 ‘넷’ 갖고 싶다고 했었죠. 우리 엄마도 넷을 낳으셨는데, 전 엄마처럼 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못 이뤘네요.


글쎄요, 아직 끝난 게 아니잖아요?

아뇨, 아뇨, 이제 끝났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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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Writer 멀 긴스버그(Merle Ginsberg)
  • Editor James White, 박지현
  • Fashion director Aya Kanai
  • Hair Danilo for Pantene at The Wall Group
  • Makeup Gregory Arlt for Exclusive Artists Management
  • Using MAC Cosmetics
  • Manicure Shelly H for Sparkles Nail Products
  • Production First Shot Produ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