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회사생활 토막상식] 제 20화 연예인을 비행기 조종실에 탑승시켰다고 해고라니요?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직장 생활의 이모저모 <위풍당당 회사생활 가이드>의 저자인 이호석 부장이 알려드립니다. ::규칙, 위반, 징계, 규정, 허가, 해고, 합리성, 업무내용, 판단, 위풍당당, 코스모 캠퍼스 | 규칙,위반,징계,규정,허가

Q. 저는 지난주까지 국내 항공사 ‘푸른 항공’의 기장이었던 허달근 입니다. 지난달 어느 날 제가 운행하는 항공기 탑승자 명단에 제가 평소 팬이었던 ‘숙녀시대’가 탑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그들을 조종실에 30분 정도 구경시켜 준 적이 있었는데… 단지 그 이유 때문에 해고를 당했습니다. 이럴 수가 있나요?A. 위의 사례와 유사한 사건이 실제로 있었습니다.지난 2008년 11월 국내 모 항공사의 기장이 평소 팬이었던 개그맨 K씨가 자신이 운항하는 비행기에 탑승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조종실에 태웠습니다. 하지만 관련 규정에는 허가절차를 밟지 않은 이상 조종사가 아닌 사람이 항공기 조종실에 출입하는 것은 엄격히 통제하도록 돼 있었고 결국 기장은 항공사로부터 해고를 당했습니다. 해고무효확인 소송이 제기됐지만 결국 법원은 비행기 조종실에 개그맨을 탑승시킨 기장에 대한 해고처분은 정당하다고 판결했습니다.이유는 “항공기 운항의 특성상 사소한 실수가 치명적인 대량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조종실 내부는 승객 전체의 안전과 직결돼 있어 출입을 엄격히 통제할 필요성이 있으며, 출입 허가를 받지 않은 개그맨 K씨를 조종실에 탑승시키고 운항한 것은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죠.징계 사유는 회사의 취업규칙에 열거되어 있다.회사 일을 하면서 실수한 것들이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궁금하신 적 있으시죠? 징계 사유는 회사의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에 구체적으로 열거되어 있습니다. 물론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에 규정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정당성을 인정받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규정이 신의칙에 위반되지 않고 권리남용에 해당되지 않아 합리성을 가지고 관련 법령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정당한 징계의 사유가 됩니다.정당한 징계가 되기 위해서는 직원의 지위, 직종, 업무내용 등을 감안해야 하고, 해당 근로자의 그 동안의 근무태도와 징계대상 행위의 동기,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판단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