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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딱밤을 서슴없이 날려도 안 삐칠 것 같은 털털한 여자 후배가 어느 날 핑크빛 발그레한 얼굴로 앞에 섰을 때, 오빠는 심장이 멎는다. 새 앨범 <핑크 레볼루션>을 들고 ‘아가씨’ 차림으로 나타난 에이핑크 앞에서 그 오빠가 된 기분이었다.

BYCOSMOPOLITAN2016.10.18


 

예쁜 미모에 아름다운 분위기까지 탑재하고 숙녀가 되어 나타난 보미.

니트 카디건 가격미정 시스템. 드레스 가격미정 손정완. 


 

연기자로 변신한 매력적인 눈빛의 나은과 촬영장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리드한 맏언니 초롱. 

(나은)드레스 3백35만원 보테가 베네타. 

(초롱)드레스 가격미정 마이클 코어스.


 

털털하면서도 어른스러운 은지와 엉뚱함 속에 진지함을 숨긴 남주.

(은지)니트 톱 39만8천원, 스커트 34만8천원 모두 쟈니헤잇재즈.(남주)드레스 67만9천원 로맨시크.


 

인터뷰를 위해 나눈 대화의 절반 이상이 ‘음악’ 얘기였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절실한 마음으로 고민하는 에이핑크.

(나은)카디건 가격미정 시스템. (초롱)드레스 32만9천원 브이라운지. (남주)드레스 가격미정 커밍스텝. (하영)드레스 가격미정 지컷. (보미)드레스 가격미정 지컷. (은지)드레스 가격미정 브이라운지.     


3집 타이틀곡 ‘내가 설렐 수 있게’를 처음 들었을 때 울었다면서요. 왜요? 

초롱 미묘한 감정이었어요. 좋아서 울기도 했지만, 14개월이라는 준비 기간 중 쌓인 감정이 터졌던 것 같아요. 하루라도 빨리 컴백하고 싶은 마음,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며 우리 자리를 지켜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컸었거든요. 노래를 처음 듣는 순간 ‘이제 컴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며 눈물이 나더라고요.


컴백이 오래 걸린 이유가 뭘까요? 

초롱 고민이 많아서요. 팀 색깔이 워낙 뚜렷해 작곡가들이 어려워해요. 저희만의 색깔을 지키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각자 의견이 많았거든요. 


누가 어떤 분야에서 의견을 내요?

은지 초롱 언니는 리더다 보니 전체적인 그림을 봐요. 비주얼적인 면은 초롱 언니와 나은이가 적극적으로 관여했었는데 지금은 모두가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세우죠. 선택이 되든, 안되든.


스타트업 기업 직원처럼 일하는 것 같아요. 그런 아이디어를 내려면 보고 접하는 게 많아야 할 텐데.  

은지 요즘엔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많은 자료를 접할 수 있어요. 유튜브, 인스타그램, 잡지, 사진, 영상 같은 것을 틈날 때마다 찾아서 봐요.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은지 에이핑크는 앨범을 낼 때마다 공백이 항상 길었어요. 그래서 그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런데 아주 많이 가진 못하잖아요?  아이돌 가수라는 틀 안에서 변화해야 하는 숙제가 있어요. 그런 점이 늘 고민이에요. 


이번엔 뭐가 달라졌어요? 

은지 우리 나이에 맞는 음악을 찾은 것 같아요. 우리와 같은 시간을 사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은 아이돌이라는 단어가 갖는 이미지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뮤지션’이라는 좀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도요. 


아이돌로 사는 건 만만치 않은 일 같아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요? 

초롱 스트레스를 풀려고 일부러 고민하는 게 더 스트레스예요. 울든, 화를 내든 겪을 거 다 겪고 떨쳐버려요. 의식하거나 얽매이면 더 스트레스 받거든요. 

하영 힘들어 보이는 멤버가 있으면 그냥 장난치고 농담을 걸어요. 그럼 울다가도 웃더라고요. 한 사람이 웃으면 다른 멤버들도 모두 따라 웃고요. 같이 있을 땐 그렇게 풀어요. 


농담은 누가 제일 많이 해요?

남주 보미 언니랑 하영 언니가 진짜 웃겨요. 짜증 나다가도 언니들 하는 얘기가 귀에 꽂히면 피식피식 웃게 돼요. 진짜 그런 얘기를 어떻게 생각해내는지, 그 독특한 발상이 진짜 부러워요. 


웃겨주는 언니들이 없을 땐요? 

남주 저는 사실 스트레스를 즐기는 편이에요. ‘아, 지금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 하고 그 감정에 젖어요.

은지 그건 미친 거 아니야? 으하하. 


다들 사이가 좋아 보여요. 비결이 뭐예요? 저는 친구랑 여행 가면 ‘어우, 돌아가면 당분간 쟤 안 볼 것 같아’ 이런 생각하거든요.

하영 저희는 숙소 생활을 하잖아요. 어쩔 수 없이 매일 봐야 하니까, 가끔 감정적으로 부딪히더라도 금방 풀게 돼요. 하하.

초롱 얘기를 자주, 많이 나누려고 해요. 다들 속마음을 쉽게 털어놓는 성격이 아니라 초반엔 어려움이 있었어요. 제가 리더라 잘 이끌어야 하는데, 애들 마음을 하나도 모르겠는 거예요. 그래서 대화를 많이 하려고 엄청 노력했어요. 지금은 서로 표현하려 하고, 바쁘면 문자로라도 이야기 나눠요. 


 

팀의 막내지만 일에 대한 태도만큼은 ‘첫째’ 같은 하영.

스커트 27만8천원 렉토. 블라우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에이핑크.

(보미)셔츠 5만8천원, 스커트9만8천원 모두 미드나잇서커스. (하영)니트 톱, 스커트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은지)블라우스 21만9천원 커밍스텝. 스커트 29만8천원 럭키슈에뜨. (남주)니트 톱 18만8천원 제이리움. 스커트 26만8천원 럭키슈에뜨 (초롱)벨벳 톱 가격미정 핀블랙. 드레스 16만8천원 YCH.(나은)니트 톱 12만8천원 로우클래식. 스커트 가격미정 지컷.  

 


누구 속마음이 제일 미스터리해요? 

초롱, 하영, 남주, 보미 (나은을 보며) 하하하.

은지 나은이는 말수도 적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함께 보낸 시간이 많다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서로에 대해 가늠이 되는 거예요. 저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다 그럴 거예요. 


나은 씨는 누구를 제일 모르겠어요? 

하영 이거 궁금하다. 

남주 기대된다. 

나은 없어요. 

보미 그럴 줄 알았어. 우리는 좋고 싫은 게 다 티가 나요. 


활동 끝나면 뭐 할 거예요? 

하영 여행 가고 싶어요. 해외 말고 국내요. 우리 나라에 아직 못 가본 곳이 너무 많아요. 


보통 해외 여행을 좋아하는 데 의외네요. 여행 가면 뭐 하고 놀아요? 

하영 맛있는 거 먹어요. 저는 펜션에서 저녁에 고기 구워 먹고 그러는 거 너무 좋아요. 술도 집에서 마시는 걸 좋아해요. 

보미 막내가 이제 술 얘기를 하고 있다. 하하. 


누가 제일 잘 마셔요? 

은지 사실 “다 같이 모여서 마셔보자!” 해도 많이는 못 마셔요. 주량이 워낙 차이가 커서.  

보미 저는 안주를 먹기 위해 술자리를 만들죠.  

초롱 나은이랑 보미, 남주는 거의 못 마시고, 은지랑 저랑 하영이가 조금 마시는 편이에요.  


서른엔 다들 어떤 모습일까요?

보미 서른에 어떤 사람이 돼 있는 것보단, 계속해서 뭔가를 새롭게 시도하고 도전하는 모습이면 좋겠어요. 못 해본 게 너무 많거든요. 뮤지컬을 꼭 해보고 싶어요. 

하영  연기를 하고 싶어요. <도둑들>에 나오는 여배우들처럼 멋진 여자면 좋겠어요. 그리고 몸을 많이 쓰는 액션 배우!

남주 저는 아직 서른 살의 저를 생각 안 해봤어요.


스물둘에겐 너무 먼 미래인가? 

남주 멀다기보단, 그냥 하루하루 즐기면서 꿈을 찾고 있는 것 같아요. 

초롱 저는 30대가 얼마 안 남아 생각해본 적 있어요. 사실 지금까지 전 기회를 스스로 놓친 적이 많아 조금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지고 그랬던 것 같아요. 30대가 되면 좀 더 열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준비가 잘돼 있어서 어떤 기회가 왔을 때 자신감 있게 보여주는 사람. 


다른 사람들은요? 

나은 음… 저는 빨리 나이 들고 싶어졌어요. 30대가 됐을 때 저절로 우러나오는 성숙함, 어른스러움, 여유로움 같은 걸 갖고 싶어졌달까. 그래서 빨리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은지 저는 저 스스로를 프로듀싱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면  좋겠어요. 욕심이 진짜 많거든요. 예전부터 누가 나보다 뭘 더 많이 알거나 잘하면 나도 배워서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떤 남자랑 연애하고 싶어요?   

보미 한결같은 사람요. 저는 제가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와 같은, 아주 괜찮은 남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하하. 


자신이 언제 섹시하다고 느껴요? 

초롱 저는 섹시의 ‘섹’ 자도 모르는 여자예요. 

보미 아녜요. 보면 다들 되게 섹시해요. 하영이는 가만히 있어도 육감적이잖아요. 나은이는 분위기도, 몸매도 정말 섹시하고요. 은지는 사실 원래 섹시라곤 찾아볼 수 없는 친구였어요. 하하. 그런데 요즘 운동하면서 몸을 키우더니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초롱 언니는, 나이 들면서 섹시해진 것 같고. 하하.

초롱 너 나 훅 보내려는 거지? 

보미 으하하. 아니에요. 초롱 언니 나이 정도 돼야 가질 수 있는 그 분위기가 있어요. 그게 섹시해요. 


보미는 언제 섹시해요? 

하영 메이크업을 진하게 할 때.(웃음)

남주 춤출 때가 제일 섹시해요. 

초롱 무대 위, 무대 아래가 180도 다른 모습이오. 무대에 올라가선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 내려와선 옆집 아저씨! 

남주 섹시함은 그 사람의 내면, 생각의 깊이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보미 우우. 실망!  너무 모범생 같은 대답이다.


그렇다면 남주가 제일 섹시할 때는?

남주 저는… 음… 무대에서 뭔가 퍼포먼스를 할 때? 아니, 샤워하고 나왔을 때? 

초롱 아까는 내면이라며! 하하.

남주 전 책 읽을 때 섹시한 것 같아요. 

하영 언니는 식전 기도할 때 되게 섹시해요. 


빨리 나이 들고 싶다고 말한 나은 씨의 생각이 오늘의 ‘섹시’예요. 

보미 아뇨! 나이 들기 싫어요. 어제 다르고 오늘 달라서 힘든데.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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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Feature Editor 류진
  • Photographs by Kim Oi Mil
  • Stylist 김수지
  • Makeup 김효정, 박지미(순수)
  • Hair 민규(순수)
  • Assistant 이소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