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회사생활 토막상식] 제 18화 팀장의 성희롱 막말 휴대폰 녹취로 증거 확보하기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직장 생활의 이모저모 <위풍당당 회사생활 가이드>의 저자인 이호석 부장이 알려드립니다. ::성희롱, 막말, 도청, 휴대폰, 녹취, 증거, 확보, 녹음, 위풍당당, 코스모 캠퍼스 | 성희롱,막말,도청,휴대폰,녹취

Q. 저는 엘리베이터 제조회사 ‘㈜오르락내리락’에서 일하고 있는 허달숙 대리 입니다. 제가 속한 영업팀의 팀장은 근무시간 내내 입만 열면 본드보다 더 걸쭉한 성적인 농담을 해대는 사람입니다. 같은 공간에서 공기를 나눠 마신다는 것 자체가 곤욕이지요. 더 이상 참다가는 미칠 것 같아 그의 말을 녹취해서 회사 인사팀에 보내려 하는데요. 만일 제가 팀장 몰래 휴대폰으로 발언 내용을 녹취한다면 혹시 불법이 되는 걸까요?A. 도청의 시대는 가고 녹취의 시대가 왔다몇 해전 대리점 주인에게 갑질한 남양유업 영업사원, 총리를 물러나게 만든 모 기업회장의 발언, ‘민중은 개돼지’라는 막말의 고위 공무원 등은 모두 세상을 들썩이게 한 녹취록 사건의 주인공들입니다. 누군가는 도청의 시대는 가고 녹취의 시대가 왔다고 하는데요, 과거 도청은 정보기관의 전유물이었지만 녹취는 누구나 하는 흔한 일이 되었다는 의미겠지요.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녹취 만큼은 유난히도 관대한 ‘녹취 공화국’이라는 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부분의 주에서 녹취는 불법이지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모델에는 ‘통화 중 녹음’ 기능이 있지만 미국 수출 제품에는 빼고 있습니다.대화 당사자가 상대 동의 없는 녹음은 불법이 아니다통신비밀보호법의 보호대상이 되는 것은 ‘공개되지 아니한’ & ‘타인간’의 대화라는 2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본인이 당사자기 되어 스스로 상대방과의 대화를 녹취하였다면상대방의 동의가 없이 몰래 이루어진 것이라도 법에 의한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본인 스스로가 상대방과의 이해관계에 있어서 그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상대방의 동의 없이 몰래 녹취하는 것은 형법상 일종의 ‘정당방위’, ‘자구행위’ 이지요. 단, 내용을 공개해 명예를 훼손하거나 협박하는 건 불법입니다.직장내 성희롱 신고는 이렇게일반적으로 성희롱을 당하면 문제를 제기했다가 불이익을 당할 수 있겠다고 염려되어 꾹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법은 피해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있으므로 위의 사례의 허달숙 대리와 같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성희롱을 당하면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중지를 요구해야 합니다. 이렇게 요구했는데도 계속될 경우 직장 내의 고충처리조직에 알리고 시정조치를 요구해야 하지요. 하지만 사업주가 시정 요구를 무시하거나 조치가 미흡하다고 여겨질 때에는 사업장 소재 지방노동관서에 신고 (진정, 고소, 고발)하여 조사와 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가 접수되면 상담 조사관이 조사를 하고, 결과에 따라 회사측에 시정을 권고하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