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무료로 본다고? 무가지의 숨은 매력!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주류잡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독립잡지. 그 중 개성으로 똘똘 뭉친 무가지의 주인공을 만나보았다. ::무가지, 잡지, 독립잡지, 개성, NOB, BREAK, Seoul, 코스모 캠퍼스 | 무가지,잡지,독립잡지,개성,NOB

NOB 책자 속의 또 다른 전시공간 대표 멤버 함현희 소개 <Nob>은 매달 각자의 작품을 실어내는 개인 작업물집으로, 출판물로 표현 가능한 작품을 전시함과 동시에 저희를 좋아하시는 분들 께 드리는 선물이에요. 멤버는 단편소설을 쓰는 김비키(조대현), 그림작업을 하는 타투이스트 ZIZI(송나겸), 사진 찍는 M9ST(강민구)와 사진과 꼴라쥬 작업을 하는 조혜미, 상업 포토그래퍼이자 <공상온도>를 운영 중인 ESS(함현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무가지로 시작하게 된 계기 처음엔 < Nobvious Art >라는 사진 팀으로 웹사이트에 작업물을 싣다가 온라인의 소모성을 느껴 가벼운 책자로 소통할 수 있는 무가지를 선택했어요. 무섭기도 했지만 각자 생업이 있고, 이렇게 사람이 모였을 때 개인의 부담이 덜어지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더불어 유가지는 해야 할 게 많기도 했고, < Nob >이 상업적으로 변하는 것도 싫었어요. 제작과정 매월 마지막 주까지 각자 약 4~7페이지를 마감하면 취합 후 인쇄소로 넘겨요. 책자가 나오면 첫째 주에 배포를 하고 다시 제작 과정으로 이어지죠. 과정이 심플한 이유는 무가지라는 성향을 이어가기 위해 다들 본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기에 마감일과 배포일 외에는 정해진 것 없이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해요.배포 홍대 근처 공간들은 직접 배포하지만 제주도 등 먼 곳은 택배로 보내드려요. 직접 가는 곳은 남는 걸 다시 회수해 오기 때문에 신경을 쓰게 돼요. 메일, SNS 외에 독자들의 반응을 직접 살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거든요. 배포처 선정은 마음에 드는 공간에 부탁을 드리기도 하고요.‘스페셜 게스트’ 제도 함께하고 싶지만 장기적으로 할 수 없는 분들을 모집해 더 많은 작품을 소개 드리고 싶어 만든 제도에요. 한 호에 한 명, 페이지랑 회비는 멤버보다 적게 내고, 홈페이지에 소개를 하며, 배포날 모여 이야기도 나눠요. 추가모집에는 제한을 두지 않지만, 멤버가 늘어나면 책자의 형식과 회비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항시 모집을 하지는 않아요.후원 회비가 없던 멤버를 돕기 위해 후원계좌를 공고한 적이 있는데, 단발적이다 보니 선물 같은 게 없었어요. 그래서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겸 과월호나 정기구독 신청자에 한해 주문을 유료화 시켜 후원의 개념으로 진행하고 있죠. 회비 때문에 인력이 빠져나가는 걸 보는 게 가장 힘든 일이거든요.무가지를 만들고 싶어하는 코캠 독자들을 위한 조언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담백하게 하세요. 감당할 수 있는 시간과 금액, 분량에 대한 계획을 잘 세워서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그 중간을 잘 찾아야 해요. 실패나 좌절은 대부분 현실과 이상의 대립 때문이거든요. 또한 팔기 위한 것이 되면 제한적인 요소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광고 등 책임져야 하는 외부요인들이 생길 때 A를 하고 싶어도 B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니 본질이 변하지 않도록 너무 다른 쪽에 기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BREAK 대학생이 보여주는 새로운 세대 이정은 편집장소개 대부분의 사람들이 20대 초반에 무언가를 시작하죠. 도약단계의 새로운 세대를 소개하며 ‘New Generation’이라는 아이덴티티를 확립해가고 있어요. 2011년 첫 출발 후, 대학생이 만든다는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12호 당시에 또 한 번 리크루팅이 있었어요.무가지를 선택한 이유 무가지만의 장점을 살리며 ‘괜찮은 잡지’라고 소문나는 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 같았어요. 어디라도 배포를 하면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으니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더라도 계속 이어갈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유료로 넘어갈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지출 잡지가 한 번 나올 때 1인당 10만원 정도가 필요한데, 저희는 발행주기가 3, 4개월이라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닌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는 다 돈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지출이 많았어요. 근데 결과물이 나왔을 때 돈을 안 들여도 이만큼은 나왔을 것 같더라고요. 그 뒤로는 최대한 스튜디오를 보유하신 포토그래퍼 분을 섭외하는 식으로 인쇄비 외의 지출을 줄여나가고 있어요. 광고 페이지에도 협찬사를 무료로 실어드리고 후원도 따로 없죠. 다만 13호 때부턴 <텀블벅> 펀딩을 받으며 40만원 정도 후원을 받아 인쇄비에 보태며 제작하고 있어요. 제작과정 패션팀, 피처팀, 아트팀 전체가 모여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춰 패션과 피처가 기획을 한 후 스케줄대로 콘텐츠 작업을 해요. 그 뒤 아트팀이 커버와 코너 등을 디자인하고, 편집장이 최종 페이지네이션을 확인 한 후 인쇄소로 넘기면 한 호가 발행되죠. 저희가 학생이다 보니 배포처는 최대한 직접 갈 수 있는 서울 안으로 제한하는데요, 대부분 카페나 독립서점이에요. 이곳에서 잡지를 비치하면 사진을 찍어서 SNS에 홍보하죠. 그 외에 개인구독 신청도 있어요. 잡지 발행 후 1, 2주간 SNS로 신청을 받아 보내드리고 있답니다. 어려운 점 함께하는 모델과 포토그래퍼 분들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항상 만족스러워요. 다만 페이를 드리지 못하는 죄송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만큼 문제가 생길 경우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항상 긴장상태를 유지하는데, 그러다 보니 육체적으로 더 힘이 드는 것 같아요. 또, 내부 인수인계 구조가 말썽인데요, 저희가 아직 대학생이다 보니 과제와 졸업, 취업 등 영향 받는 요인들이 많아 그것들을 다 포괄하면서 어떻게 체계적으로 만들어야 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무가지를 만들고 싶어하는 코캠 독자들을 위한 조언 자본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것 같아요. 저희는 후원이 따로 없다 보니 당장의 팀원들과 함께 매 호 자본을 마련해야 해요. 그게 어려워질 경우 폐간을 해야 할 가능성까지 생기죠. 하지만 그 어려움을 감수할 정도로 잡지 제작을 하는 건 뿌듯한 일이에요. 종종 친구들이 포트폴리오로 <브레이크>를 보여 드리면, 작업과정을 꿰뚫고 있는 잡지사에선 양질의 출판물에 대해 놀라신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힘들어도 그 뿌듯함으로 버티는 것 같아요.Don’t Panic Seoul 종이봉투 속 색다른 로컬문화 최찬영 대표소개 영국 브리스톨에서 시작된 <돈패닉>의 라이선스 매거진으로, 다양한 로컬 문화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플라이어 팩 형태의 매거진이에요. 그 형태가 봉투다 보니 책장을 넘기는 것에 구애 받지 않으며 다양한 종류, 형태의 물건이 들어갈 수 있죠. 대중적인 아티스트부터 인디 밴드에 대한 소식까지 정보의 스펙트럼도 다양해요. 소장 가치를 높이기 위해 스티커도 함께 넣게 됐고요. 영국과 달리 미술 쪽에 치우쳐 있죠.현재까지의 과정 2014년 11월, 이소현 편집장이 혼자 시작했을 당시엔300부 봉투를 직접 만들고 포장도 직접 했었어요. 제가 들어오면서 경영과 콘텐츠, 배포관리 등 역할이 나뉘었고, 이제는 곧 법인화되어 회사가 돼요. 한 달에 700만원 정도의 지출이 있는데, 대부분의 광고수익을 아티스트들에게 지원하다 보니 또 다른 수익구조가 필요해 소속 아티스트들과 잡지와는 별개의 디자인 일을 하거든요. 제작과정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이 저희 발행일이에요. 택배는 수요일까지고요. 배포가 완료되면 다시 컨텐츠 집행기간이 다가오죠. 15일 즈음 일을 다 끝내고 20일 즈음 인쇄가 들어가요. 사이에 비는 시간 동안에는 광고미팅을 기반으로 소속 아티스트들과 후반작업을 하거나 콘텐츠 크리에이팅을 하는 거죠. 아티스트와의 컨택은, 게으르다고 할 수도 있지만, 봉투 뒤의 이메일 주소를 통해서만 받아요. 그게 유일한 연락수단이거든요. 그럼에도 많은 연락을 주시는데, 저희는 서브컬쳐를 지향하다 보니 작품에 풍자적인 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정적인 무드도 좋지만, 굳이 선호하는 그림을 이야기하라면 특징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그림들을 선호한답니다.배포 서브컬쳐 기반의 복합문화공간 혹은 문화예술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가는 장소를 선택해요. 그러다 보니 홍보물 비치를 안 해도 <돈패닉>에 넣으면 해결이 돼요. 부수가 적어도 광고주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이와 별개로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본래의 배포처에서 자기가게로 가져와 배포하는 분들이 있다는 점이에요. 좋아하는 마음에 비치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장사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돈패닉>은 약속된 장소에만 배포 된다는 걸 기억해주세요.무가지의 이점 부담 없이 받을 수 있고, 자유라는 의미의 ‘Free’라는 단어 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사실 <돈패닉 프리미엄>이라는 한정판이 생길 예정이에요. 금이 들어가는 등 <미미박스>처럼 재미있는 유료 에디션을 기획 중인데, 기존의 무가지는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에요. 또한 소량의 정기구독을 열까 고민 중인데, 어떤 마음으로 정기구독을 원하는지 신청서를 받아 300에서 500명 정도의 정기구독자를 생각 중이랍니다. 힘들었던 점 금전적인 문제가 정말 심각해요. 저희는 무가지 임에도 스티커와 엽서 등 제공되는 것들이 많다 보니, ‘무가지는 공짜여도 <돈패닉>만큼은 해야 한다’는 기준이 생겨버릴 것 같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판매 가능한 상품들을 공짜로 제공하면 무가지 시장이 파괴되지 않겠냐는 말이었는데, 분명 그 속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은 있어요. 그럼에도 힘이 닿는다면 계속 하고 싶은 거죠. 다만 <돈패닉>을 아는 분들이 이걸 본다면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 외엔 ‘플라이어 팩’의 형태도 사람들에게 익숙해졌고, 함께 작업하는 인쇄소 <레드프린팅앤프레스>에선 디지털프린팅과 좋은 커팅기계 등으로 거의 후원해주시다시피 지원을 해주셔서 하고 싶던 것들을 다 해보는 중이에요. 무가지를 만들고 싶어하는 코캠 독자들을 위한 조언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그것을 보상받는 시즌이 분명히 있죠. 포기하셨던 분들도 본인 안엔 또 다른 재능들이 있을 거에요. 그걸 최대한 활용해서 도전하고 또 도전하면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막연한 이야기지만 제가 실제로 경험한 일이니 한번 포기했다고 절대 기죽을 필요는 없어요. 또한 잡지 쪽은 무언가 만들어 졌을 때 그걸 알리는 데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니, 계속해서 견뎌내면 분명 성장할 수 있을 거에요. 저희 잡지가 시크하게 생겼지만 인간적인 사람들이니, <돈패닉> 표지에 있는 이메일 주소로 질문들을 편하게 보내주시면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주류잡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독립잡지. 그 중 개성으로 똘똘 뭉친 무가지의 주인공을 만나보았다. ::무가지, 잡지, 독립잡지, 개성, NOB, BREAK, Seoul, 코스모 캠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