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토 냉소바’
by 김소봉 <하이볼 가든 오너 셰프>
My dish 잔치엔 면 요리가 빠질 수 없죠. 새해나 결혼식, 생일상에 면 요리가 꼭 올라가는 건 다 함께 오래 건강하게 살자는 의미를 담은 거잖아요. 우리나라에선 생일상에 잡채가 오르고, 일본은 마츠리 때마다 야끼소바와 오코노미야끼를 즐겨 먹어요. 코스모의 16살 생일상에 낫토 냉소바를 떠올린 건 정성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좋고, 눈도 즐거운 요리를 만들어주고 싶어서예요. 생일에 초대한 이들에게 한 그릇 푸짐하게 내도 좋고, 핑거 푸드로 내기에도 괜찮습니다. 낫토와 마, 소바 육수 정도만 미리 준비하고 나머진 냉장고에 있는 채소로 입맛에 맞게 요리하면 돼요.
With it 일본 음식이니까 하이볼이 잘 어울리겠죠? 일본 3대 위스키 중 하나인 하쿠슈의 청량한 풍미와 차가운 소바의 궁합이 잘 맞을 것 같아 준비했어요. 실제로 하쿠슈의 주조장은 숲 안에 있는데, 일본에선 청정 지역의 깨끗한 물로 만든 위스키라는 이미지로 유명하죠. 저는 여기에 라임을 넣어 깔끔한 입가심까지 노려봤습니다.
Recipe
재료(1인분) 건소바 면·낫토· 소바 육수 적당량씩, 마 1/3개, 애호박 1/6개, 방울토마토 2~3개, 실파 약간
만드는 법
1 건소바 면을 끓는 물에 넣고 4분 동안 익힌다. 소바 면이 없을 경우 취향에 따라 소면 또는 중면으로 대체 가능.
2 방울토마토는 먹기 좋게 슬라이스하고, 애호박과 실파는 잘게 다져둔다. 점성이 있는 마는 가장 나중에 다지는 것이 좋다.
3 낫토에 동봉된 쯔유와 겨자 소스를 넣고 먹기 좋게 비벼둔다.
4 익힌 면을 얼음 위에서 빠르게 식힌다.
5 소바 면을 그릇에 보기 좋게 올린 뒤 소바 육수를 자작하게 붓는다. 손질한 채소를 육수에 넣고 면 위에 슬라이스한 토마토, 낫토, 실파 순으로 올려주면 끝.
김소봉 셰프의 손길은 바 ‘하이볼 가든’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