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 마세요, 그냥 하세요!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헬조선, 흙수저, N포 세대…. 요즘 2030 젊은 층을 수식하는 단어 앞에서 대학생들은 자꾸만 길을 잃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들에게 “꿈을 잃지 마세요”,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란 이야기가 낭만처럼 들리는 요즘. 그럼에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좇고,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을 만나 물었다. “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야 하나요?” 이들의 대답이 힘든 여정을 앞둔 당신에게 어떤 메시지가 될지도 모르겠다. ::꿈, 미래, 직업, 좋아하는일, 자기계발, 코스모 캠퍼스 | 꿈,미래,직업,좋아하는일,자기계발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이야기가 아니에요. 이건 확률의 이야기입니다. 오래 일을 하려면 좋아하지 않으면 힘들죠.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열심히 노력하고 또 오랜 시간을 들일 확률이 높아요. 수학적으로 총량을 따져보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이길 수밖에 없는 게임인 거죠."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코스모 캠퍼스는 학생들에게 늘 유쾌하고, 당당하게 목표를 위해 정진하는 라이프를 권해왔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을 가까이 만나며 적지 않게 듣는 질문은 이렇다. “저는 앞으로 뭘 해야 할까요?”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까요, 대기업에 취직해야 할까요?” 취업난과 불황으로 인한 암담한 현실 속에 대학생들은 간절함으로 누군가가 자신의 미래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길 바란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내면서도 대학생들을 위해 강연을 지속하는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을 만나 대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길영 부사장은 이 대화를 ‘이상’에 관한 이야기라 말했다.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요?“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빅데이터 회사 다음소프트의 송길영 부사장 또한 대학생들을 만나면 이런 질문을 적지 않게 받는다고 했다. 10대에는 소위 인 서울 대학교, 20대에는 다양한 스펙 쌓기, 30대에는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결혼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암묵적인 압력이 있는 삶. “그들에겐 늘 선택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엄마와 선생님이 정해준 학원에 가고, 알려준 방법대로 공부를 해왔죠. 이렇게 답이 정해진 삶 속에서 그 정답대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자꾸 누군가에게 질문하다 보니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하기 어려워진 거죠. “송길영 부사장은 말을 이어나갔다. “포털 사이트엔 ‘치킨 뭐 먹을까요? 알려주세요’라는 질문까지 올라오죠. 이건 웃을 일이 아니에요. 사소한 선택조차 타인에게 미루는 거니까요.” 타인에게 나의 길을 묻지 마세요 송길영 부사장은 타인에게 나의 정답을 묻지 말라고 조언한다. “유망한 직업? 트렌드? 묻지 마세요. 그냥 본인이 좋아하는 걸 시작하세요. 중간에 구르고 깨질 수도 있죠. 그러다 보면  답을 찾을 테고 당신만의 스토리가 생길 겁니다.” 송길영 부사장의 삶을 반추하면 그는 한 번도 누군가에게 답을 구하지 않았다. 20여 년 전 ‘빅데이터’에 대한 개념 자체가 모호했을 때 데이터 기업, 다음소프트를 설립하고 ‘마인드 마이닝’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을 시작했다. “저는 취미와 직업, 특기가 같습니다. 취미를 직업으로 만들었으니까요. 사람들을 관찰하는 걸 좋아하고 또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걸 직업으로 삼았죠. 그러니까 저는 일을 하는 게 굉장히 즐겁습니다.” 묻지 말고 탐색하세요 그는 누군가에게 물을 것이 아니라 ‘탐색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송길영 부사장이 말하는 탐색의 과정이란 많이 읽고,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서적이나 신문은 누군가의 노력과 경험이 쌓인 거예요. 수학 문제 풀 때 설명을 들으면 굉장히 빨리 답을 찾듯이 정보는 인생의 도슨트 같은 거죠. 당신이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거예요.” 그리고 비슷한 길을 가려고 하는 누군가와 함께 토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타인은 답을 줄 수 없다고 부사장은 선을 그었다. “애초에  ‘답’이 없거든요. 하지만 비슷한 길을 가는 사람이나 앞서 그 길을 간 사람들의 경험은 좋은 힌트가 될 수 있죠. 그들에게 답을 달라고 말하라는 게 아닙니다. 그런 힌트를 지표 삼아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뜨는 직업은 무의미합니다 그는 ‘뜨는 직업’ 혹은 ‘유망한 직업’이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언젠가  ‘텔레마케터’가 유망 직종이라는 신문 기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무언가가 ‘뜬다’는 정보만 듣고 그 직종에 올인했는데 그게 아니면 어떡하려고요? 사람들이 다 비슷한 정보를 듣고 보고 있으니까 소위 유망 직종이 생기는 거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그 유망 직종을 백만 명이 희망하면 당신의 확률은 백만 분의 일인 셈입니다. 그렇듯 사회의 흐름을 무분별하게 따르는 것은 좋지 않아요.” 송길영 부사장은 나에게 그 직업이 의미 있고, 필요하고, 좋아하는지 삼박자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결국 이겨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은 왜 중요할까? 이 질문에 송길영 부사장은 힘을 주어 이야기했다. “좋아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고 또 오래 할 수 있으니까요.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이야기가 아니에요. 이건 확률의 이야기입니다. 오래 일을 하려면 좋아하지 않으면 힘들죠. 어떤 목표치까지 가려면 각오와 함께 장기간에 걸친 고민과 일상의 수련이 요구되는데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과정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문제예요. 다시 말하자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열심히 노력하고 또 오랜 시간을 들일 확률이 높아요. 수학적으로 총량을 따져보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이길 수밖에 없는 게임인 거죠.” 남들과 같아지려 하지 마세요 “사람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린 달라야 합니다. 저마다 처한 환경과 유전자, 생각이 다른데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일을 한다면 그 순간 ‘대체 가능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남들과 다른 일을 한다는 건 당신의 존재 이유이자 가치죠. 하지만 다르기만 한 건 치기예요. 다름과 동시에 유용한 일을 찾으세요. 그런 일을 직업으로 삼는 건 멋진 일 아닌가요?” 송길영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그리고 당부합니다. 절실해지세요. 그래야 퇴로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