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판타스틱’ 의 남주, 주상욱의 리얼라이프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그럴듯한 미문으로 앞에 앉은 이를 현혹하기란 매우 쉽다. 배우 주상욱이 함께 있는 내내 한껏 포장한 얼굴, 자기를 꾸미는 말을 꺼낸 적이 있던가? 보여준 모습이 모두 ‘진짜’인 남자와 보낸 어떤 오후.::셀럽, 주상욱, 판타스틱, 드라마, 배우, 화보, 남자배우, 인터뷰,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셀럽,주상욱,판타스틱,드라마,배우

 드라마 <판타스틱>의 ‘철딱서니 우주대스타’ 류해성으로 완벽히 변신한 모습.하와이안 셔츠 78만원 프라다. 슈트 팬츠 가격미정 커스텀멜로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도 시종일관 여유가 넘쳤던 주상욱.니트 톱 1백20만원 로에베 by 무이. 팬츠 가격미정 디올 옴므. 스니커즈 86만원 펜디. 똘끼 충만 우주대스타, 발연기 장인, 자기애 충만한 관심 강박증,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하고 자상한 남자. 기사에서 드라마 <판타스틱>의 ‘류해성’ 앞에 붙은 장황한 설명을 읽었어요. 다들 저보다 더 잘 아시네요. 주상욱 씨가 아는 ‘류해성’이랑 다른가요?아뇨, 맞아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주인공과 톱스타의 러브 스토리인데 의외로 신파가 아니에요. 굉장히 유쾌하고 재미있는 극입니다. ‘똘끼 충만 우주 대스타’와 주상욱 사이의 공통점은 뭐예요? 음… 좀 까불죠. 유쾌하고. 그리고 굉장히 좀,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기는 그렇지만, 순박하고. 이런 부분이 닮은 것 같… 아니, 왜 놀라고 그러세요? ‘순박’이오? 흐흐흐. 순진한 거랑 순수한 거랑 순박한 거랑은 다르니까. 그래요. 뭐, 내가 순수하진 않지. 이 바닥에서 때도 묻고… 나이도 많고…. 아닙니다. 순박해 보이십니다. 저도 뭐, 순박하고 좀 귀여운 면이 있어요. 데뷔한 지 올해 18년이 됐어요. 출연작을 살펴보면 되게 꽉 찬 느낌이에요. 배우로서는 신나게 놀았던 시간 같아요. 신나게 놀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18년 내내 활발하게 활동한 게 아니라 지지부진할 때도 있었으니까. ‘이제야 좀 신나게 놀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일 말고, 실제로 신나게 놀 땐 뭐해요?주로 골프를 치죠. 가끔 여행도 가고,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다른 사람이랑 똑같아요. 재미없죠? 제가 봐도 좀 재미없어요. 너무 평범하고…. 골프 잘 친다는 얘긴 많이 들었어요. 잘해서 좋아해요?재미있어서. 재미있으니까 좋아하고, 그러다 보니 연습도 많이 하고, 하다 보니 경지에 이르렀고. 하하. 잘 쳐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좋아해서 잘 치게 된 거예요. 골프 말고 다른 건 없어요? 사실 뭐 남들 하는 거 저도 다 해봤거든요. 우리가 ‘취미 생활’이라고 부르는 것들. 나이가 있으니까 해본 것도 꽤 많겠죠. 그중 제일 재미있는 게 골프였어요. 그래서 딴 건 잘 안 해요. 주상욱 개인의 삶은 참 심플하네요. 카메라 바깥의 삶이 한 배우가 보여주는 연기 스펙트럼과 연관이 있을까요?저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익살맞은 표정처럼 그는 촬영 내내 유쾌하게 웃고 떠들며 분위기를 즐겼다.니트 톱 73만원 J.W.앤더슨 by 무이 팬츠 가격미정  골든 구스 디럭스 브랜드. 스니커즈 가격미정  유니페어. 피규어 65만8천원 킨키로봇.  촬영 시작과 함께 7살 소년처럼 천진한 표정을 지어 보인 그.니트 톱 가격미정 몽클레르. 데님 팬츠 49만원 겐조. 시계 7백만원대 불가리. 스니커즈 58만원 헨리 베글린.  심드렁한 얼굴조차 체리처럼 섹시하다. 스 셔츠 55만원, 팬츠 가격미정 모두 겐조. 아티스트나 배우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자신이 겪은 일, 살아온 모습이 작업이나 연기에 반영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요. 반대로 개인의 삶은 자기 직업과 분리된 영역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류도 있고요. 주상욱 씨는 어느 쪽이에요?완벽히 후자예요. 연기해야 할 인물의 감정이나 행동을 과거의 경험에서 연결 고리를 찾아 연상하는 건 재미없어요. 오히려 내가 안 해본 경험, 느껴보지 못한 걸 어떻게 리얼하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이 직업의 즐거움 아닐까? 만약 실제의 저와 매우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면 그냥 내 모습을 보여주면 돼요. 그럼 그 연기를 하는 저도 그렇고, 시청자나 관객도 재미없을 거예요. 어떤 사람은 직업이 곧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이는 ‘일’로 여기더라고요.일이죠. 저한텐 그래요.한 분야에 오랜 시간 매진한 이들에겐 ‘일과 삶의 균형’이 화두예요. 일과 삶을 훌륭하게 분리시키는 사람이 롱런할 수 있으니까. 그런 고민 해본 적 있어요?그럼요. 그런 고민은 다 하지 않나요?‘연예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타의에 의해 일과 삶이 잘 분리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궁금했어요. 제가 공인이나 예술가나 특별한 사람처럼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돈’이 목적은 아니지만 이 직업도 어쨌든 밥벌이를 위해 하는 ‘일’이니까. 배우로서 받는 스포트라이트나 어떤 특별한 관심을 개인의 삶에서도 누리려고 한다면 주변 사람들이 되게 재수 없어 하지 않을까요? 주목을 많이 받는 위치, 돈을 아주 많이 버는 사람, 이룬 게 많은 사람은 자기 기준을 갖고 잘 서 있는 게 숙제처럼 보이더라고요. 과한 부와 명예를 가진 사람들 중에 자기 인생을 망친 경우가 있잖아요. 할리우드 가십 잡지만 봐도. 전 과한 명예와 부를 가져본 적이 없어서…. 물론 굉장히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전에 주상욱 씨를 만난 적은 없지만 어떤 사람일지 상상은 해봤어요. 직업으로서 배우라는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지만 그걸 위해 개인의 삶을 희생하진 않는 사람, 삶의 문제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지나가게 놔두는 남자. 너무 멋대로 생각했나요?  맞아요. 그런 편이에요. 괜히 무게 잡고, 가식적으로 행동하고, 막 고뇌하고 그런 사람들 보면 거리를 좀 두고 싶더라고요. 나랑 너무 다르니까. 문제가 있거나 지루할 때, 지겹다고 느낄 때 그 감정을 환기시키는 건 뭐예요? 골프죠. 기승전 ‘골프’네요. 딴거 없어요? 보통 여행을 많이 가잖아요.  여행을 가는 목적도 저는 골프예요. 흐흐흐. 예전에 화보 촬영하러 스위스에 간 적이 있어요. 도착한 첫날에 정말 너무 놀랐죠. 보이는 장면이 다 그냥 엽서였어요. 둘째 날 알프스에 올라가는데 탄성을 내질렀죠. 압도적인 풍경이었거든요. 나흘쯤 지나니까 이제 그것도 지치더라고요. 심심하고. 그래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결국 골프장을 찾아갔어요. 하하. 대중은 스타의 실제 삶이 늘 궁금해요. 저 사람은 카메라 밖에서 어떤 모습일지. 뭐 하고 살지. 그래서 ‘리얼 라이프’라는 주제로 좀 꼬치꼬치 물어봤어요. 저는 이렇게 사는 게 만족스럽고 재미있지만 혹시라도 궁금했던 사람들한텐 좀 심심해 보일 수도 있을 거 같네요.제일 궁금한 사생활은… 두말할 필요 없이 연애죠. 사랑하는 사람한테 어떤 연인이 돼야겠다, 뭐 이런 거. 네?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흐흐. 사랑하는 사람한테 어떤 연인이 돼주고 싶다고 생각한 적 있어요?전 여자가 원하는 모습의 남자가 돼주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그게 서로의 평화를 위해 가장 좋은 게 아닐까 싶어요. 아니, 근데 갑자기 왜 골프 얘기하다가….되게 달콤한 말이네요. 나 방금 되게 멋있는 말 한 거 같은데. 근데 우리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