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메고 캠핑 떠난 에디터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취향부터 성격, 스타일까지 판이한 코스모의 두 에디터가 ‘여행’으로 격돌했다. 어떤 여행을 선택할지는 당신의 자유.::캠핑, 양양, 서핑, 서퍼, 계곡, 텐트, 배낭, 힙플레이스, 크래프트맥주, 서프업, 살둔계곡,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배낭 메고 캠핑&서핑

미세먼지와 아지랑이가 찹쌀떡처럼 뒤엉킨 도시를 떠나고 싶었다. 계곡이 좋을까? 아님 바다? 욕심 많은 백패커의 하룻밤을 충족시킬 목적지는 강원도. 숲, 계곡, 바다를 모두 품은 한국의 ‘원더 네이처’다.


#주말엔백패킹 #장비가이드 #강원도의숲

여자 혼자 백패킹은 결코 특출난 여행광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 장비는 당신의 짐작보다 훨씬 더 간소하다.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텐트, 매트, 침낭, 랜턴, 버너.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내놓는 1인용 초경량 장비의 무게는 대부분 800g~2kg 정도. 여름철엔 먹을 것을 채워도 10kg을 넘지 않는다. 백패킹 2년 차 에디터의 이번 배낭 무게는 8.5kg. 새로 장만한 중량 1.7kg의 ‘MSR 허바허바 NX V7’의 깃털 같은 몸체 덕이다. 한결 가벼워진 어깨로 출발!


#살둔계곡 #텐트치기 #커피한잔

첫 행선지는 숲. 오지 중 오지인 홍천의 살둔마을은 비경으로 이름난 원시림을 품고 있다. 들어가는 길목부터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하다. 조금은 소란한 ‘생둔분교 캠핑장’(강원 홍천군 내면 살둔길 25. 문의 033-434-3789)을 지나 인적 드문 밤바치길로 들어섰다. 이국적인 양치류가 무성하게 솟은 숲을 뚫고 찾은 쉴 만한 물가에 베이스캠프를 쳤다. 10분 만에

장비를 펼친 뒤 캠핑 의자에 엉덩이를 붙였다. 차갑고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근 채 마시는 뜨거운 커피 한 잔. 고대했던 순간을 천천히 만끽하다 텐트로 들어가 낮잠을 청했다.



(상단부터 시계방향)1 섹시한 서퍼와 쪽빛 바다. 2 맥주 한 병과 함께 해변의 오후를 즐기는 서퍼 걸. 3 초보자를 위한 꼼꼼한 서핑 체험 교육 중.


#여름엔바다지 #서피비치

숲의 고요는 한나절만 누리기로 하고, 두 번째 행선지인 양양으로 향했다. ‘서피 비치’(강원 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 508. 문의www.surfyy.com)는 양양 서핑 열풍의 분주한 공기로부터 조금 떨어져 있는 곳. 군사 보호 지역으로 40여 년간 묶여 있다가 지난해 민간인에게 첫 발걸음을 허락한 해변인 만큼 청정하다. 서핑 강습 프로그램은 물론 놀고 먹고 쇼핑하고 음악 듣고 춤추다가 드러누울 수 있는 공간이 곳곳을 채운다. 뒷마당에 부려진 이국적인 캐러밴이 탐났지만 백패커의 본분을 잊지 않기로 했다. 캠핑장에 다시 텐트를 펼치고 여장을 풀었다.


#서프업 #서핑보다서퍼감상

오늘 양양 바다엔 파고가 거의 없다. 초보자에겐 절호의 연습 기회. 서둘러 서핑 슈트로 갈아입었다. 서피 비치에선 교육을 책임지는 전문 강사와 파도를 읽고 보드를 밀어주는 보조 강사들이 콤비를 이뤄 물 공포증이 있는 이들과 수영 불능자를 보드 위에서 벌떡 일으키는 기적을 행한다. 나 역시 처음으로 보드 위에 두 발을 올려놓는 쾌거를 이뤘다. 절반의 성공을 자축하며 선베드에 누워 조각 같은 서퍼들의 몸을 감상했다. 긴장이 스르르 풀리는 순간이다.



(위)석양 무렵엔 ATV 타고 스릴 넘치는 질주를 해볼 것. (아래)서퍼를 위한 특식.


#ATV타고달리기 #석양

저녁엔 ATV 바이크를 타기로 했다. 모래사장의 거친 질감을 터프한 바퀴로 느끼며 7km에 달하는 해변을 왕복하는 놀이다. 하늘이 보라색으로 물들 무렵 모래를 가르며 신나게 백사장을 달리니 가슴이 뻥 뚫린 기분. 액티비티를 다 마친 후 아이유 얼굴만 한 햄버거와 라임을 퐁당 빠뜨린 코로나 한 병을 들고 비치 브레이크 라운지에 자리를 잡았다. 이틀 같은 하루 해가 저무는 낭만적인 밤. 혼자여도 괜찮은 밤.

(왼)주말마다 파티가 열리는 비치 바. (오)싱글핀 에일웍스의 슬로건에서 엿보이는 서퍼 스피릿!


#양양힙플레이스 #싱글핀에일웍스 #낮맥 #크래프트맥주

다음 날 아침. 서핑을 한 번 더 할까 했지만, 그보다 더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주말마다 양양을 분주히 드나드는 서퍼들이 엄지를 추켜세우는 곳, ‘싱글핀 에일웍스’에서 낮맥 즐기기! 추천자들의 공통분모는 ‘맥주’와 ‘피자’. 이 곳의 두 대표가 발품, 입품 팔아 구비한 크래프트 맥주 라인업은 서울 수제 맥줏집 못지않게 수준 높다. 거기에 특제 비법 소스 피자를 곁들여 먹으면 그 순간이 곧 천국. 폭염을 뚫고 양양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에 올라가기 싫다.



취향부터 성격, 스타일까지 판이한 코스모의 두 에디터가 ‘여행’으로 격돌했다. 어떤 여행을 선택할지는 당신의 자유.::캠핑, 양양, 서핑, 서퍼, 계곡, 텐트, 배낭, 힙플레이스, 크래프트맥주, 서프업, 살둔계곡,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