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박소담을 만나다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검붉은 핏대를 세우고 괴팍한 목소리로 히브리어를 뱉던 민둥 머리 소녀와 말간 볼,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가진 단발머리 소녀. 둘 사이에서 진짜 박소담은 어디쯤에 있을까? 알고 싶어서 던진 말들이 쌓여갈수록 그녀는 더 모호해졌다.::셀럽, 배우, 박소담, 뷰티풀 마인드, 화보, 인터뷰,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그녀의 눈빛은 순식간에 촬영장의 분위기를 바꿔 놓는다.

양모 재킷 가격미정 씨 바이 끌로에. 실크 슬립 드레스 가격미정 DKNY. 초커 1만8백원 그랑드보떼.



"배우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상상을 하면서 더 많은 걸 표현하는 것 같아요. 전혀 겪어본 적이 없으니까 상상의 한계가 없다고 해야 할까? 경험이 연기력과 비례한다면 아마 이 직업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

여름날 해 질 무렵,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점프슈트 39만8천원 클럽 모나코. 부티 가격미정 할리샵. 레이스 도트 드레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근황이 궁금해요.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촬영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다른 특별한 일은 없고요.


작년부터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이 12개나 되더라고요. 숨도 못 쉬고 일했을 텐데.

“잠도 못 잘 정도로 바쁘다, 너무 힘들다” 이럴 정도는 아니에요. 피로가 조금 쌓이긴 했지만, 괜찮아요.


아까 촬영장에서 ‘지금 가장 갖고 싶은 것’을 물어봤더니 ‘여유’라고 답했잖아요.

그건 물리적인 여유라기보다 마음의 여유를 말한 거였어요. 요즘 저 자신에게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자기 자신을 몰아세우는 성격이에요?

그런 편이었어요. 근데 저한테 좋을 게 없더라고요. 오히려 어떤 틀 안에 갇히게 되고, 뭔가에 쫓기듯 사는 기분도 들고. 그래서 이제부턴 여유를 좀 가져보려고요.


최근 연기력에 대한 혹평 기사가 났었잖아요. ‘저 배우 성격에 굉장히 괴롭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많이 속상했죠. 그런 기사가 났다는 사실보단 제가 잘해내지 못한 부분이 속상했고, 저를 걱정하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을 보는 게 속상했어요.


억울한 건 없었고요?

전혀 아니에요. 제가 드라마 촬영 초반에 혼란을 느낀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연기에 좀 드러난 것 같아요. 완벽하게 해내고 싶지만 잘 안 될 때가 있는 거잖아요.


‘신인이 조금 서툴 수도 있지 뭐’ 그렇게 생각하고 말아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배우는 사람들의 관심이나 사랑을 많이 받고 어느 정도 특권도 누리는 직업이잖아요. 그래서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가 할 일이죠. 타격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이런 시간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많이 배우고 있어요. 연기는 물론이고, 어떻게 극복하는지도.

잘 견디고, 버티고, 지나가고 싶어요.


연연하는 성격이 아닌가 봐요?

그런 건 아니지만 잘 빠져나오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편이에요. 친구들이 제가 읽으면 기쁘지 않을 기사를 먼저 선수 쳐 보내주며 정신 차리라고 하거든요. “하다 보면 욕 먹을 수도 있다. 모두가 너를 좋아할 거라고 기대하지 마. 너는 모든 사람을 다 좋아하니? 아니잖아.” 그런 격려를 들으면 위로가 되고 에너지도 막 생겨요. 인복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흐흐.


지난해 어떤 인터뷰에서 “아직 내가 뭘 잘하고 뭘 못하는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계속해서 자신에게 끊임없는 시도를 하고 싶다”라고 얘기했어요. <뷰티풀 마인드>의 ‘계진성’이나 곧 방송될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의 ‘은하원’이 그런 시도예요?

맞아요. 그동안 꽤 다양한 역할을 연기했지만 평범한 스물여섯 박소담의 일면을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많이 못 해봤거든요.


굉장히 센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가 로맨스 소설의 여주인공을 선택한 게 조금 의아했어요. 대부분은 반대로 가잖아요.

‘은하원’은 아픔이 많고 아주 외롭고 힘든데 티 내지 않고 밝게 사는 친구예요. ‘은하원’의 그런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저한테 그 인물이 가진 에너지가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끌렸어요.


‘은하원’이 가진 박소담의 일면은 뭐예요?

아주 잘해내는 건 아니지만 항상 먼저 나서서 뭔가를 하고 오지랖이 넓은 면. 다른 사람 눈치를 보기보단 솔직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면도 비슷하고요.


사실 그간의 작품이나 인터뷰를 들여다봐도 박소담이라는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성격일지, 뭘 향해 가고 있는지 가닥이 잘 안 잡혀요. 마일리 사이러스? 키라 나이틀리? 아님 앤 해서웨이?

저도 잘 모르겠어요. 배우가 되기 전엔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스스로에 대해 정의를 내렸는데 지금은 못 해요. 새로운 배역을 만나고 연기를 하면 할수록 질문만 더 늘어요. ‘도대체 난 누구지? 내가 어떻게 저런 연기를 했지? 지금 <검은 사제들>의 영신을 연기하면 그 영신이 또 나올까? 분명히 다를 텐데’ 그런 생각을 하는 저를 바라보는 게 되게 재미있어요. 그래서 계속 도전하고, 경험하고 있어요.


스물여섯에 “난 누구지?”라니. 그건 중고등학교 때 이미 끝내는 질문 아닌가?

전 그때 오히려 그런 생각을 안 했어요. 지극히 평범한 애였죠.


평범한 애는 어떤 애예요?

그냥 큰 말썽 안 부리고, 좋아하는 과목은 열심히 공부하고, 친구들이랑 잘 놀고.


그래 보여요. 별 풍파 없이 잔잔한 바다를 건너온 사람 같아요.

그래서 조금은 두려워요. 언제 한번 큰 파도가 닥칠까 봐. 제 나름대로 어려움은 있었지만 굴곡이라고 할 만한 일을 겪어보진 않았으니까.



그녀는 어느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말을 섞고 자주 웃었다.

스카잔 23만9천원 앳코너. 니트 쇼츠 25만5천원 더 캐시미어. 브라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소년과 소녀의 중간에서 묘한 에너지를 뿜었던 박소담.

실크 톱, 점프슈트 모두 가격미정 DKNY. 슬립온 35만9천원.



근데 맡은 역할은 거의 다 파란만장했어요. 경험도 없을 텐데. 어떻게 연기했어요?

경험이 많아야 연기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많은 경험을 했다고 해서 그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특정한 경험 때문에 어떤 아픔이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 그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아니까 오히려 연기할 때 피하려고 하더라고요. 물론 배우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상상을 하면서 더 많은 걸 표현하는 것 같아요. 전혀 겪어본 적이 없으니까 상상의 한계가 없다고 해야 할까? 경험이 연기력과 비례한다면 아마 이 직업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


집요함은 있잖아요. 수백 번의 오디션 낙방을 딛고 일어났으니까. 요즘 집요하게 꽂혀 있는 건 뭐예요?

아까도 얘기했지만, ‘여유’요. 그동안 인터뷰할 때마다 말로는 “즐기고 싶다. 즐겁지 않으면 이 일을 평생 할 수 없으니까”라고 했는데, 요즘 저를 보면 그저 해내기 바쁜 사람 같아요.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고 제 안에 ‘틈’을 좀 주고 싶어요.


여유를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 뭘 해야 할까요?

잘 모르겠어요. 현실감 있는 인간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고민하는 중이에요.


연애하면 생길 텐데.

히힛. 그럴까요?


지금은 일에 집중할 때라 사랑은 나중에 하고 싶다고 말할 거죠? 재미없게.

그건 핑계라고 생각해요. 바빠서 연애를 못 하는 건 말이 안 되죠. 일과 사랑은 별개거든요. 오히려 상대방에게 좋은 영향을 받으면 받았지.


그래서 지금 연애하고 있어요?

히힛. 언젠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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