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을 잊지 못하는 그대에게 예지원이 고한다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혹시 지금, 그와의 이별로 우주에서 방출된 듯한 절망 속에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나요?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이사도라’로 활약하는 배우 예지원과 함께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지독히 고독한 시간을 견디고 있는 이들이여, 코스모 라디오를 켜세요! ::또오해영, 예지원, 이사도라, 커리우먼, 알콜홀릭, 반전녀, 이별, 전남친, 연애, 상담, 고민,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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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이사도라’라는 캐릭터로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하고 있죠. 특히 2035 미혼 여성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는데 그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아마도 ‘이사도라’라는 별명을 가진 ‘박수경’이라는 인물이 할 말은 하고 사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사랑을 받는 것 같아요. 사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꾹꾹 누르고 속에만 담아둘 때가 많잖아요. 그런데 ‘박수경’은 직장에서는 물론이고 낮이든 밤이든 어디서나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서 사는 캐릭터기 때문에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저 역시 실제로는 ‘박수경’처럼 그렇게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하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가 부럽기도 해요. 그래서 연기하면서 저 역시 힐링되는 부분이 있어요.


낮에는 당당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밤에는 알코올홀릭으로 변신하는 인물이잖아요. 같은 드라마 안에서 이렇게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배우로서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어렵죠. 이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어떻게 이 캐릭터를 한 인물로 보이게 할 수 있을까’가 저에겐 굉장히 큰 숙제였어요. 낮과 밤이 정말 다른 인물이지만 그녀에겐 그럴 만한 이유가 있고, 진정성이 있는 캐릭터라는 것을 이해하고 연기하려고 노력했죠.


사실 그녀가 밤만 되면 반전녀가 되는 이유가 있었잖아요. 헤어진 연인과 자주 갔던 술집에서 그를 만나기 위해 매일 밤 술을 마신 거였죠. 전 남친을 그리워하는 그녀의 아픔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경험에서 우러나온 건가요?

글쎄요. 오랫동안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할 정도의 아픔은 못 겪어본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이별의 아픔을 경험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매일 밤 술을 마시고, 머리를 풀어헤치면서 고통스러워한 적은 없었어요. 근데 그녀는 정말 장시간 앓고 있잖아요. 어떻게 보면 참 순수한 사람인 것 같아요.


실제로 예지원 씨는 이별한 연인을 잊지 못할 때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 편인지 궁금해지네요.

드라마에서처럼 혼자 술을 마시는 타입은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많은 사람을 만나 술 마시고, 수다 떨고 그러면서 시간을 보내죠. 연인과 함께 다녔던 장소를 찾아가 우연한 만남을 기대하는 타입도 아니고요. 혼자 있을 때는, 찬송가를 들으면서 견디려고 했던 것 같아요.


<또 오해영>에서의 연기 때문인지 예지원 씨는 이별하더라도 당당하게 찾아가서 얘기하는 타입일 줄 알았어요.

아니에요. 저는 소심한 편인 것 같아요. 평상시에 못 하니까 연기를 통해 해소하는 거죠. 갇혀 있던 게 막 분출되는 기분을 느끼면서. 그래서 좀 위험하긴 해요. 자칫 오버스러운 모습으로 보여질까 봐. 그래서 스스로를 계속 감시해요. 연기가 ‘한풀이’가 되면 안 되잖아요.


<또 오해영>에는 ‘박수경’ 외에도 실연의 아픔을 겪은 인물이 다수 등장하죠. 파혼당해 힘들어하는 ‘오해영’에게 ‘박도경’이 그런 말을 하잖아요. “피투성이여도 그냥 살아. 살아남는 게 이기는 거다”라고요. 그렇게 피투성이가 된 느낌으로 살아갈 때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만큼 힘든 일이잖아요. 이럴 때 어떻게 그 시간을 극복해나갈 수 있을까요?

연인과 이별하면 피투성이가 된 정도가 아니라 죽을 만큼 고통스러울 텐데, 제가 그럴 때 터득한 방법은 최대한 바쁘게 지내는 거였어요. 일을 하든 무엇을 하든 본인이 힘든 감정에 빠져 있을 틈을 안 주는 거죠. 그 사람을 생각할 틈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생활하고 밤이 되면 너무 피곤해 기절한 듯 자고. 그런 생활을 쳇바퀴 돌듯이 계속하다 보면 조금은 벗어나지 않을까요?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면 더 힘들 것 같아요. 안으로 더욱 깊게 파고 들어가서 나를 갉아먹는 듯한 고통이 생길 수도 있고요. 그런데 사실 이별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시간이 약이죠.


이별 후에 전 남친이 그리워 그가 연락하기를 기다리게 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승률이 높을까요?

사실 저희 세대는 연애에 있어서 늘 ‘참는 게 진리’라고 생각했어요. 여자는 남자가 먼저 연락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별하고 난 뒤 그에게 전화하면 절대 안 된다, 이런 몇 가지 법칙이 있잖아요.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적극적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이 현명한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왜 여자가 늘 기다려야 하죠? 이 바쁜 세상에 말이에요. 그건 이별한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가 그립고, 다시 잘해보고 싶다면 먼저 연락하고 찾아갈 수 있는 거죠. 만약 제가 연애를 시작하면 저는 정말 적극적으로 할 거예요. 일할 때도 머리를 많이 쓰는데 연애까지 머리 쓰며 힘들게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반대로 헤어진 뒤에 술 마시고 뜬금없이 연락해오는 남자 때문에 고민인 경우도 있어요. 이런 경우 그의 진심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데, 도대체 어떤 심리로 그러는 걸까요?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요? 그는 이별하고 싶지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실연당해 그리운 마음에 연락한 것일 수도 있고, 순간적으로 욱해서 ‘다신 안 봐’ 하고 끝냈는데 시간이 지나 여전히 사랑한다는 걸 알게 돼 그럴 수도 있고 말이에요. 물론 단순히 심심해 연락한 케이스도 없지 않겠죠. 아마도 그와 진지하게 연애했던 사이라면 그가 어떤 마음으로 전화하는 것인지 본인이 더 잘 알 것 같아요. 그것을 잘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겠죠.


헤어진 연인은 다시 만나도 헤어지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는 공감하나요?

아마도 서로 관계가 틀어졌던 이유를 또다시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건 기대를 해서 그렇기도 해요. 다시 잘 지내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바꿔야 하는데, 상대방이 바뀌기만을 기대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사실 나를 바꾼다는 게 쉽지 않죠. 일방적으로 자신을 억제하면서 그에게 맞춰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위험한 것일 수 있고요.


‘박도경’과 ‘오해영’의 로맨스가 시작되면서, 하림의 노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처럼 결국 이별을 극복하는 극약 처방은 ‘새로운 연애’가 최선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맞아요. 그럴 수 있죠. 그런데 그것이 우연일까요, 사고일까요, 아니면 운명일까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그런 고민을 하게 돼요. 사랑이라는 것이 운명인가, 사고인가, 착각인가, 아니면 내가 지금 사랑을 하고 싶기 때문에 우연히 내 삶에 들어온 사람과 더 열정적으로 사랑을 하게 되는 것뿐일까? 아직 답을 찾지 못했어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이별이 새로운 사랑을 위한 축복이었는지 아닌지는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오늘도 전 남친을 잊지 못해 힘들어하는 코스모 독자들을 위해 조언을 한다면요?

사랑은 참 좋은 거고, 소중한 거예요. 이별의 상처 때문에 다시 사랑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다음 사랑을 할 때 최선을 다하세요. 사랑하는 순간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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