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답고 당당한 우리들 - 1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코스모 캠퍼스는 위스퍼의 #여자답게 캠페인을 지지하며 지난 3개월을 동행해왔습니다. ‘여자답게’라는 말의 의미가 나약하거나 수동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당당한 모습’으로 읽히길 바라며 코캠과 위스퍼가 함께 펼쳐온 3개월의 짧은 여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세상이 부여한 틀을 거부하는 대신 ‘나다운 것’으로 무장한 당신에게 펼쳐질 놀라운 미래를 기대하면서요! ::여자, 여자답게, 캠페인, 나다운것, 정체성, 적극적, 역동적, 리더십, 코스모 캠퍼스 | 여자,여자답게,캠페인,나다운것,정체성

여자다운 것? 내가 여자니까 ‘나다운 것’!“여자답지 못하게 그게 뭐니?”“너도 OO처럼 여자답게 좀 굴어라.”“여자가 그런 걸 하기엔 좀 그렇지 않을까?”“어머, 넌 여자가 한 번도 OO 안 해봤어?”이런 말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사람, 손? 스무 몇 해를 통틀어 이런 말에 한 번도 노출된 적이 없다면, 당신은 히키코모리거나 여자로서의 성정체성을 교묘히 감추고 살아왔음이 분명하다. 운 좋게 양성평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는 부모님 슬하에서 젠더에 대한 별다른 의식 없이 성장기를 보냈다 하더라도 우리는 학교에서, 사회에서, 심지어는 친구들끼리의 수다나 소개팅 자리에서도, 이런 식의 편견 어린 대사에 무방비로 노출되곤 한다. 문제는, 여자라서 ‘여자답다’라고 말하는 건데도 어째 여자인 우리가 듣기에 이 말들이 썩 달갑게 들리지 않는다는 데 있다. ‘여자답다’라는 말 자체가, 있는 그대로의 우리 자신이 아닌 사회가 규정지은 ‘틀’ 속에 가두려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모폴리탄에서 600여 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여자답다’라는 말의 의미가 소극적·수동적·차분함·조용함·얌전함·조신함·순종적·단아함과 같은 ‘정적인’ 느낌의 이미지와 연관된다고 받아들인 사람이 85.6%에 달했다는 것에서 그 찝찝함의 원인을 찾을 수 있겠다. 사실 나도 그렇거니와 내가 아는 대부분의 여자는 소극적이거나 수동적이거나 마냥 조신하거나 순종적이기만 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분명 ‘여자지만’ 적극적이고 능동적이고 활발하고 할 말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기도 한데, 그런 나와 맞지 않는, 심지어는 정반대의 틀에 나 자신을 끼워 맞춰야 한다는 사실에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여자라서’ 스스로 위축된 적이 있다.           ‘여자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스스로 한계를 둔 적이 있다.그런 의미에서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P&G의 여성생리대 브랜드 ‘위스퍼’가 제작한 #여자답게 광고 캠페인은 우리 여자들에게 큰 울림이 되어 다가왔다. 아직 세상의 선입견에 물들지 않은 어린 소녀들이 “여자답게 해보라”라는 말에 신나게 달리고 힘껏 공을 던지며 강한 펀치를 날리는 것과 상반되게, 청소년기를 지난 남녀들은 ‘여자답게’라는 말을 자신감이 없거나 연약한 느낌으로 표현한다는 점을 꼬집어낸 것이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여자답게’라는 표현이 여자인 우리 자신을 어떤 틀에 가두려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7600만 명이 시청하고 한국에서만도 유튜브 조회 수 100만 이상을 달성하며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메시지 전달력이 굉장히 뛰어난 작품’이라는 호평과 함께 2015년 칸 광고제와 부산국제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 영상은 사실 한 편의 광고라기보다는 우리가 시나브로 젖어 있던 젠더 의식을 일깨우는 하나의 ‘터닝 포인트’로 다가왔음은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그런데 왜 이런 캠페인을 ‘생리대’ 브랜드에서 진행하게 됐을까? 그 이유는 여성으로서 우리의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는 결정적 계기 중 하나가 바로 ‘생리’의 시작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판단해서라고 위스퍼는 얘기한다. 위스퍼가 최근 미국의 14~24세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사춘기 때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답했는데, 이 시점은 대부분 ‘생리’가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여자의 인생 주기를 놓고 봤을 때 가장 ‘여자다운 현상’ 중 하나인 생리. 그래서 위스퍼는 오히려 ‘여자답다’는 말의 의미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바꾸려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시도한 것이다. 실제로 이 캠페인을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고무적이다. 많은 여자가 자신 또한 무의식적으로 ‘여자답다’라는 말에 대해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음을 깨닫고 자신의 ‘틀’을 깨부수는 계기가 됐음을 고백했다. 무엇보다도 이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남성 응답자의 3분의 2가량이 “‘여자답게’라는 말을 사용하기 전에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라는 점은 이 캠페인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운다(내 주변에서도 ‘여자답게’ 캠페인 영상을 자체적으로 공유하고 반성의 뉘앙스가 담긴 글을 올린 많은 수가 남자들이었다). 양성평등의 주체는 ‘양성’이지 결코 ‘여자’ 혼자 이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 캠페인이 일으킨 작은 의식의 변화가 앞으로 어떤 사회적 변화를 일으킬지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코스모 캠퍼스 또한 그런 맥락에서 위스퍼의 #여자답게 캠페인에 적극 동조하며 ‘여자답다’의 의미를 바꾸기 위해 지난 3개월을 함께해 온 것이고 말이다.솔직히 ‘여자답다’의 의미를 반드시 ‘적극적이다, 역동적이다, 리더십이 강하다’ 등의 단어와 동일시하며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어쩌면 이건 또 다른 종류의 ‘프레임’을 양산하는 것에 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스모 캠퍼스와 위스퍼가 얘기하고자 하는 바는 궁극적으로 단 하나다. 전 세계 73억 명의 절반은 여자다. 그들 하나하나의 특징이 결코 같을 수도 없고 같아야 할 필요도 없다. 만약 당신이 조신하고 차분하며 얌전한, 앞서 말해온 전형적인 의미의 ‘여자다운’ 편이라 해도 그것은 옳다 그르다로 판단할 문제 또한 전혀 아니다. 그저 여자인 개개인에게 ‘여자답다’는 의미가 ‘나약하다’거나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류의 부정적인 뉘앙스를 지닌 표현이 아닌, 자연스럽게 ‘나답다’는 텍스트로 읽히는 것. 코스모 캠퍼스는 그런 당연한 미래를 위해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응원하며, 지난 3개월간 코스모 캠퍼스 독자들이 일궈낸 눈부신 미래의 단면을 공유하고자 한다.    shot for alcohol cravings vivitrol drug interactions naltrexone prescri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