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다섯의 정지훈으로 살아가기란?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더욱 강인한 남성으로 돌아온 비, 정지훈. 거울 앞의 정지훈은 어딘지 달라 보인다. “더 나은 세상으로 바뀌길 원한다면 나 자신부터 먼저 바뀌어야 해.” 마이클 잭슨의 노래 가사처럼 이제는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고 여유를 제대로 즐길 줄 알게 된 이 남자. ::셀럽, 셀러브리티, 비, 정지훈, 패션, 가수, 스타일,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셀럽,셀러브리티,비,정지훈,패션

눈썹을 찡긋 올려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어본다.롱 재킷, 슬리브리스 톱, 쇼츠 모두 가격미정 오디너리피플. 바닥에 무심히 앉은 그의 눈빛에서 남자다움이 물씬 느껴진다. 셔츠, 팬츠 모두 가격미정 랄프 로렌 퍼플 라벨. 시계 가격미정 오데마피게.강렬한 무늬의 스카잔을 입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그. 스카잔 3백53만5천원, 안경 47만원 모두 구찌.이색적인 공간에서 혼자 있는 시간. 마치 홍콩 영화 속 주인공 같다. 재킷, 롱 셔츠, 팬츠, 샌들 모두 가격미정 베르사체.자신을 사랑하게 된 뒤 삶이 어떻게 바뀌던가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일하면서 중간중간 신문을 많이 보는데 청년들도 그렇고 제 또래들까지 요즘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정말 많은 거 같아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위해 뭔가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 하고 이것저것 많이 생각해요. 친구들보다 내가 좀 더 여유로우니 나중에 시골로 내려가 마을을 조성해 같이 살고 싶기도 하고, 건물을 짓고 좋은 선생님들을 데려와 아시아 곳곳에서 춤이나 노래를 배우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 가르쳐주는 곳도 열어볼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요.한류 1세대로서 책임감을 느끼는 건가요?제가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만이고 자만이죠. 후배들의 롤모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젠 그 후배들을 보고 시작하는 친구들이 있잖아요.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제가 잘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배우 활동을 하는 아이돌이 많아진 건 사실 지훈씨의 영향이 크죠. 최근 활동을 보면 가수 비와 배우 정지훈 그 중간쯤에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곳에만 집중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나요?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본질을 잊어버리지 말자’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는 무대에서의 모습으로 대중에게 각인됐고 그러면서 연기하는 모습도 인정받게 된 거잖아요. 예능도 한몫했고요. 결론적으로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이건 하고 이건 안 한다고 하는 순간, 저를 지금까지 지켜봐준 팬들을 무시하는 게 되니까요.맞아요. 예능에서의 모습이 그리워요. 좀 더 친숙한 지훈 씨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저도 그게 잘 맞는 거 같아요. 언젠가는 좋은 예능 프로에 나가 꼭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죠. 고정적으로 나올 만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은데 눈에 띄는 게 없어 계속 보고 있는 중이에요. 나중엔 학교나 공연장을 하나 만들고 싶어요. 300~400명 정도 들어올 수 있는 규모로 일주일에 한 번씩 1만~2만원 내면 맛있는 거 먹으면서 같이 노래하고 춤도 추는 공연을 하는 거죠. 듣고 싶은 노래가 있다고 하면 들려주고 제가 직접 디제잉도 하고요.여유는 더 생겼지만 열심히 사는 건 그대로네요.드라마가 끝나 쉬어야지 하다가도 스케줄을 보면 웃음이 나와요. 바로 중국 가서 광고를 찍고 그다음 주엔 예능 해야 하고 5월에는 말레이시아 콘서트, 이어서 도쿄 콘서트를 가야 해요. 제가 투잡을 뛰어서 그런 거 같아요. 하하.아직도 콘서트에서 게스트를 안 세우죠?네. 그건 깨고 싶지 않아요. 게스트를 세우는 건 결국 쉬겠다는 거거든요. 1에서 10까지 구성이 맞아야 제 쇼죠. 그래서 콘서트 일정이 잡히면 6개월 전부터 러닝 머신을 뛰면서 노래해요. 댄스곡은 레벨 9로, 발라드는 2로 놓고 연습하죠.몸 관리는 어떻게 해요? 인스타그램을 보고 놀랐어요. 음식 사진이 정말 많더라고요.운동은 매일 해요. 대신 음식은 다 먹어요. 예전에는 진짜 칼을 갈면서 안 먹었는데 지금은 식객이죠. 저보다 맛집을 많이 아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일할 땐 화끈하게 하고 끝나면 맛있는 거 먹고 친구들이랑 수다 떠는 게 제가 잘 살고 있는 모습이죠. 오늘 하루가 행복해야 일주일이 행복한 거고, 일주일이 행복해야 한 달이 행복하고, 한 달이 행복해야 1년이 행복하니까요. 그게 바로 성공이죠.서른다섯 살의 정지훈은 더 단단해진 느낌이에요. 마흔이 되기 전 5년을 어떻게 보내고 싶어요?제 꿈은 원래 음악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하는 거였거든요. 근데 너무 빠르게 정상을 밟았죠. 그래서 내려오는 과정이 중요한 거 같아요. 이제 조용히 시끄럽지 않게 잘 내려왔다가 다시 정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는 거고, 그냥 조용히 집으로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의 가수 롤모델이 조용필 선생님이거든요. 10년에 한 번 앨범을 내셔도 그냥 좋잖아요. 조용필이란 이름이 우리에게 하나의 브랜드로 살아 있으니까요. 사람들이 저를 기억할 때도 ‘아, 맞아. 그때 이랬었지’ 하고 찰나의 순간을 떠올렸으면 해요. 전 그걸로 족해요.더욱 강인한 남성으로 돌아온 비, 정지훈. 거울 앞의 정지훈은 어딘지 달라 보인다. “더 나은 세상으로 바뀌길 원한다면 나 자신부터 먼저 바뀌어야 해.” 마이클 잭슨의 노래 가사처럼 이제는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고 여유를 제대로 즐길 줄 알게 된 이 남자. ::셀럽, 셀러브리티, 비, 정지훈, 패션, 가수, 스타일,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