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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라고요?

지금까지 우리가 맹신했던 커리어 조언이 시대착오적이라면?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의 경영학&심리학 교수인 애덤 그랜트 박사는 자신의 저서 <오리지널스>를 통해 과거의 조언과 완전 반대되는 커리어 성공 법칙을 제시한다. 다시 되짚어봐야 할 다음의 룰을 통해 지금 당장 변화를 꾀해보자.

BYCOSMOPOLITAN2016.04.04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70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는 멘토 유형으로 ‘친구처럼 편안한 소울메이트형’을 뽑은 사람이 33.2%,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조언하는 독설가형’을 뽑은 사람이 31.2%로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1.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 계속 고민하면서 더 나은 결과를 얻어낸다 

해야 할 일을 무조건 미루라는 말이 아니다. 마감 기한에 맞춰 관성적으로 일하다 보면 너무 평범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라는 것이다. 애덤 그랜트 박사에 따르면 에이브러햄 링컨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게티즈버그 연설문을 준비할 시간이 2주 정도 있었지만 연설 당일 아침에야 본문을 완성했다. 마틴 루서 킹 주니어도 유명한 워싱턴 대행진 연설 때 원고를 쓸 시간이 몇 달 있었는데도 연설 직전까지 계속 수정하다 결국 연단에 올라가 즉흥적으로 연설했다고 한다. 이들처럼 해야 할 일을 당장 끝내지 않고 다른 것을 하다 보면 좀 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완벽한 결과를 얻을 때까지 작업의 완성을 미루자. 여기서 중요한 핵심은 마지막 순간까지 무작정 미루는 게 아니라 다양한 방안을 생각하면서 의도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머리 쓸 일 없는 업무를 먼저 하면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에너지를 비축한 후 작업에 전념하자. 미리 계획을 세우면 이미 만든 구조를 고수하기 일쑤여서, 어느 순간에 갑자기 떠오를지 모르는 창의적인 방안을 배제하게 된다. 한 가지 문제에만 집중하지 않을 때 오히려 가장 창의적인 사고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단, 일을 미루는 것이 습관이 되어선 안 된다. <위풍당당 회사생활 가이드> 저자인 SK건설 이호석 부장은 스스로 넘지 말아야 할 데드라인을 정해 그 기간 안에 최종 업무를 마치기 위한 사전 업무 계획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한다. 일이 많을 때는 직장인 박민희(32세, 마케터) 씨처럼 오늘 안에 반드시 끝내야 할 일과 미뤄도 될 일을 구분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녀처럼 더 높은 직책의 상사가 시킨 일일수록 급한 일로 설정하는 식으로, 자기만의 우선순위 기준을 세우도록 하자.


2.착한 상사야말로 나의 아군이다 → 나를 성장시키는 상사가 좋은 상사다 

직장 상사가 ‘착한 사람’이라면 마치 계를 탄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하지만 애덤 그랜트 박사는 이런 상사는 그저 갈등 상황을 싫어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즉, 당신을 대신해 싸우거나 보호해주지 못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일반적으로 너그러운 상사인지 날카로운 상사인지 같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더 집중한다. 사실은 당신과 회사에 우호적인 사람인지, 아니면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아무리 무뚝뚝한 상사라고 해도 당신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도록 도와줄 의도가 있다면 최고의 상사라 할 수 있다. ‘가장’ 역할에 충실한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는 최고이기 때문이다. 이호석 부장에 따르면 부하 직원의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조직의 일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올바른 리더의 모습이다. 또 부하 직원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팀원 개개인의 재량을 회사에 알리는 것도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이다. 일을 배울 때도 마찬가지다. 무슨 일이든 다 해결해주는 착한 상사는 부하 직원에겐 해로울 수 있다. 우용표 대표는 이런 상사는 당장은 고맙겠지만 업무를 제대로 배울 수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엄하고 독한 상사가 일을 배울 때는 더 좋을 수 있다. ‘악마’라 불리는 팀장과 일한 적 있다는 이지민(28세, 대기업 근무) 씨는 신입 시절 실수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 완벽한 팀장 때문에 혼나지 않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일을 배웠고 결과적으로 그녀는 동료들에 비해 평가가 좋고 승진도 빨랐다. 이렇듯 엄하고 독한 상사 밑에서 일하면 실수 없이 일을 처리하려고 노력하게 되니 업무 능력이 향상될 수밖에 없다. 겉으로 보기엔 무서워도 능력이 있다면 질책과 잔소리 정도는 참아내며 상사의 스킬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


3.한 가지 일만 골라 잘한다 → 분야를 넓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는다 

요즘 기업들은 T 자형 인재를 원한다. T 자형 인재란 특정한 분야의 전문성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과 자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 이를 위해 부서를 옮기며 여러 직무를 경험하는 직무 순환을 통해 핵심 인력을 육성하는 경우가 최근 기업에서 많아졌다고 우용표 대표는 설명한다. 기술의 융합, 타 업종 간의 융합이 빈번한 시대에 맞춰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싶다면 자신이 속한 회사의 업종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 김세훈 커리어 컨설턴트에 따르면 우선 지금 하는 일에서 인정받은 뒤 다른 분야로 관심을 넓혀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올바른 방법이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조직의 변화는 자신의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조직에서 신규 사업을 시작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이호석 부장은 말한다. 물론 새로운 업무는 미래가 불투명하고 몸과 마음을 긴장하게 만들기 때문에 대부분 달가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속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많은 기회가 숨어 있다는 걸 명심하자. 직장 내 핵심 부서에서 일하던 조현지(36세, 대기업 근무) 씨의 경우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는 부서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새로운 직무를 통해 지금과 또 다른 능력을 쌓는다면 자신에게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업이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그녀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인재로 거듭났다. 다방면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이 기회가 된 것이다. 

이런 경향은 일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때도 나타난다. 과거 토머스 에디슨은 축음기와 백열전구 등 핵심 특허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1093개의 특허를 내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애덤 그랜트 박사는 토머스 에디슨처럼 되고 싶다면 평소보다 3배의 아이디어를 제안해보라고 조언한다. 대부분이 거부당할 것을 각오하면서 말이다. 어이없는 아이디어에 웃어넘길 수 있는 사람들로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거나, 회사 동료 몇 명을 모아 ‘마이크로 커뮤니티’를 형성해 당신의 아이디어가 어떤지 평가를 받는 것도 잊지 말도록. 아직 자신에게 허점이 많다는 걸 어필하면서 계속 제안한다면 설사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그리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38.4% 잡코리아가 올해 기업 인사 담당자 279명을 대상으로 ‘2016년 채용 트렌드’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답변은 “NCS 등 직무 중심 채용 강화”였다. 작년 하반기 삼성그룹이 ‘직무 적합성 평가’를 도입했고, 공기업을 비롯해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NCS’란? 산업현장에서 직무 수행을 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을 국가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 NCS 기반 채용은 채용하는 직무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함은 물론, NCS에 근거한 직무 설명서도 덧붙여 구직자가 직무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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