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는 여배우 이지아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그녀를 만나기 전 이지아란 배우에 대해 상상했다. 하지만 내 머릿 속 그림과 달리 실제로 만난 그녀는 소탈했고,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마치 3월에 불어오는 따스한 봄바람처럼. | 배우,화보,인터뷰,이지아,코스모폴리탄

블라우스 16만8천원 렉토. 쇼츠 17만8천원 렉토. 슈즈 가격미정 피에르 아르디. 반지 본인 소장품.먹기도 잘하지만 요리도 잘해 놀랐어요. 반전 있는 캐릭터랄까? 저는 못 먹는 게 없어요.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어요. 그리고 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요리도 잘해요.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여기에 이러저러한 재료가 들어갔을 거 같은데?’ 싶은 생각이 들면 집에 가서 만들어보거든요. 그러다 보면 음식 솜씨가 늘죠. 저는 먹는 걸 포기할 수 없어서 운동도 그만큼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요즘 하는 운동이 있나요?예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어요. 여자치고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무거운 중량을 들곤 했는데 이젠 힘들어 필라테스를 해요. 평소 앉아 있을 때도 그렇고 항상 배에 힘을 주고 있어요. 그러면 따로 운동하지 않아도 복부 근육을 계속 사용할 수 있거든요. 운동을 생활화하는 거죠.지아 씨가 항상 완벽한 보디를 유지하는 비결이 여기에 있었군요. 익스트림 스포츠도 즐긴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네. 제가 하고 싶으면 직접 찾아가서 하는 편이라 스노보드도 타보고, 스피드를 느끼고 싶을 때 레이싱도 해봤어요. 그밖에 스쿠버다이빙과 승마 등 다양한 운동을 경험했죠. 하고 싶은 건 다 해봐선지 더 해보고 싶은 건 없어요.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고 요리 잘하는 이지아라… 상상했던 것과 다른 이미지인데요. 평소 일상은 어떤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휴식 시간이 생기면 주로 무엇을 하면서 지내세요?맛집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잘 돌아다니는 편이에요. 간간이 여행도 다니고. 그런데 사람들이 절 잘 못 알아보더라고요. TV랑 실물이랑 다르대요. 부산영화제 갔을 때 봉준호 감독님과 선배님들도 다 못 알아보셨어요. 유일하게 전도연 선배님만 절 알아봐주셨죠. 아마 밖에서 절 만났으면 모르고 지나쳤을걸요? 집에서는 영화 많이 보면서 시간을 보내곤 해요.   영화를 많이 보신다니까 하는 말인데, 배우들은 영화를 보면서 ‘나도 저런 역할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 같아요. 혹시 이지아를 배우로 만들어준 인생 영화 같은 게 있나요?  영화 때문에 ‘그래, 나도 배우가 될 테야’ 했던 건 아니지만 영화를 보면서 ‘저런 역할 맡으면 정말 멋지겠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요.<블랙 스완>이오. 물론 제가 나탈리 포트먼처럼 몸을 만들 순 없겠지만 그 영화를 보면서 진짜 멋지다고 생각했죠. 케이트 블란쳇처럼 변신을 많이 하는 배우를 봐도 그렇고요.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데, 앞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됐으면 하나요?배우로 인식되는 배우요. 제 사생활이 노출되면서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가 많이 잊혀진 게 사실이에요. 다시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고 싶어요. 누구나 잘 어울리는 역할이 있겠지만 저는 매번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드라마 <설련화>에선 남장을 했고, 영화 <내 눈에 콩깍지> 했을 때는 뻐드렁니 분장에 주근깨도 그려 넣었죠. 여배우인데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요. 망가지는 건 별로 두렵지 않아요. 이번 영화 <무수단>에서도 한 장면만 빼고 계속 위장 크림을 바르고 나오거든요. <내 눈에 콩깍지> 할 때도 못생기게 분장한다고 해서 출연했던 거예요. 전 그런게 좋더라고요.물론 반응은 좋지 않았지만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요?기회가 된다면 푼수 같은 역을 한번 맡아보고 싶고, 과하게 여성스럽거나 호들갑스러운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악한 역할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그냥 악녀 말고 꼬일 대로 꼬인 그런 악녀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