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독립 잡지를 만들다 - 2 <근린음악> 편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성인인 듯 성인 아닌 우리. 학생의 신분으로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청춘의 힘은 위대한 것! 험한 현실에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만의 색채를 뽐내는 학생들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다채로운 재능으로 그들만의 작품을 탄생시킨 독립잡지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자. ::대학생, 독립잡지, 근린음악, 코스모 캠퍼스 | 대학생,독립잡지,근린음악,코스모 캠퍼스

편집장/에디터 황두하(27,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 전공)&nbsp;&lt;근린음악&gt;은 어떤 잡지인가요?&lt;근린음악&gt;은 말 우리 주변에 있는 음악인을 발굴, 소개하는 잡지예요. 본업이 아닌 취미 혹은 부업으로 동네에서 소소하게 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거죠. 아마추어 음악인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인디음악을 소개하는 것과는 또 달라요. 잡지는 매 호 근린 음악인 한 명을 선정해서, 육하원칙에 따라 그 사람의 A to Z를 소개해줍니다. 또 그 사람의 동네에 가서 그 사람의 음악을 들려주고 반응을 알아보기도 하죠. 철저하게 동네, 음악, 그리고 사람에 초점을 맞춘 잡지입니다.대학생의 신분으로 독립출판에 도전한 계기가 있나요? &nbsp;원래 제가 ‘보통 사람’이라는 테마에 되게 애착을 가지고 있었어요. 나중에는 정말 정식으로 잡지를 만들어서 정말 우리 주위에 있는 보통 사람들을 소개해보고 싶었죠. 훗날 정식으로 출판물을 제작하기 전에 한 번 시도해보자는 마음으로 제가 평소에 관심이 있던 음악 분야로 테마를 좁혀서 독립출판에 도전하게 되었어요. 취직하기 전, 제 나름의 브랜드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제 브랜드를 하나 만들어두면 이걸로 얼마든지 다른 콘텐츠로 파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현재 예능PD를 지원하고 있고 나중에는 평론가 활동도 하고 싶은데, 요새는 매체나 장르 구별보다는 콘텐츠 자체가 중요하다 보니 어떻게 보면 다 관련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nbsp;&nbsp;’근린’의 의미와 영어단어 ‘Gleen’이 겹치는 것이 인상적이에요. 잡지 이름은 어떻게 지으셨나요?&nbsp;잡지 테마를 잡고 제목을 생각하는데, 어떤 게 좋을까 고민하던 중 근린공원이 떠올랐어요. 동네에 근린공원 하나씩 있잖아요? 거기에서 따온 거죠. 근린이라는 말은 사실 잘 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음악이란 단어와 붙으니 어감도 괜찮더라고요. 그 후에 혹시나 해서 영어로 근린과 비슷한 단어가 있나 찾아봤는데 마침 ‘Gleen’이 있어서 이거다 싶었죠. 그리고 ‘우리 주위에서 화려하진 않지만 소소하게 반짝이는 음악들을 소개하는 잡지’라는 캐치 프라이즈를 잡게 되었습니다.&lt;근린음악&gt;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고 어떤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나요?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저 혼자 도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진, 일러스트, 글, 홍보, 유통까지요. 가끔 여자 친구가 인터뷰할 때 같이 사진 찍는 것을 도와주고 있고, 어머니께서 출판물 디자인업에 종사하고 계셔서 어머니께 일러스트와 인디자인 프로그램을 배웠어요. 홍보는 페이스북 페이지 등 주로 온라인으로 하고 있는데, 아직 한참 부족해요. 유통은 서울, 수도권에 있는 독립서점들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고 연락을 한 뒤, 직접 찾아가서 입점하거나 택배로 보내는 식으로 하고 있어요. 지인 중에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직거래를 하기도 하고요.&nbsp;아무래도 대학생의 신분으로 독립출판물을 제작하는데 인력, 금전적 문제 등 힘든 점이 많았을 것 같아요. 독립잡지 출판을 하면서 겪었던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었나요?&nbsp;인력은 저 혼자지만 크게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사진은 여자 친구가 가끔 도와주고 있고, 잡지 자체가 한 사람을 다루다 보니 분량이 50 페이지 내외이고, 인터뷰 정리하고 코너마다 도입 글을 넣어주면 되는 작업이니 저 혼자도 충분해요. 단지 취준생이라 시간이 부족해서, 여름에 1, 2호를 만들고 3호 인터뷰를 했는데, 그 후로 취업준비 때문에 3호를 만들지 못 했어요. 하반기 취업에 실패하고, 요새 다시 여유가 생겨서 만들고 있습니다. 곧 나올 예정이에요. 금전적인 문제는 1호당 50부 정도 인쇄하는데 드는 인쇄비가 제일 큰 문제죠. 있는 돈 없는 돈 모아서 만들고 있습니다.&lt;근린음악&gt;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요새는 컴퓨터를 포함한 장비들이 워낙 발달해서, 전문적이진 않더라도 혼자서 충분히 음악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됐잖아요. ‘사운드 클라우드’ 같은 온라인 음원 배급 플랫폼만 봐도 알 수 있듯, 인디음악과는 또 다르게 집에서 홀로 음악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고요. 저는 그런 음악들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좋은 음악을 함께 알면 좋잖아요? 내 주위의 보통 사람들이 하는 음악, 주위에 있지만 몰랐던 음악들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죠.&nbsp;동네 가까운 곳에서 음악을 하는 인물을 소개하는 잡지라고 알고 있는데, 여태 어떤 음악인들을 소개했나요?&nbsp;부끄럽지만, 저도 대학 시절에 음악을 만들었어요. 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집에 장비 사들여서 녹음하고 ‘사운드 클라우드’에 올리곤 했는데, 어찌 보면 그 경험이 이 잡지를 만들게 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그래서 1호는 민망하게도 스스로를 인터뷰해봤습니다. 그동안 제가 어떤 생각으로 음악을 했는지 정리하는 계기도 됐고, 나부터 털고 가야지 다른 사람들을 취재할 수 있겠다 싶어서 그렇게 했죠. 그리고 2호는 ‘박휘상’ &nbsp;이라는, 대학 시절 친구를 소개했어요. 그 친구도 같은 동아리에서 만나서 저처럼 음악을 취미로 하는 친구인데, 잡지 제목이 &lt;근린음악&gt;인 만큼 내 근린에 있는 사람부터 소개해야겠다 싶어서 그 친구를 인터뷰했습니다. 친한 친구지만 평소에는 들을 수 없었던 그 친구의 생각 같은 걸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곧 나올 3호는 박휘상 군 주변에 있는 인물을 골랐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릴레이 식으로 사람을 선정할 생각이에요. 정말 내 근린에 있는 사람을 소개하는 거죠. 3호 주인공은 밴드를 했던 사람인데, 조만간 나올 예정이니 잡지를 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잡지를 창간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nbsp;아무래도 처음 잡지 실물을 받아봤을 때와, 처음으로 수익금이 정산된 것이 통장에 찍힌 걸 봤을 때가 가장 보람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주인공의 음악을 그 사람의 동네에 찾아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작업을 하는데, 그때 사람들이 음악 좋다고, 이런 음악도 있는지 몰랐다고 할 때도 뿌듯했어요. 제가 잡지를 만든 취지와 부합하는 반응이었으니까요.&lt;근린음악&gt;,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일단은 제가 만들 수 있을 때까지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앞으로 취업을 하면 지금의 형태로 이어나가긴 어렵겠지만, 앞서 말했듯 저만의 브랜드로 가져갈 생각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지속할 생각이에요. 종래에는 더 확장해서 ‘보통 사람’들을 위한 잡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이뤄봐야죠.&lt;근린음악&gt;은 어디서 만나볼 수 있나요?&nbsp;현재 &lt;근린음악&gt;이 입점된 독립서점은 이대역 퇴근길 책한잔, 성북동 오디너리북샵(Ordinary Book Shop), 연남동 헬로인디북스(Hello, Indie Books), 장춘동 노말에이(Normal A), 홍대입구역 짐프리(Zimfree), 부천역 5KM, 그리고 온라인 서점 하우위아(HOWWEARE)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입점처를 더 늘려갈 계획이에요. 근린음악과 관련된 모든 소식은 근린음악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GleenMusic/)에서 받아보실 수 있어요. 페이스북 페이지로 연락주시면 직거래도 가능합니다.코스모캠퍼스 대학생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lt;근린음악&gt;은 혼자서 소박하게 진행하는 많지 않은 분량의 잡지이지만, 한번 읽어보면 굉장히 흥미로울 잡지라고 자부해요. 주제 자체도 소소하지만, 그만큼 친근한 맛이 있거든요. 제가 앞서 말한 서점들 혹은 다른 곳에서 &lt;근린음악&gt;을 마주치신다면 한 번쯤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nbsp;abortion dc multibiorytm.pl abortion techniq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