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어시스턴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매달 한 권의 잡지를 만드는 데에는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존재한다. 에디터를 도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그들의 손발이 돼주는 어시스턴트 역시 숨은 일등공신! 타고난 감각과 재능은 기본이요, 누구보다 빠른 눈치와 순발력으로 선배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코스모폴리탄의 어시스턴트 3명을 만났다. 오직 꿈을 위해서 달려나가는 그들의 희로애락을 들어보자. ::매거진, 어시, 어시스턴트, 코스모 어시, 데일리룩, 코스모 캠퍼스 | 매거진,어시,어시스턴트,코스모 어시,데일리룩

“매일매일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들어 가는 재미가 있어요.” 패션 어시스턴트 정길원일할 때 즐겨 입는 룩이 있어요? 일하다 보니 심플한 스타일을 찾게 돼요. 특히 운동화나 모자를 좋아해 심심하지 않게 포인트를 주는 편이죠.이번 월급을 받은 후 구매하려고 찜해 놓은 아이템이 있다면? 사실 월급 받고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하하), 마음만 같으면 요새 셀린느나 A.P.C 같은 미니멀한 디자인의 백을 사고 싶지요.일하면서 관심 갖게 된 브랜드가 있나요? 일 시작 전에는 쇼피스에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제가 살 수 없는 고가의 브랜드였기때문에 눈길도 주지 않았어요. 하지만 일을 하게 되면서 구찌나 프라다 등 하우스 브랜드를 눈여겨보게 되었죠.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뒤, 그만의 감성이 담긴 구찌가 제 마음을 저격했어요.패션 어시스턴트는 어떤 일을 하나요? 그 중 가장 힘든 일을 꼽자면? 말 그대로 에디터 선배들을 돕는 일이에요. 화보와 아이템들을 찍는 현장에서 선배들을 돕는 것은 물론, 그것들을 진행하면서 아이템을 홀딩하고, 픽업하고, 반납하는 이런 일들의 반복이죠. 홀딩하는 아이템들이 많을 때,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요. 사실 그것보다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는 점이 제일 힘들어요. 다른 회사는 인턴 6개월, 계약직 1년 이런 식으로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해요. 생활 자체도 불규칙적이에요. 바쁠 때는 새벽에 나가 그 다음 날 새벽에 끝나니 잠을 못 자기도 하고, 쉴 때는 마냥 집에서 온종일 쉬곤 하죠.그런데도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가 있나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직전에서 본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화보를 진행할 때, 선배들의 시안을 보고 나서 착장을 맞추는 것, 그리고 포토그래퍼들과 촬영하기까지의 전반적인 흐름에 함께 할 수 있어요. 몇 년 전, 어시스턴트 일을 하다가 잠깐의 공백 시간 동안 패션 무역회사에 있었어요. 그때 느꼈죠. ‘힘들지만 나는 정말 기자가 되고 싶다.’ 다시 돌아온 지금, 힘들 때 몇 번씩 고비를 겪지만, 그럴 때마다 기자가 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저를 다짐하죠.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하루하루가 에피소드예요. 이 일의 특성상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일상이며, 그에따라 새로운 상황을 접하죠. 그래서 매달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아요.“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 벌써 2년이 다 되어가요.” 패션 어시스턴트 송유정일할 때 즐겨 입는 룩이 있어요? 일할 땐 오히려 편하게 입으려 해요. 힐은 일을 시작한 이후로 거의 사본 적이 없어요. 슬랙스, 진, 스웻셔츠 같은 캐주얼한 스타일만 찾게 되네요.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는 아이템 위주로요!이번 월급을 받은 후 구매하려고 찜해 놓은 아이템이 있다면? 발목까지 내려오는 코트! 오버핏이라기 보다는 내 몸에 핏되면서 어깨가 각진 느낌의 코트를 찾는 중이에요.일하면서 관심 갖게 된 브랜드가 있나요? 일하기 전에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의 브랜드, 예를 들면 로클이나 SJYP 같은 브랜드에만 관심 있었어요.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하우스브랜드, 높은 가격대의 브랜드에도 눈길이 가더라고요. 아무래도 보는 게 많다 보니 눈은 높아졌는데, 아직까지도 구매하기에는 많이 부담스러운 가격들이죠? 어시스턴트 일을 하면서 제일 힘들고 어려운 점. 그리고 반대로 즐거운 점은요? 촬영이 밤에 잡히면 저희는 새벽까지 남아서 짐을 정리해요. 스튜디오 구석에서 한 시간 정도 쪽잠을 자고 난 뒤, 바로 아이템 반납을 하러 가죠. 집에는 갈 수도 없어요. 심적으로 힘든 점은 아무래도 기약이 없다는 것? 아무런 예상조차 하지 못한 채, 앞만 보고 달린다는 게 쉽지가 않아요. 그래도 나름의 재미를 찾자면 아이템을 픽업하고 풀 때요. 평소에 사거나 입어보지 못하는 아이템들인데, 그것들을 원 없이 구경하고 보는 재미가 있지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제가 처음 로케이션 촬영에 갔을 때였어요. 2014년쯤이었던 것 같아요. 그 촬영은 서울과는 먼 외지 속에서 진행되었고, 유독 아이템들도 많았어요. 거기에다 무서운 선배와 포토그래퍼 실장님과 함께 한 촬영이었지요. 무사히 촬영이 끝난 후 서울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그러나 이 일들이 제가 할 일이라는 책임감이 들어 무작정 나올 수는 없었죠. 다 끝마치고 나오는 길에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시간이 지난 지금 그나마 덤덤하게 말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되었어요.힘든 일을 버티게 하는 힘은 어디서 나오나요? 원래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꼭 해야 하는 성격이에요. 이 일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이 일이 맞을까? 재밌을까?’라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아 이거였어!’라고 확신이 생겼어요. 이런 마음으로 버티며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사실 이제 ‘버티기만 하면 기자가 될 수 있다.’ 그런 시기는 지났다고 봐요. 매거진 수도 점점 줄고 있고, 그에 따라 기자들의 수도 줄고 있거든요. 작은 바람이 있다면 몇 년 안에 컨트리뷰팅에디터(인턴 에디터)가 되어 기자의 꿈을 이루는 것이에요."뷰티 어시스턴트지만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요." 뷰티 어시스턴트 한류경일할 때 즐겨 입는 룩이 있나요? 아직 일한 지 두 달 밖에 안되었어요. 사실 뷰티 쪽은 아이템이 크지 않다 보니 패션 쪽만큼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아요. 그래서 매일 입고 싶은 룩으로 입는 편이에요. 그런데도 힐은 잘 안 신게 되더라고요. 원래 워커 같은 매니시한 아이템을 좋아하기도 하고요.이번 월급을 받은 후 구매하려고 찜해 놓은 아이템이 있다면? 율이에의 로퍼요! 록적인 스피릿에 페미닌한 감성이 곳곳에 묻어있는 슈즈에요. 몇 달 전부터 고민 중이긴 한데, 월급 타고 신발을 구매하면 아마 끝날 듯해서 섣불리 사지 못하겠어요.(하하)뷰티어시스턴트는 어떤 일을 하나요? 매달 제품과 자료를 요청해서 선배들의 촬영까지 돕는 것을 기본으로 해요. 패션 팀은 촬영이 끝난 뒤 바로 정리해서 반납을 하지만, 뷰티 팀은 촬영이 끝나면 우선 창고에 모아놓고 매 달 마지막 주에 몇 백 개의 아이템을 한 번에 정리하죠. 그 외에는 촬영 때 스텝들의 식사나 커피를 준비하는 등 발로 뛰는 일들이 많아요.이 일의 매력 포인트를 찾자면? 전반적으로 모든 일이 재밌어요. 항상 새로움을 만날 수 있죠. 그중 최고는 잡지가 딱하고 나왔을 때요. 조그맣게 크레딧이 실리지만, 거기서 제 이름을 찾았을 때 그 보람 감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뿌듯하기도 하고 지나간 촬영 때의 힘들었던 일들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 버리죠. 이런 재미덕분에 버틸 힘이 생기고 기자가 될 때까지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자신의 2~3년 뒤의 미래를 꿈꾼다면? 이제 일 한지 두 달 다 되어가기 때문에 섣불리 기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겠어요. 모두의 바람처럼 저도 컨트리 뷰팅 에디터의 꿈을 꾸면서 오랫동안 일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