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독립 잡지를 만들다 - 1 <소녀문학> 편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성인인 듯 성인 아닌 우리. 학생의 신분으로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청춘의 힘은 위대한 것! 험한 현실에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만의 색채를 뽐내는 학생들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다채로운 재능으로 그들만의 작품을 탄생시킨 독립잡지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자. ::대학생, 독립잡지, 소녀문학, 코스모 캠퍼스 | 대학생,독립잡지,소녀문학,코스모 캠퍼스

편집장/에디터 안여진(22, 대진대학교 문예창작학 전공)&nbsp;&lt;소녀문학&gt;은 어떤 잡지인가요?&lt;소녀문학&gt;은 문예지와 사진집의 결합 형태를 한 잡지예요. 이번 6월에 1호를 발간했는데, 1호에서는 가볍게 수필, 시, 소설과 화보만을 다루었지만 2호부터는 정말로 잡지 형식을 띠고 보다 많은 콘텐츠를 다룰 계획입니다.&nbsp;&lt;소녀문학&gt;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nbsp;’소녀문학’이라는 이름은 소녀문학 스태프들이 표현하고 싶은 주제, ‘우리 모두가 사실은 소수이고 약자일 수 있다’는 사실을 대표하는 이름이에요. &lt;소녀문학&gt;의 슬로건인 '소녀들은 어디에나 있어요'처럼요. 저희가 이야기하는 '소녀'는 단순히 '어린 여자'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상징어예요. 소수는 다수에게 억압받고, 약자는 강자의 폭력에 노출됩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소수와 약자를 아우르는 상징적인 단어가 '소녀'였고, 그런 소녀를 저희가 구원할 수 있는 하나의 방식이 '문학'이었던 셈이죠.&nbsp;&lt;소녀문학&gt;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고 어떤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나요?&nbsp;사이버 문학 광장 '글틴'이라는 사이트에서 매년 겨울 청소년 문학 캠프 행사를 여는데요. 그때 졸업생 도우미로 캠프에 참여했다가 뜻이 맞는 친구끼리 모이게 됐어요. 그리고 또 다른 친구 몇몇이 추후 합류하게 되어 지금의 소녀문학 스태프들이 모이게 됐죠. 역할은 각자의 전공을 염두에 두고 회의를 통해 분담했어요. 홍보는 대부분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고요. 잡지의 유통은 독립출판물서점과 계약을 해서 서점을 통해 판매 중이에요.&nbsp;&nbsp;대학생의 신분으로 독립출판에 도전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nbsp;평범한 대학생들이 '지면'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그것도 특히 소수와 약자의 편에서 하는 과감한 이야기를 피력할 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lt;소녀문학&gt;을 창간하기 전에는 학과 문집 이외에 제 글을 실을만한 곳이 전혀 없었고요. 그런 점에서 '독립출판'만이 갖는 매력이 제게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진로와 관련된 길이라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사실 졸업하고 제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더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어요. 포토그래퍼라든가 작사가라든가 그런 일들? 출판, 편집에도 관심이 있지만 아트디렉팅 쪽으로도 관심이 많아요.독립잡지 출판을 하면서 겪었던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었나요?&nbsp;가장 큰 어려움이라면 아무래도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컸습니다. 생각보다 인쇄 비용이 세더라고요. 다행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인쇄, 유통에 큰 문제는 없었어요. 저희 프로젝트를 믿고 밀어주신 분들이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커요. 다만 지금도 어려움이 있다면 펀딩을 받을 때 밀어주시는 분들께 내걸었던 약속 중 한 가지를 금전적인 문제로 아직 못 지키고 있어요. 그래서 2호 준비와 함께 그 부분을 꼭! 해결하고 사과도 드린 뒤 약속 지키는 모습 보여드리고자 합니다.&nbsp;잡지를 창간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nbsp;각종 SNS에 &lt;소녀문학&gt;에 대한 글, 피드백 등이 올라온 걸 읽을 때였어요. 칭찬해주시는 분들도 너무나 감사하고 &lt;소녀문학&gt;의 부족한 점, 제가 간과하여 실수한 점 등을 피드백해주시는 분들도 감사했어요. 덕분에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1호를 볼 수 있었고 2호의 방향성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됐거든요. 그리고 올해 국내 최초로 시도됐던 성 소수자 문화생산컨퍼런스 '프라이드페어'에 소녀문학 부스로 참가했던 것도 보람 있었어요. 성 소수자'만'을 다룬 잡지가 아님에도 소수와 약자의 편이라는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셨거든요.&nbsp;&nbsp;&lt;소녀문학&gt;,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nbsp;조금 느리더라도 점점 더 '고퀄리티'로 꾸준히 독자분들을 찾아 뵈면서 &lt;소녀문학&gt;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싶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소수가 소수라는 이유로 차별 받지 않고 약자가 약자라는 이유로 공격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nbsp;&nbsp;&lt;소녀문학&gt;은 어디서 만나볼 수 있나요? &nbsp;&nbsp;소녀문학이 현재 입고돼 있는 곳은 독립출판물서점인 '오후 다섯 시', '북앤일러스트/여우가 만난 사람들', '달팽이 서점', 'HOW WE ARE', '짐프리'입니다. 구입하러 가실 땐 재고 확인 필수! &lt;소녀문학&gt; SNS를 찾아오시면 소녀문학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답니다. 소녀문학 네이버 블로그(sonyeomunhak.blog.me) 메인에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링크가 걸려있어요. 좋아요와 팔로우는 언제나 환영이에요!&nbsp;&nbsp;코스모캠퍼스 대학생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nbsp;세상에는 우리가 해보지 못한 즐거운 일들이 너무나 많아요. 그리고 그 일들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혹은 저 일이 재밌어 보인다면 꼭 지금 당장 실천해보세요. 일상이 놀라울 정도로 달라질 거예요!&nbsp;&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