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량을 체크하는 그날의 컨디션 지수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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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량을 체크하는 그날의 컨디션 지수

종잡을 수 없는 생리 주기, 생리하기 전부터 우울해지는 기분, 그날이 될 때마다 찾아오는 생리통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가? 생리를 둘러싼 여성 건강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는 시간.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16.01.07


여자들은 평생 동안 4백~5백 번의 생리를 한다. 생리 기간을 최대 일주일로 치면 무려 한 달의 4분의 1을 생리와 함께하고, 세월로 치면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통받는 것과 같다. 그냥 얌전히 지나가면 좋으련만 생리는 늘 불청객과 함께 등장하는 것이 문제다. 생리를 하는 동안 고통스러운 복통이 수반되는 것은 물론이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감정 기복에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보기도 하고 제때 나오지 않는 생리 때문에 불안에 떨기도 한다. 분명 생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지속되었을 텐데 이상하게도 생리 때문에 고통받는 여자들은 점점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최근 5년간 ‘생리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32.5% 증가했다고 하니 말이다. 그뿐인가? 월경전증후군으로 인해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들의 생산성이 저하되고 이로 인한 재정적 손실이 연간 1인당 4,333달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생리 불순은 자칫하면 난임, 불임으로 이어지는 만큼 출생률도 낮아질 수 있다. 생리 불순이 여성의 건강 문제를 넘어 인류 존속의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가볍게 넘겨서만은 안 될 월경 장애로 인한 증상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언제 올지 모르는 손님, 생리 불순 

올 듯 말 듯 오지 않는 생리 불순은 21일에서 35일 주기를 벗어나 생리를 한다거나, 생리 기간이 2일 이하 혹은 7일 이상인 경우까지 포함한다. 생리 불순의 원인은 다양한데, 대체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한다. 심각하게는 난소의 기능 부전, 내분비 장애 나아가 다낭성난소증후군이나 자궁근종,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환 때문에 생리 불순이 나타나기도 한다. 생리 불순이 몇 달간 혹은 몇 년간 지속된다면 산부인과를 찾아 혈액검사와 자궁 초음파 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딱히 이상을 발견할 수 없을 때 산부인과에서는 경구피임약을 처방하거나 생리 유도 주사를 통해 여성호르몬을 분비시켜 생리와 같은 출혈을 만들어낸다. 문제는 여성호르몬제의 복용을 중단하고 나서도 생리 주기가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을 때다. “생리 불순을 방치한다는 건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도록 놔두고 있다는 뜻과 같아요. 난소 기능의 저하는 조기 폐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죠. 생리 불순은 호르몬제 복용보다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에요.” 생리 불순과 생리통을 전문으로 다루는 생클한의원 김민지 원장의 조언이다.


생리 전부터 괴롭게 만드는 PMS 

생리가 안 나와도 문제지만 생리가 다가옴을 심각하게 알려주는 PMS도 생리가 괴로운 이유 중 하나다. ‘월경전증후군’을 뜻하는 PMS는 가임기 여성의 약 80%가 경험하는 증상으로 생리 약 7일 전부터 가슴과 아랫배 통증을 비롯해 감정 기복, 우울한 기분, 심한 분노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얼마 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PMS가 있는 여성의 경우 직장을 결근할 가능성이 5.7배 높고, 업무 생산성은 5.8배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경전증후군은 여성의 인간관계와 경제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치료가 필요해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정경아 교수의 말이다. 하지만 많은 여성이 PMS에 대해 알면서도 생리통과 구별하지 못해 치료를 하지 않고 있다. 96%에 달하는 여성이 PMS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생리통과 PMS를 구별하지 못하는 여성은 절반에 미친다는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가 이를 반증한다. PMS와 생리통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PMS는 성호르몬의 변화와 뇌의 신경전달물질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생리 4~7일 전 가슴과 아랫배에 통증이 나타나고 피부 트러블과 함께 짜증, 분노, 우울한 감정이 나타난다. 반면 생리통은 자궁을 수축시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이 과다 분비되면서 생리 직전과 직후에 아랫배 통증이 2~3일간 지속된다. 정경아 교수는 “생리 전에 나타나는 증상이 매우 다양해 PMS 관련 치료는 다방면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어요. 일단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을 통해 PMS를 극복하고 증상이 심각하다면 PMS 치료제나 전문의의 진단 후 경구 피임약을 처방받아 복용해보세요”라고 조언한다. 


가시지 않는 고통, 생리통

생리통은 아랫배 통증과 더불어 허리 통증, 식욕 감소, 두통 등의 증세를 동반할 수 있다. 초경 직후 발생하는 생리통은 자궁 근육의 수축에 의한 원발성 생리통인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궁이나 골반의 이상에 따른 이차적인 생리통이 나타날 수 있다. 원발성 생리통이라면 아스피린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를 복용하면 나아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차적 생리통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또는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환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질환은 특정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서 특별한 예방법은 따로 없고, 반드시 산부인과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 다만 생활 습관을 개선해 생리통의 정도를 줄일 순 있다. “칼슘, 비타민 B1, 비타민 E, 마그네슘, 오메가-3 등은 생리통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 평소 이 성분들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거나 영양제를 섭취해보도록 하세요.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 배를 따뜻하게 하는 습관은 생리통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요. 직장 여성들이 많이 먹는 단 음식이나 카페인, 흡연 등은 일차성 생리통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으니 피하도록 하고요”라는 서울 라헬여성의원 김지현 원장의 말을 참고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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