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같은 소리하고 있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남들은 꿀 떨어지는 연애도 잘만 하는데, 왜 내 연애는 이리도 비루하냐고요? 하지만 너무 절망하지 마세요.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연애 역시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영화 속 로맨스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연애의 실체에 관하여 옥상달빛 멤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 연애,연애고민,옥상달빛,연애이야기,로맨스

우리 모두 행복한 연애를 꿈꾸지만 사실 연애라는 게 그렇게 로맨틱하지만은 않잖아요. 그래서 옥상달빛(이하 ‘옥달’)과 함께 연애의 실체를 파보자는 취지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해요. 옥달과는 좀 안 어울리는 거친 주제인가요?김윤주(이하 ‘윤주’) 아니에요. 완전 좋아요.박세진(이하 ‘세진’) 그렇죠. 왜냐하면 윤주는 이미 결혼을 했고, 저한테 연애는 개에게나 줘버려야 할, 이런 소리라서. 하하하.우선 ‘옥달의 연애관’이 궁금하네요.윤주 연애란 최대한 많이 할수록 좋은 것 같아요. 결혼하고 나니까 그런 생각이 더 강해지더라고요. 세진 윤주한테 이 얘기를 매일 듣고 있어요. 결혼하고 나서 더 강조하더라고요.윤주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보면 내게 맞는 상대를 고르는 눈이 생기는 것 같거든요. ‘이런 사람이랑은 결혼해도 괜찮겠다. 앞으로의 생이 즐겁겠다’. 이런 판단을 잘 내릴 수 있는 거예요. 윤주 씨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본 뒤에 결혼할 상대를 고른 건가요?윤주 아, 정말 그랬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한 200명 만났어야 했는데. 하하.세진 그래도 제가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열심히 연애를 한 것 같아요. 그러니 부군께서 다른 사람도 아니고 10cm 권정열 씨잖아요. 아주 섹시한 남자랑 살고 있죠. 결혼할 사람을 만나면 ‘이 사람이다’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고 하는데, 정말 그랬나요? 윤주 연애를 하다 보면 상대방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보이잖아요. 과거에 연애할 때는 ‘내가 이 사람의 단점을 보완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콩깍지가 씌어 그런지도 모르지만 정열이에게선 그렇게 큰 단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있더라도 잘 보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재미있겠다’ 싶었죠. 누구나 그런 마음이 드는  사람이 언젠가는 꼭 생기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미래가 그려지는 사람이라면 결혼해도 재미있을 거예요. 방송에서 권정열 씨가 “결혼을 하니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것을 봤어요. 여전히 깨가 쏟아지는 신혼 생활 중인가요?윤주 음, 깨가 쏟아진다기보다는 룸메이트 같은 느낌이에요. 이게 어떻게 보면 되게 별로일 것 같지만 또 어떻게 보면 되게 좋은 거죠. 둘 다 성격이 비슷해서 서로 간섭도 안 하고 집착도 안 하거든요. 연애를 시작한 것도 그런 부분이 잘 맞아서였어요. 사실 부부지만 일하는 시간대가 달라 얼굴도 보기 힘들어요. 하지만 만나면 집에서 재미있게 밥도 해먹고 하죠. 성격적으로 부딪치는 부분이 없다 보니 싸운 적이 한 번도 없어요.집안일도 잘 분담해서 하나요?윤주 네, 각자 잘하는 분야를 나눠서 하려고 하죠. 저는 청소는 잘하는데, 요리를 못해요. 밥을 해줘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는데 못 해줘서 미안해하면 정열이는 너무 아무렇지 않게 “그걸 왜 네가 해? 네가 해야 하는 일 아니야”라며 자기가 요리를 해요. 어제는 제가 일하러 간 사이에 매생이국에 굴비를 구워 먹고는, “아, 다음에는 국에 굴을 넣어야겠어” 이러더라고요.세진 와, 제대로다.윤주 네. 잘 해먹고 잘 살고 있어요. 옆에서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을 지켜보면서 세진 씨도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재정비됐을 것 같은데, 어때요?세진 ‘얘네처럼 아름다운 결혼 생활을 해야지’보다는 ‘아, 결혼하기 전에 많이 만나야겠다’ 그게 더 와 닿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연애를 많이 해보려고요. 새해에는 달콤한 사랑을 하고 싶어 하는 분이 많을 텐데요, 좋은 인연을 만난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연애는 하고 싶은데 주변에 남자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진 모르는 사람이 있는 곳에 일단 가야 해요. 원래 내가 아는 사람만 모이는 무리에서는 한계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모르는 사람이 많은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죠. 윤주 소개팅을 하는 것도 좋아요. 그런데 “나는 첫인상으로 어필할 수 없어!” 하는 사람은 지인으로 시작해 천천히 알아가는 게 좋죠. 저는 소개팅보다는 그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연애를 시작하는 편이었어요. 그게 더 재미있더라고요.세진 저는 소개팅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사실 태어나서 두 번밖에 안 해봤지만요. 그런데 안타까운 건 소개팅이라는 게 승률이 좋지 않다는 거예요.세진 그렇긴 하죠. 제 친구는 이제까지 소개팅을 백번 했는데, 성사율은 5%도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리 많이 해도 자기 맘에 안 드는 사람이 나오는 게 다반사인 거죠. 그러니까 소개팅으로 잘되는 것도 사실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혹시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났을 때 활용하는 필살기 같은 게 있나요?세진 아, 내가 그런 사람이면 참 좋겠어요. 그것도 타고나는 것 같아요. 유혹의 기술을 장착한 여우 같은 친구들 있잖아요. 그런 게 배워서 되는 거라면 좋으련만…. 저는 그냥 관심이 있으면 먼저 연락을 해요. 그래서 단둘이 만나는 시간을 갖죠. 남자들을 인터뷰하다 보면 이상형으로 ‘예쁘기만 한 여자보다 매력적인 여자’를 얘기하곤 해요. 윤주 그건 남녀노소 불문하고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아요.세진 정말 그래요. 제 이상형은 <건축학개론>의 배우 이제훈이지만 만약 옆에 잭 블랙이 있다면 저는 그를 선택하겠어요. 너무 귀엽잖아요. 3등신인 몸조차도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매력이 있으면 다 필요 없는 것 같아요.그 매력이라는 게 참 애매해요. 이성에게 어필하는 매력이란 도대체 어떤 걸까요?세진 일단 자신감 착장! 그게 매력의 50%를 차지하죠. 남자도 자신감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전혀 다르게 느껴지잖아요.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상대방을 빨아들이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윤주 그리고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섹시하죠. 자신의 일을 즐긴다는 건 되게 중요한 매력 어필 요소예요. 적당히 자기 관리를 잘할 필요도 있고요.마지막으로 옥달의 연애 좌우명이 궁금해요. 지금까지의 연애 경험을 바탕으로 깨닫게 된 연애 철학이나 연애 좌우명이 있나요?세진 최근에 깨달은 게 있어요. A랑 B가 있는데, A는 못됐고 이기적인 성격이고 B는 공자에 가까운 착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B가 인격이 좋고 속이 깊다고 해서 더 사랑하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사람의 장점과 사랑의 깊이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죠. 사실 그래서 연애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사랑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정답이라는 게 없죠.윤주 연애를 하다 보면 상대한테 사랑을 갈구하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내 안이 꽉 채워지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공허함은 연인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상대방으로 내 안의 공허함을 채우려다 보니까 연애가 만족스럽지 않고 좀 더 나를 사랑해달라고 얘기하게 되죠. 결국 연애도 잘되지 않고, 외로움은 더 커져만 가게 돼요. 우선 나 자신을 단단하게 채워야 해요.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거든요.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나를 돌아보고, 나를 채우는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죠.abortion dc multibiorytm.pl abortion techniq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