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의 발견] 뮤지컬 <베르테르>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사랑에 아파해본 적이 있는 당신이라면 올 겨울, 짝사랑의 아픔을 노래하는 젊은 베르테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공연을 보고 난 뒤 에디터도 홀딱 반해버린 베르테르의 그녀, '롯데' 역을 연기한 배우 전미도를 만나봤습니다. | 뮤지컬 베르테르,배우 전미도,조승우,공연,문화

&lt;베르테르&gt; 공연을 보고 전미도 배우에게 완전히 반해버렸어요! 어쩌면 그렇게 사랑스러운지 말이에요. ‘롯데’와 전미도 배우의 싱크로율은 정말이지 100%에 가까웠어요. 무엇보다 본인이 그 역할에 푹 빠져있는 것이 그대로 느껴지던데, 저의 추측이 맞나요?그렇게 봐주셨다니 감사해요! 하하. 롯데로서 무대에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롯데는 참 매력적인 캐릭터죠. 개구쟁이 같지만 귀족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가식이 없고 굉장히 솔직한 여자이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아주 순수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사람으로 보여요. 솔직히 예쁜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요. 베르테르를 다시 만나 발하임에 대해 설명할 때도 제 성격 같으면 조금 더 나가고 싶은데 귀족적으로 보이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조심스러워요. 롯데가 아닌 전미도의 모습이 나올까봐서요. 하지만 저만의 롯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nbsp;&lt;베르테르&gt; 공연을 하면서 배우 개인적으로 가장 즐거운 부분은 어떤 거예요?지난 2013년에 이어 다시 &lt;베르테르&gt;의 롯데 역을 맡게 되었는데, 사실 &lt;베르테르&gt;는 학창시절 꼭 하고 싶었던 공연이었어요. 대학교 1학년 때 &lt;베르테르&gt; CD를 처음 듣고 엄청 따라 불렀어요. 대학교 졸업반 때는 조광화 연출님 버전의 공연을 보고 일기를 쓰기도 했죠. 이 작품을 공연하면서 그 당시에 썼던 일기를 발견했는데 조정은 언니의 롯데를 보고는 나도 노력해서 반드시 롯데를 하겠다고 썼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제가 롯데 역을 하고 있느니 꿈이 이루어진 거죠. 꿈이 이루어진 첫 번째 작품이라 매 순간 순간이 소중하고 즐거워요.이번 시즌에서 조승우, 엄기준, 규현 등 3명의 베르테르와 호흡을 맞추고 있죠. 저는 조승우 버전의 베르테르를 봤는데, 정말이지 둘의 케미가 대단하더라고요. 마치 정말 사랑에 빠진 연인 같았어요!(조)승우 오빠와는 얼마 전까지 뮤지컬 &lt;맨 오브 라만차&gt; 무대에 같이 섰어요. 전 작품에 이어 바로 다음 작품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lt;베르테르&gt; 연습을 하다 보니 지난 작품에서 3개월 같이 공연한 것이 확실히 좋은 영향을 주는구나 싶을 만큼 호흡이 잘 맞았어요. 이 덕분에 실제 공연에서도 좋은 모습을 관객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각기 다른 스타일의 베르테르와 호흡을 맞추면서 상대 배우로서 어떻게 느낌이 다른지 궁금해요. 개인적으로는 어떤 배우와 가장 잘 맞는다고 느끼나요?세 베르테르들 모두 확연히 다른 각각의 색깔을 가지고 있어요. (엄)기준 오빠는 장난꾸러기 같고 소년 같은 면이 있다면 (조)승우 오빠는 무게감이 있는 것 같아요. 톤도 분위기도 절제하는 느낌이죠. 규현이는 순수 그 자체예요. (엄)기준 오빠는 워낙 감수성이 좋아요. 어떤 아픔을 가지고 있는 베르테르인데 ‘돌부리’ 씬에서 터져 나오는 절절함은 최고에요. 재작년에 공연을 같이해봐서 별다른 말 없이도 호흡이 좋아요. (조)승우 오빠와는 오랜 친구 같은 편안함과 믿음이 있어요. 거기서 나오는 묵직한 호흡이 잘 맞죠. 규현씨는 처음 만나는 배우인데 나이가 어린 데서 오는 풋풋함이 묘하게 감수성을 자극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베르테르의 음악적 느낌이나 외형적 느낌이 잘 어울리죠. 자체로 순수한 베르테르 같아요. 다들 편하고 좋아요. 저 역시 세 베르테르의 다른 느낌 그대로를 받아 연기하려고 해요.&nbsp;공연 내내 롯데를 사랑하는 베르테르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져서 가슴이 아팠어요. 베르테르의 사랑을 받는 롯데 입장에서는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나요?2013년에는 어렴풋하던 롯데의 감정과 심리상태가 좀 더 분명해졌어요. 제 관점이 바뀐 건지 시야가 넓어진 건지 모르겠지만 연습을 하다 보니 롯데의 마음이 훨씬 더 와 닿더라고요. 누군가와 대화하고 교감하는 느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캐릭터의 라인이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캐릭터의 감정이나 심리를 좀 더 선명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자칫 베르테르와 알베르트 사이에서 저울질 하는 것처럼 보일 위험이 있기에 더 조심스럽고 고민도 많이 했죠. 많은 고민 끝에 롯데의 감정에 좀 더 집중하자는 결론을 내렸어요. 롯데가 그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최대한 집중해서 감정을 온전히 표현하려고 해요. 혼란스럽게 느껴지면 더 혼란스럽게 표현하고, 갈등과 기쁨, 감사, 불안한 감정을 좀 더 분명하고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롯데를 제대로 설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nbsp;극 중에서 술집 주인 오르카의 대사가 와닿았어요. ‘슬플 때는 마음껏 울어요. 울다 보면 눈물이 저절로 말라버리니까.’ 이것 말고도 정말 공감되는 대사들이 많았는데, 전미도 배우님이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대사는 어떤 건가요?저는 극중 ‘카인즈’가 부르는 노랫말이 참 좋아요. 카인즈는 베르테르처럼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하다 그 사랑을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내놓아요. ‘불꽃처럼 피었다가 꽃잎처럼 진다 해도 기름을 끌어안고 불 속으로 뛰어들어도 후회하지 않아요. 마음을 불태웠으니 한줌 재로 남는대도 내 마음 평화롭죠. 마음의 눈으로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사랑을 했으니’라는 가사의 노래를 불러요. 카인즈의 이 노래가 이번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사랑의 본질 같아요. 조건을 따지지 않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사랑,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본능적인 사랑 말이죠.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넘버를 추천해준다면요?뮤지컬 &lt;베르테르&gt;의 음악은 정말 감미롭고 아름다워요. 저 역시 음악이 흐르면 장면 장면에서 요구하는 감정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되죠. 모든 노래가 매력적이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마지막에 베르테르를 보내고 나서 부르는 ‘불길한 내 마음’이라는 곡이에요. 베르테르가 롯데에게 자신의 사랑을 절절히 고백하다 곧 죽을 것 같은 눈빛을 보이면서 가버린 후 롯데가 불안한 마음을 어쩔 줄 몰라 하며 부르는 노래죠. 그 상황의 정서와 곡의 분위기가 매우 잘 맞아 떨어져서 연기하는 재미가 있는 노래이자 장면이기도 해요. 그 곡을 부르다 보면 롯데가 느꼈을 감정이 제 안에서 소용돌이치며 뿜어져 나와요.공연을 보면서 지금 누군가를 짝사랑하고 있거나, 실연의 아픔을 경험한 사람이 있다면 큰 위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베르테르처럼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있는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요? 러블리한 ‘롯데’로서 연애 조언을 해준다면요.지금 이 순간이 힘들고 아프겠지만 후회 없는 사랑을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앞에서 이야기 했던 카인즈의 노랫말처럼요. 롯데의 입장에서 조금 더 이야기해본다면, 롯데는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걸 공감해주고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인 베르테르를 만나서 매우 기뻐하죠. 물론, 그건 ‘사랑’이라기 보다는 누군가에 대한 ‘호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갑자기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온 베르테르를 만나자 자신의 감정도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걸 느껴요. 사랑을 갈구하며 자신 앞에서 무너지는 그 사람을 보면서 전과 다른 두근거림을 느끼죠. 그리고 그걸 깨달은 순간부터 두려워하고 갈등하게 돼요. 우리는 모두 이상과 감성 사이에서 갈등하잖아요. 그 유혹을 이겨냈을 때, 성숙하고 성장하게 되는데, 롯데는 그 과정에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사랑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지금은 힘든 사랑에 아파하고 힘들겠지만 그 순간을 견뎌내고 나면 조금 더 성숙하고 성장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언젠가는 꼭 자신만의 사랑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어요!배우님은 어떤 이에게 &lt;베르테르&gt;를 권하고 싶나요?‘아름답고 슬픈 남자의 사랑 이야기’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소재 아닐까요?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 사랑에 아파하고 있는 사람 모두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에요. 지난 15년 동안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창작뮤지컬인 만큼 많은 분들께서 꼭 한 번은 보러 오셨으면 좋겠어요.&nbsp;&lt;베르테르&gt;를 200% 즐기는 방법을 귀띔해준다면요?베르테르, 롯데, 알베르트, 카인즈 등 각기 다른 모습의 사랑을 하고 있는 캐릭터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공연을 관람한다면 깊은 공감을 하며 작품에 빠져들 수 있을 거에요. 베르테르처럼 감정에 충실한 사랑, 롯데처럼 절제하는 사랑, 알베르트처럼 안정과 이성을 중시하는 사랑도 있겠지요. 그들의 감정을 함께 느끼며 공연을 보면 더 큰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거에요. 여유가 조금 더 있으시다면 세 베르테르를 비교하며 관람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같은 대사를 하는데도 느낌이 매우 다른 베르테르를 보며 관객분들도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코스모가 발견한 공연 / 뮤지컬 &lt;베르테르&gt;괴테의 고전 &lt;젊은 베르테르의 슬픔&gt;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우연히 만난 사랑스러운 그녀, 롯데에게 반해버린 청년 베르테르의 이야기. 그녀에게는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는 마음을 멈추지 못한다. 조승우, 규현, 엄기준 등 세 버전의 베르테르를 만나볼 수 있다. 1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문의 1544-1555shot for alcohol cravings vivitrol drug interactions naltrexone prescri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