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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1년차 이승기의 일상

지금 가장 찬란한 청춘의 계절을 보내는 이승기.

BYCOSMOPOLITAN2015.12.18


친근하면서도 따뜻한 이미지를 지닌 이승기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터틀넥 스웨터 80만원대 질샌더. 


둘 다 코믹도 잘하는 배우들이라 케미가 기대돼요.

코믹 요소가 약간 있긴 한데 기본적으로 진지한 작품이라 코믹한 장면도 좀 더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저는 전에 했던 코미디 연기에서 벗어나 절제하면서 연기하고, 심은경 씨도 자신만의 코믹 코드가 있어 그게 시너지가 나는 것 같아요. 


영화와 달리 <신서유기>에서 형들에게 짓궂은 농담을 던지는 모습이 편안해 보였어요. 반듯한 이미지와 정반대라 놀랍더라고요.

사실 그게 제 진짜 모습이에요. 평소 스타일대로 한 건데 <1박 2일> 이후 거의 예능 프로에 출연하지 않아서 그런지 신선하게 봐주시더라고요.


선글라스와 심플한 스웨터만으로도 그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스웨터, 팬츠 각각 1백만원대 모두 프라다. 선글라스 19만5천원 프로젝트 프로덕트. 


이수근 씨에게 ‘상암동 베팅남’, 은지원 씨에겐 ‘여의도 이혼남’이라는 별명을 지어줬을 때 정말 빵 터졌어요.

사실 남자들끼리 술 먹을 때나 사석에서 그 정도 농담은 다 하잖아요. 과오를 덮어준답시고 다 아는 걸 모르는 척하는 게 더 이상하니까요. 저는 있는 그대로 얘기한 것뿐인데 그렇게 반응이 폭발적일 줄 몰랐어요.


편한 사람들끼리 여행을 떠나 더 편했던 건지도 모르죠. <꽃보다 누나> 때 여행을 많이 가고 싶다고 했는데, 그동안 여행은 많이 다녀왔어요?

작품 끝나면 잠깐 3~4일 갔다 온 것밖에 없어요. 나중에 유럽으로 제대로 떠나고 싶어요. 여행으로는 유럽을 가본 적이 없거든요.


오버사이즈 코트를 어깨에 걸치고 골목길에 홀로 섰다. 

코트 8백3만원 미쏘니. 터틀넥 스웨터 가격미정 크리스토프 르메르. 스웨터 90만원대 마르니. 데님 팬츠 1백만원대 언유즈드. 스니커즈 1백만원대 발렌티노. 


여행 가기 전에 계획을 철저하게 짜는 편이에요?

적당히 계획을 세우긴 해요. 근데 식당 계획만 짜죠. 점심과 저녁은 어디서 먹을지 정해놓고 가는데 여행 코스는 잘 짜지 않아요.


먹는 거 좋아하나 봐요. <신서유기>에서도 정말 잘 먹더라고요. 철저하게 관리할 줄 알았거든요.

잘 먹는 대신 운동을 열심히 해요. 옛날에는 철저히 조절했는데 어느 순간 누군가 만들어놓은 관념에 따라 움직이는 것같이 느껴졌어요. 더 건강해지고 빛이 나기 위해 관리를 하는 건데 오히려 제 빛을 자꾸 깎아 먹는 것 같아 더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고요. 제 몸에 맞게 밸런스를 잡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아요.


잠깐 멈춰보는 것도 중요함을 알게 됐다.

코트 1백80만원대 드리스 반 노튼. 스웨터 1백6만원 구찌. 셔츠 가격미정 버버리. 데님 팬츠 40만원대 프레임 at 무이. 스니커즈 60만원대 아워레가시 at 비이커. 


요리도 배워서 잘한다고 들었어요. 최근에 한 음식은 뭐예요?

관심이 많아 몇 번 배운 게 다예요. 식당에서 먹으면 비싼 음식을 집에서 좋은 재료를 듬뿍 넣어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해요. 최근엔 어란 파스타를 했는데 정말 좋은 어란을 사다가 박박 갈아 어란 반, 면 반 수준으로 엄청나게 많이 넣어서 먹었어요.


나중에 요리나 음식이 콘셉트인 예능을 해도 잘하겠는데요?

사실 <신서유기>를 찍기 전에 여러 기획이 있었어요. 해외에서 길거리 음식을 계속 먹는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같은 것도 그중 하나였죠. 예능은 저에게 일이라기보단 정말 편하게 웃고 떠들 수 있는 놀이터예요. 저와 본능적으로 가장 잘 맞는 거죠. 연기와 음악은 끌리고 자꾸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더 빠져들게 된다. 

코트 가격미정 버버리. 스웨터, 셔츠, 데님 팬츠 모두 가격미정 디올 옴므. 워커 34만8천원 올세인츠. 


11년 차의 내공이 쌓여 이젠 여유가 많이 생긴 느낌이에요.

여유가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요. 좀 내려놓으며 쉬는 날도 있는 거고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걸 깨달은 게 요 근래예요. 지금까지 슬럼프가 없었고 출연한 프로그램마다 너무나 잘돼 지치지 않고 일했어요. 하지만 누구나 계속 전성기를 유지할 순 없잖아요. 쉬지 않고 활동한다고 해도 그렇게 되진 않죠. 근데 관리를 잘하고 있으면 그 반짝하는 시기가 한번 다시 오고 또 오고 하면서 쭉 가는 거 같아요. 예전엔 작품을 하면 ‘이게 성공할까, 망할까?’ 하는 것까지 생각했는데 이젠 하늘의 뜻이라는 생각을 해요. 대신 정말 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에너지는 있어야 하죠.


내년이면 20대의 마지막이고 곧 30대가 돼요. 30대의 이승기에게 어떤 걸 기대하면 좋을까요?

진짜 이승기가 나오는 시기가 된 것 같아요. 저도 20대 초·중반의 제가 진짜 저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20대 후반이 되니까 제가 가지고 있었던 남성성과 거침없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진짜 저의 모습이 어떨지 저도 궁금해요. <신서유기>에서 저의 모습에 거부감이 없었다면 앞으로 펼쳐질 제 모습은 더 재미있을 거예요. 30대엔 올곧게 저를 마음껏 보여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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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Fashion Director 김은지
  • Photographs by Kim Yeong Jun
  • Feature Editor 정화인
  • Celebrity Model 이승기
  • Stylist 홍원호
  • Hair & Makeup 임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