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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서울연애>의 류혜영,이민지

2014년 가을, 서울을 배경으로 한 6편의 사랑 이야기를 묶은 <서울연애>가 개봉했다. ‘서울에 가면 누구나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서울 드림이 아닌, ‘사랑을 하면 서울 생활이 좋아진다’는 꽤 현실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이 영화의 여주인공들이 말하는 <서울연애> 에피소드.

BYCOSMOPOLITAN2015.12.17


터틀넥 톱 로우클래식. 라이더 재킷 럭키슈에뜨. 스커트 겐조


‘서울’에서 ‘연애’를 한다는 것

영화 <사랑해, 파리>는 ‘파리에서는 누구나 사랑에 빠진다’고 했고, <뉴욕 아이 러브 유>는 ‘뉴욕에서는 꿈꾸는 모든 사랑이 이뤄진다’고 했다. 그렇다면 서울은?   7명의 젊은 감독이 서울의 곳곳을 배경으로 만든 옴니버스 영화 <서울연애>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기가 좋아진 건 당신 때문이에요.” ‘교양 있는 남녀가 두루 하는 현대 서울의 연애’가 아닌, 서툰 청춘 남녀가 하는 찌질하고 애잔한 연애. 환상이 8할인 파리와 뉴욕의 사랑 이야기와 달리 <서울연애>는 우리의, 우리 주변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자극한다. 하우스메이트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영시>)의 모습에 떨려 하고, 동거의 끝에서 이별을 맞은 커플(<서울생활>)의 일상적인 대화에 씁쓸해 하는가 하면, 낮에는 사납게 싸우다 밤에는 끌어안고 자는 연인(<상냥한 쪽으로>)을 보며 안도하고, 마주 보는 가게에서 일하지만 서로를 믿지 못하는 비밀 커플(<춘곤증>)을 보며 애잔함을 느끼는 것이다. 


대한민국 인구의 1/5이 사는 서울. 연애는 당연히 포기해야 하는 것인 줄 아는 ‘사포세대’란 말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서울에 사는 청춘 남녀에게 지금의 연애는 너무나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포기해선 안 된다. 외롭고 서툰 사람은 당신 혼자만이 아니니까. 당신의 연애세포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시 둔해졌을 뿐이니까. 서울 하늘 아래 외로운 사람은 나 혼자뿐이라고 생각했던 당신도 이번 가을엔 서울을 좋아하게 될 수 있다. 그리고 서울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류혜영<서울생활> ‘지혜’ 

지혜는 제가 봐도 참 ‘나쁜 년’이에요. 동거하는 선배 커플 집에 찾아가긴 왜 찾아가고, 거기서 잠은 또 왜 자요? 학교 다닐 때 나한테 마음 있었던 남자 선배랑 우연히 재회했는데, 학창 시절과 변함없이 아직도 그 여자 선배랑 사귀고, 동거까지 한단 이야길 들으니까 그냥 ‘찔러보고’ 싶었던 거예요. 그 남자 선배랑 걸어가면서 다음 생에 뭐가 되고 싶은지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지혜는 ‘망개떡’이라고 말해요. 누군가 망개떡을 싸고 있는 잎을 벗겨서 한 입에 쏙 먹어줬으면 좋겠다고요. 그 노골적인 대사가 너무 재미있어 출연을 결심했는데, 아쉽게도 통편집됐어요. 저는 사람들이 연애할 때 자신을 1순위에 두고, 나를 위해 너를 사랑하고, 나를 위해 연애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사람만 배려하면 행복할 수 없으니까요. 물론, 지혜처럼 못된 심보를 가져선 안 되죠. 다른 커플을 깨뜨린다고 해서 본인이 행복해지는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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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뎀프시롤: 참회록> ‘민지’ 

가장 뭉클했던 대사는 마지막에 병구가 민지에게 하는 이야기예요. 옛날에 남자랑 여자가 있었는데, 결국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하잖아요. 근데 예전 친구(연인)가 병구한테 들려준 이야기는 ‘남자랑 여자가 사랑했는데, 각자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내용이었거든요. 과거 연인과는 새드 엔딩이었지만, 새 연인과는 해피 엔딩을 기대하면서 ‘참회’한 거죠. 영화를 찍고 나서 전 남자 친구에게 미안하단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 친구는 제가 남자 배우들과 함께 일하는 부분을 못마땅해했는데요, 전 제 일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과는 만날 수 없단 생각에 오랜 연애의 종지부를 찍었어요. 그런데 이제 와 생각해보면 그런 건 이해시키고, 조율할 수도 있는 부분이었는데 제가 너무 고집을 부렸던 것 같아요. 다음 사람에게는 그러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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