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과 한예리, 사랑에 대해 말하다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토요일 오후, 영화 <극적인 하룻밤>의 두 주인공 윤계상과 한예리를 만났다. 윤계상은 남성적인 분위기가 깊어졌고,한예리는 아련한 매력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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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 씨는 지금까지 <해무>나 <동창생> 같은 선이 굵은 영화를 주로 촬영했고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처음이잖아요. 이전에 출연한 영화와는 느낌이 조금 달랐을 것 같아요.

예리 네.<해무>의 ‘홍매’에게는 조선족 사투리가, <코리아>의 ‘순복’에게는 탁구라는 매개체가 있었는데 <극적인 하룻밤>의 ‘시후’는 그 캐릭터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했거든요. 오직 연기로 승부를 봐야 하는 장르여서 어려웠어요.

계상 제일 어려워요, 로맨틱 코미디가.하하하.


계상 씨는 이전 인터뷰에서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촬영할 땐 진짜 모습으로 연기한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이번 영화에서도 계상 씨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계상 어느 정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뭔가 2% 부족한 느낌인데, 평소 감추고 싶은 제 모습이 나와요.


어느 신을 주의 깊게 보면 될까요?

계상 첫 신부터 나와요. 시작부터 얼간이 짓을 많이 하거든요.


심지어 “촬영 후 모니터로 본 자신의 모습이 찌질했다”라고 말하기도 하던데.

예리 극 중 ‘정훈’이 쿨한 척 하면서 뒤끝있는 사람이거든요.

계상 남자들 연애할 때 찌질하죠.뭐.


영화 속에서 두 사람은 누군가의 전 남친, 전 여친으로 처음 만나게 돼요. 이런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 순간은 언제라고 생각하나요?

계상 글쎄요. 저는 사랑에 빠지는 일은 3초 만에 결정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시후’와 ‘정훈’이 같이 술을 마시는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을지도 몰라요.술은 싫어하는 사람하고 마실 수 없거든요.

예리 ‘시후’도 그랬을 거 같아요. 사랑이었다기보다 그 사람이 싫지 않다 정도? 정훈에게 호감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했을 거예요.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어떤 느낌을 받았으면 하나요?

예리 영화 보고 나서 “아, 연애하고 싶다”라고 말씀하시면 좋겠어요.

계상 보는 내내 흐뭇해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 왜, 그런 영화들 있잖아요. 보면서 살짝 입꼬리가 올라가는 영화요.


‘정훈’이 ‘시후’의 쇄골을 보고 예쁘다고 생각해 달려들면서 사건이 발생하잖아요. 실제로 한예리 씨의 자신 있는 부위가 쇄골이어서 매력 포인트로 삼은 건지 아니면 영화의 설정대로 촬영한 건지 뒷이야기가 궁금해요.

예리 하하. 이걸 어떻게 얘기해야 되지? 그러니까 노출할 수 있는 부위가 쇄골밖에 없었다고 할까요?

계상 근데 예리 씨 쇄골이 진짜 예뻐요. 한국 무용을 오래 해서.


예리 씨는 이번엔 윤계상 씨하고 촬영했고, 지난 영화 <해무>에선 박유천 씨와, <동창생>에선 최승현 씨하고 함께 호흡을 맞췄잖아요. 남자 배우 복이 많은 것 같아요.

예리 그런가요? 하하.

계상 에이, 그분들이 여자 복이 있는 거죠. 저도 포함해서요.


어머, 훈훈한데요?

예리 와~.

계상 예리 씨가 연기를 정말 잘하잖아요. 제 주변 남자 배우들에게 이번 영화를 예리 씨랑 촬영했다고 하면 다들 “어우, 한예리!” 이런다니까요.


저도 이번에 예리 씨와 화보 작업을 한다고 했더니 주변 남자들이 다 부러워하는 것 있죠? 예리 씨의 매력이 남다른가 봐요.

계상 30대 초반 남자들이 특히 좋아하더라고요. 감독님들도 다 “나 한예리 한 번만 봤으면 좋겠는데. 어땠어? 좋았어?” 하시고.


그래서 뭐라고 했어요?

계상 좋았다고 했죠. 하하.


(윤계상)재킷 가격미정 카루소. 니트 톱 가격미정 브루넬로 쿠치넬리.(한예리)니트 원피스 가격미정, 니트 카디건 49만8천원 모두 쟈뎅 드 슈에뜨


이상형이 어떻게 되는데요?

계상 초능력을 갖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독심술도 있어서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사람이랄까? 외계인이어야 해요. 아니면 우주인?


예리 씨는 어떤 연애를 하고 싶나요?

예리 대화가 잘 통하고 재미있는 사람과 하고 싶어요. 관심사는 달라도 괜찮아요.


공개 연애하실 생각 있으세요?

예리 아니오. 공개연애를 하면 사람들이 관심이 많아지잖아요. 그런데 그 관심의 끝이 없어서 충족시켜줄 수 없을 것 같아요.

예리 씨는 10여 년 동안 한국무용을 전공해왔고, 지금도 배우와 공연 활동을 같이 하고 있어요. 계상 씨는 혹시 예리 씨의 공연을 본 적 있나요?

계상 그럼요.

예리 저보고 연기보다 낫다고 하시던데요, 하하.

계상 아니 그건 아니고. 연기하는 예리 씨만 봐와서 몰랐는데 무용하는 걸 보니 예리 씨는 자신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굉장히 숙련된 무용수더라고요. 한국무용을 잘 몰라도 예리 씨가 춤추는 모습을 계속 바라보게 되고. 내가 아는 그 사람 맞나 싶었어요.


계상 씨는 언젠가 직접 연출을 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계상 사람이 하고 싶은 건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렵고 고생을 하더라도 얻어지는 게 분명히 있으니까요. 언젠가 한 번쯤 단편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사람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고 싶거든요.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의 일하는 모습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겠어요.

계상 엄청 많죠. 이미 남몰래 공부를 시작한 지 꽤 됐어요.


앞으로 감독 윤계상을 볼 수 있을까요?

계상 아니요. 해도 몰래 할 거예요. 작품이 세상에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하.


god의 윤계상은 언제 만날 수 있죠?

계상 연말에 god 콘서트가 있어 준비 중이에요. 올해는 좀 다르게 해보려고 다섯 명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 중인데 콘티 짜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렇다고 매번 똑같은 레퍼토리로 할 수도 없고. 참.


2015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기분이 어때요?

예리 오빠도 12월생이고 저도 12월생이거든요. 나이만 자꾸 먹는 것 같아 아쉬워요.

계상 내년이 안 왔으면 좋겠어요. 12월이 열두 번 더 있었으면 싶네요.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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