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회사생활 토막상식] 제 8화 월급을 라면으로 받았다고요?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회사 상황이 어려운 건 알겠지만 월급을 제품으로 준다면 어떡해야 할까? 곤란한 회사생활 대처법에 대해 SK 부장이자 <위풍당당 회사생활 가이드>의 저자인 이호석 부장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위풍당당, 월급, 경영난, 라면, 화폐, 코스모 캠퍼스 | 위풍당당,월급,경영난,라면,화폐

Q. 주력 상품인 ‘곱창라면’의 매출부진과 신상품 개발부진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던 라면 회사 ‘㈜너라면좋아’. 3개월 전부터 월급의 일부를 라면으로 주기 시작했습니다. 이 회사의 허달근 대리는 그 동안 월급대신 받은 라면을 소비하기 위해 지난 추석 친척 선물도, 불우이웃 돕기도, 여자 친구 생일선물도 라면박스로 대신하고 있지요.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도 라면으로 전달할까 생각 중입니다. 그런데 라면으로 주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달 월급으로 라면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  ■ 로마시대에는 월급을 소금으로 지급되었다.‘월급’의 유래는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갑니다. 로마 병사들은 군복무의 대가인 월급을 소금으로 받았었죠. ‘Salaryman’에서 ‘Salary’란 말의 어원은 히브리어인 소금(Salt)에서 유래 되었습니다. 그런데 3000년이 지난 최근 유명 우유회사에서 월급 일부를 유제품으로 현물 지급하면서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죠. 직급별로 사원은 10%, 팀장 20%, 임원 40%로, 임원들은 200만원 분의 유제품을 3개월에 걸쳐 월급대신 받았다고 하는데요. 월급대신 물건으로 대신 받는다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월급은 통화로 지급되어야 한다.직원의 생활 안정을 위해 근로기준법에는 월급 지급원칙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임금은 통화로 직접 직원에게 그 전액을 지급하여야 하고, 매월 1회 이상 일정한 날짜를 정하여 지급하여야 합니다. 이를 임금 지급의 4대 원칙이라 해서, 통화불 전액불, 직접불, 정기불이라 합니다. 다만 법령 또는 단체협약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에는 임금의 일부를 공제하거나 통화 이외의 것으로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법률이나 단체협약의 예외상황에 해당하지 않거나 당사자의 합의 없이 통화 이외의 것으로 월급을 지급하면 이를 위반한 사장님은 3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어요. 원칙적으로 통화를 임금의 기준으로 정한 것은 월급을 물건으로 지급할 경우 물건의 가격이 불안정하고 팔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봤을 때  만일 허달근 대리의 사례에서 ‘㈜너라면좋아’의 단체협약에 직원들의 월급 중 일부를 라면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하더라도 개별 직원들의 동의 없이 월급의 일부를 라면으로 지급할 수는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