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아날로그 감성을 지켜라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대세는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이제 ‘디지털’과 ‘모바일’을 모르고서는 그 어떤 업계에서도 살아남기가 힘들다. 지난 9월 21일, 중앙일보 창간 50주년을 맞아 열린 <중앙 50년 미디어 콘퍼런스-내일로 통하다(Know Way Out)>에선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으로 가장 큰 변화의 국면을 맞이한 미디어 업계의 미래에 대한 담론이 펼쳐졌다. 듣고 보니 비단 미디어 종사자에게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었다. 당신이 그 어떤 산업군에 몸담고 있든, 디지털 시대의 소비 행태를 모르고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니까. 세계적인 미디어의 유력 인사들이 전하는 통찰력 있는 조언을 코스모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 손석희,아날로그감성,미디어,디지털,모바일

아날로그 감성을 지켜라디지털 시대, 뉴스룸의 미래에 대해 논하면서 ‘아날로그 감성 노하우를 가진 디지털 피플이 되는 것의 중요성’에 관해 역설한 손석희의 강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이 보편화할수록 모든 것이 파편화되고 금방 소비된다. 뉴스 역시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언론사가 어떤 것을 뉴스화해야 할지 결정하는 ‘어젠다 세팅’에 많은 시간과 과정이 소요됐지만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누구나 그 자리에서 쉽게 뉴스를 전할 수 있다. 이러한 시대에서 저널리즘이 해야 할 것은 ‘어젠다 세팅’ 이상의 ‘어젠다 키핑’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발 빠르게 속보를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지속적으로 보도해야 할 어젠다에 대해서는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어젠다 키핑’이 요구된다는 것. 이는 언론사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된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시시각각 쏟아지는 콘텐츠를 대하며, 우리는 순간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며 흥분하지만 잠시 후에는 다른 어젠다로 곧장 시선을 돌리곤 한다. 그러나 그런 발 빠른 움직임이 우리가 지속적으로 소리를 내야 할 어젠다에까지 적용된다면 이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결코 도움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시대가 빨리 변한다 해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미래적 가치로 지켜야 하는 것이다”라는 그의 당부가 디지털 시대를 사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교훈임은 분명하다. - 손석희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라수많은 디지털 계정 중에 유독 선호도가 높은 계정의 경우 그 면면을 살펴보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똑같이 양질의 콘텐츠를 전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 편의를 제공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그 반응도는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야마자키 히로시는 “우리는 하루에 900개의 온라인 기사를 제공한다. 그런데 독자들이 900개의 기사를 다 읽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독자의 취향에 맞게 뉴스를 제공하는 자동뉴스클리핑 서비스와 함께 출퇴근 중에 볼 수 있는 맞춤형 뉴스, 영어 뉴스 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자사의 서비스 노하우를 귀띔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온라인판 유료 구독자가 43만 명에 달하는 효과를 거두었다는 것. ‘유료’ 구독자 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양질의 ‘서비스’에 대해 자신의 시간뿐 아니라 돈도 지불할 만큼 가치를 둔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그러니 내가 타깃으로 삼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텐츠의 내용은 물론 서비스에 대한 고민도 잊지 말도록 하자. 그들이 어떻게 하면 더 쉽고 편리하게 당신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이다. - 야마자키 히로시 소비자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강연자들은 디지털 시대인 지금 우리가 기본적으로 탑재해야 하는 자세는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마이크 펄리스 역시 “미디어 시장은 더 이상 일방적인 선언이 아니라 양방향 소통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자신의 스토리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가 얼마나 유용한지 여부가 그 콘텐츠의 소비 여부를 판가름한다는 것이다. - 마이크 펄리스자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라어떤 콘텐츠 하나가 인기를 끌면 우르르 모방 콘텐츠가 창궐하지만 실제로 그중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독창성’이 없으면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디어의 미래는 결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달려 있다”라는 데이비드 민킨의 말은 전문성과 동시에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고 자신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는 것이 또 하나의 당면 과제임을 함축하고 있다. - 데이비드 민킨때로는 과감한 베팅이 필요하다 아날로그 시대에도 언제나 ‘혁신’의 중요성이 강조돼왔다. 디지털 시대인 오늘날은 어쩌면 예전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혁신이 필요한 때다. 지금껏 고수해온 큰 틀 안에서 포장만 조금씩 바꿔가는 것은 이제 혁신이라 말할 수 없다. 이제는 그 틀 자체를 변형하거나 아예 없애고 새로운 틀을 만들기까지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 할 수 있다. 얼 윌킨슨은 세계 최초로 종이 신문을 없애고  태블릿용 신문만 발행하기로 결정한 캐나다의 신문사 <라 프레세>를 예로 들며 이제껏 고수해온 시스템을 버리는 과감한 베팅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시도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아날로그 시대에 고수해온 방식에 대한 미련 때문에 혁신을 시도하지 못하는 것은 미련한 일이다. 새로운 도전과 성과를 위해 지금까지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혁신을 감행하는 시도를 통해  트렌드세터로서 디지털 업계를 선도하는 리더가 바로 당신이 될 수 있을 테니까. - 얼 윌킨슨 abortion dc multibiorytm.pl abortion techniq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