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의 발견] 연극 <올드위키드송>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슬픔과 환희가 공존할 때 비로소 예술이 완성된다’. 연극 &lt;올드위키드송&gt;을 보고 가장 감명 받은 대사였습니다. 슬픔의 절정에 다다른 순간을 오히려 기쁘고 밝은 선율로 표현해낼 때 비로소 예술로서 완성된다는 것. 그러고 보면 우리가 사는 인생 역시 그런 것 같아요. 극단의 슬픔과 고통 속에서 환희를 찾아낼 때 비로소 삶의 이유와 진정한 에너지를 발산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예술과 삶에 관한 진지한 사유를 하게 하는 웰 메이드 연극 &lt;올드위키드송&gt;, 무대 위에서 발견한 멋진 배우 김재범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 연극,올드위키드송,김재범,배우,코스모폴리탄

재범씨의 공연을 보고 첫눈에 반해 그때부터 팬이 되었다는 연극 마니아들이 꽤 있더라고요. 블로그에서 그런 리뷰를 보고, 설마 했는데 그 위력을 공감하고 말았어요. &lt;올드위키드송&gt;을 보고, 저도 첫눈에 반해버렸네요. 여자 관객들로 하여금 첫눈에 반하게 하는 재범씨의 매력이 도대체 뭘까요?아이고! 말씀만이라도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답하기 정말 민망한 질문이네요. 하하. 그래도 답을 해야 하니... 굳이 찾는다면, ‘평범함’에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사람,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람, 그래서 거부감이 없는 그런 편안함이 매력이라면 매력일 수 있는 것 같아요.다른 공연은 모르겠지만, &lt;올드위키드송&gt;에서는 ‘츤데레’ 캐릭터인 스티븐이라는 역할을 굉장히 잘 소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도 스티븐처럼 그런 성격인가요? 무심하고 시크한듯 하지만 실제로는 마음이 따뜻한?사실 주변에 좀 무심한 편입니다. 별로 말도 없고, 무표정 하다 보니 저를 불편해 하는 사람도 있고요. 하지만 친해지면 은근 챙겨주는 편이에요. 솔직히 스티븐이랑 비슷한 면이 좀 있는 것 같네요.&lt;올드위키드송&gt;은 괴짜 음악교수 마슈칸과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피아니스트 스티븐, 이 두 인물이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통해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고 소통하게 되는 연극이죠. 남자 두 명이 꾸려가는 2인극이라는 점에서 관객입장에서는 지루하지는 않을까 사실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배우로서는 2인극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요?2인극을 몇 번 해봐서 그런지 2인극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어요. 워낙 대본을 재미있게 봐서 ‘관객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안 했고 이 대본을 잘 살려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었죠. 두 분 선생님들께서 잘 끌고가 주셔서 이젠 그런 부담감 없이 즐겁게 공연하고 있습니다.극 속에서 너무나 능숙한 피아노 연주 연기와 노래 실력 때문에 음대 출신인지 찾아보니, 한예종 연기과 출신이더군요. 음악 전공이 아닌데 피아니스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겠어요. 이 극을 위해서 특별히 음악을 공부했다거나 준비한 부분이 있나요?음대요? 하하하. 이런 얘기 들으면 정말 기분 좋아져요. 대사에도 있는데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 그게 최고였죠!’ 이건 배우 김재범에게도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여러 인물이 되어 볼 수 있다는 게 이 직업의 매력이지요. 사실 피아니스트를 연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열심히 피아노도 배웠고, 영상도 엄청 찾아 봤어요. 최대한 진짜처럼 보여지기 위해 노력했죠. 지금도 계속 연습하고 있고요. 올해는 베이스기타, 드럼, 피아노, 트럼펫까지 배우느라 엄청난 한 해였네요. 하하.&lt;올드위키드송&gt;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슬픔과 환희가 공존할 때 비로소 예술이 완성된다’는 부분이었는데요. 음악을 통해 인생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재범씨가 배우로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대사나 장면을 소개한다면 어떤 건가요?스티븐의 독백장면, 다하우에 다녀와서 마슈칸에게 여행 얘기를 하는 장면인데, 이 독백에는 수 많은 감정이 담겨있습니다. 슬픔, 원망, 증오, 분노, 사랑, 미안함, 등등. 배우로서 이 독백을 하게 된 건 정말 기쁜 일이에요. 하지만 스티븐으로서는 정말 슬픈 일이죠.&lt;올드위키드송&gt;을 통해 음악, 예술, 혹은 인생에 대한 사유가 좀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요?질문에서 좀 벗어난 답변일 순 있지만, 올드위키드송 연습을 할 때 배우 김재범은 피아니스트 스티븐과 비슷한 상태였습니다. 내 연기에 대한 회의가 들었고, 무엇이 잘 하는 연기인지 혼란스러웠죠. 더 나아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과연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들 말이에요. 그런데 연습을 하면서 마슈칸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피아니스트 스티븐 뿐만이 아니라 배우 김재범도 치유가 되었던 것 같아요.올 가을 &lt;올드위키드송&gt;을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나요?모든 지구인들, 가능하다면 외계인도요. 하하.&lt;올드위키드송&gt;을 더욱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을 귀띔해준다면요?유태인의 역사나 슈만의 시인의 사랑에 대해 조금 알아보고 오신다면 공연을 더욱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shot for alcohol cravings go naltrexone prescri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