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기,경제 게임의 승자가 되세요!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코스모폴리탄 편집장이 만난 이달의 멘토는 오마이스쿨 최진기 대표.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 재테크 서적 대신 인문학 공부를 권하는 그에게 경제 안목을 키우는 근본적인 방법에 관해 물었다. | 최진기대표,재테크,경제안목,경제멘토,경제공부

합리적인 경제 활동을 하기엔 관련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데, 어떤 면에서 보면 그 부분이 부족해서이겠죠.맞아요. 그러니 집을 선택할 때도 그냥 대충 한번 보고 ‘괜찮네’라고 판단하는 거예요. 그 한 번의 결정을 지혜롭게 하기 위해 많은 기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거든요. 예를 들어 전세 제도의 경우에도 사회·정치적인 흐름을 보면서 답을 찾아볼 수 있어요. 제가 7년 전에 강의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전세 제도가 없어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저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요즘 전세 제도가 흔들리고 있잖아요. 이런 것을 보면 공부한다고 뭐가 달라지느냐는 말은 할 수 없죠.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전세를 살지, 말지 결정하려면 전세 제도가 생긴 시대적 배경에 대해 알아야 해요. 전세 제도의 요건은 딱 세 가지거든요. 집값이 상승하고, 고금리여야 하며, 금융은 산업 금융 위주로 돌아가야 하죠. 그런데 지금 이 세 가지 요건이 아직도 존재하는 시대인가요? 그게 아니거든요. 은행 대출 중 산업 대출보다 가계 대출이 더 많고, 금리는 낮으며, 집값은 더 이상 상승 기조가 아니에요. 그렇다 보니 전세가 없어지는 거죠. 간단한 이치예요. 그러면 전세가가 너무 올랐으니 집을 사야 할까요? 아니죠. 전세가가 매매가에 가까워졌다는 얘기는 앞으로 더 올라갈 여지가 없다는 말이에요. 이제까지 우리가 왜 전세에서 벗어나려 했나요? 2년마다 재계약할 때 전세금이 올라 힘들어서 아니었나요? 그런데 이제는 더 오를 여지가 없는데 왜 집을 사냐는 거죠. 상당히 잘못된 선택이라는 거예요. 그러니 경제를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 선택을 하면 한 방에 무너질 수 있어요. 경제가 고성장할 때는 그런 것을 몰라도 되지만 지금은 모르면 다치죠.사실 20, 30대에게 재테크란 더욱 막막한 일일 수밖에 없어요. 요즘 1인 가구가 많아 대부분 월세로 시작하는데, 주거비를 내고 나면 본인이 가용할 수 있는 돈이 거의 남지 않게 되잖아요. <썰전>에서 “젊은이들에게는 재테크를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불로소득보다 노동 소득이 클 시기이기 때문에 노동 소득을 키우는 데 모든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말을 했어요. 지금 같은 시대에 젊은 친구들이 어떻게 경제 생활을 시작하면 좋을까요?아마도 앞으로는 젊은이들이 더 힘들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전세 제도 대신 월세 제도가 보편화되면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죠. 자가 주택 보유율이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65%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54~55%로 낮고, 공공 임대 비율도 유럽은 15%인데 우리나라는3%에 불과해요. 게다가 임차인에 대한 보호도 너무나 약하죠. 공공 임대주택을 늘리고 임차인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등 사회적인 차원에서의 지원이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그러한 부분이 사회적 차원에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개인의 노력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 텐데요, 그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야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지금 사회의 경제 현상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해요. 단,동시에 가슴속에 자기만의 꿈을 품고 있어야 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준비해야 하죠. 우선 젊은 친구들은 재테크보다 노동 소득을 늘려가면서 기초를 쌓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취미 생활 하나도 노동 소득을 늘리는 걸 목적으로 하는 치열함이 어느 정도 필요하죠. 여가 시간을 여행 가고, 맛집 가며 마냥 즐기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 소득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쪽으로 활용하는 거죠.언젠가 노동 소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취향을 키워나가라는 이야기군요.그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그래요. 취미 생활도 미래의 경제적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죠. 예를 들어 헬스 트레이닝이나 라틴 댄스, 푸드 스타일링을 배운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취미 생활을 먹고살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으로 삼는 거죠. 그러면 직장 생활도 더 당당하게 할 수 있어요. ‘내가 이 회사를 그만둬도 그걸로 먹고살 수 있어’라는 자신감이 생기거든요. 너무 슬픈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에요.예전 젊은 세대에게는 ‘내가 이 나이가 되면 집을 사고, 어느 정도 자산을 만든다’는 등의 경제적 목표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는 좀 다른 것 같아요. 특정 목표를 세우고 이루려는 생각보다는 그냥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죠. 이렇게 경제적인 지향점이 변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요즘 우리나라의 상황이 20년 전 일본과 똑같다는 생각을 해요. 1990년대 일본 젊은 세대의 모습과 2010년대 한국 젊은이들의 모습이 꽤 유사하죠. 1990년대에 일본 소설이나 에세이를 보면서 ‘어? 일본 젊은 애들은 왜 이래?’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지금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보이는 모습이에요. 물론 그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잖아요. 꿈을 안고 무언가를 해나간다는 것이 고도 성장기에는 누구든지 가능하지만 지금 같은 시대에는 어렵다는 것을 말이에요. 평생직장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모두들 알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그런 가치관을 갖게 되는 거예요.어찌 보면 서두에서 이야기한 좌절의 시대라는 지점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을 수 있겠네요.젊은이들이 경제적 좌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정치판을 바꿔야 해요. 왜냐하면 이것이 결국 청년 소득 분배와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이죠. 사실 복지국가는, GDP 대비 복지 지출의 비중이 높다고 해서 이뤄지는 게 아니에요. 현재 우리나라의 GDP 대비 복지 지출 비중이 30%이기 때문에 복지국가라고 일반적으로는 말하지만 그 대부분이 연금과 의료를 중심으로 집행된다면 그게 무슨 복지국가일까요? 연금과 의료보험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그 혜택을 전부 기성세대가 누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러면 젊은 세대는 혜택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어요. 소득이 없는 젊은이들은 결혼을 포기하겠죠. 당연히 주택 구입을 포기할 테니 집값은 하락하게 됩니다. 그러면 기성세대는 더더욱 돈을 벌기 위해 노동시장에 뛰어들죠. 다시 노동시장에서 젊은 세대들과 기성세대 간의 경쟁이 일어나게 되고, 젊은 세대는 점점 취업 기회를 박탈당합니다. 그러다 보면 젊은이들의 소득은 더 줄어들죠.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군요. 그렇죠. 이러한 악순환이 오랫동안 지속된 전형적인 국가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입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GDP 대비 복지 지출이 30%인데 29%가 연금과 의료에 쓰이고 단 1%만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어요. 그러면 결국 복지국가가 아니에요. 그러니 젊은이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겁니다.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서서 문제 제기를 하는 노력도 중요할 텐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경제를 알아야 하잖아요. 어떻게 하면 경제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요?시작할 때는 힘들더라도 계획적으로 경제생활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 재테크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주식 게임을 하면 부자가 이기죠. 왜일까요? 정보 탓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부자는 수익률 10%를 목표로 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은 수익률 100%를 목표로 한다는 거예요. 모 아니면 도로 가는 거죠. 그러면 100% 실패할 수밖에 없어요. 우리나라 젊은 친구들이 요즘 FX라는 외환 거래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가장 리스크가 큰 금융 상품이거든요. 무작정 뛰어들어 베팅하는 이런 무모한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자기 자본을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어느 정도 축적되었을 때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해요. 백원이 있을 때와 만원이 있을 때의 게임은 다르거든요. 그러니 우선은 자본을 키우는 데 집중하면서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있어요.어느 정도 자기 자본을 만든 뒤 재테크를 한다면 어떤 식으로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재테크를 할 때 자신의 전문 분야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가령 주식 투자를 한다면 그냥 아무 주식이나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업계와 관련 있는 주식에 투자하는 거예요. 한 직장에서 근무하다 보면 그 분야에 대한 노하우가 생기거든요. 그러면 자신의 직장과 관련된 업계 주식에 대해 잘 알게 될 테니 그 주식부터 사야 안 깨지고 돈을 벌게 되죠. 즉 내가 이길 수 있는 게임에 도전하라는 거예요. 우선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모아 종잣돈을 마련하고,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승부수를 두는 것, 그게 좋은 방법이죠.그런 것을 보는 안목을 키우려면 열심히 경쟁 회사의 동태를 파악하고 경제의 흐름도 읽을 수 있어야겠어요.그럼요. 재미있는 일이잖아요.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공부해보세요. 제 강의를 들으면 쉽게 배울 수 있을 거예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