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볼만한 영화5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보고 싶은 영화에 형광펜을 치다 보니 마음은 벌써 부산에 가 있다. | 영화,부산국제영화제,영화제,무비,필름

<비거 스플래쉬> @갈라 프레젠테이션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인 <자객 섭은낭>도 보고 싶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도 보고 싶지만, 가장 기다려지는 작품은 <아이 엠 러브>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틸다 스윈튼이 재회한 <비거 스플래쉬>다. 이탈리아 판텔레리아 섬을 배경으로 삼각관계를 그린다는데, <아이 엠 러브>를 보면서 들뜨고 긴장됐던 몸의 감각이 되살아나는 기분이다. <동경 이야기> @특별기획-아시아 영화 100 서구 영화 중심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아시아 영화를 조망하는 ‘아시아 영화 100’. 전문가들이 선정한 100편의 아시아 영화 중 상위 10위 안에 든 작품을 상영하는데,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과 <7인의 사무라이>보다 먼저 눈이 가는 영화는 오즈 야스지로의 <동경 이야기>다. 지난해 이 작품을 재해석한 야마다 요지의 <동경 가족>을 봤기 때문일 터. 전 세계 감독들과 비평가가 최고의 영화라 꼽는 작품을 만나볼 때가 왔다.  <프리헬드> @월드시네마 지난달, 동성혼을 주제로 만난 레인보우팩토리의 김승환 대표 인터뷰를 본 독자라면 아마 <프리헬드>를 기억할 것이다.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여경(줄리안 무어 분)이 세상을 떠나기 전 자신의 동성 파트너(엘렌 페이지 분)에게 연금을 양도하기 위해 지역 의회와 싸우는 과정을 그린 영화 말이다.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커밍아웃의 용기를 얻은 엘렌 페이지가 줄리안 무어까지 직접 섭외해 출연한 영화인 만큼 배우들의 열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나쁜 피> @특별기획-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프랑스의 내로라하는 영화인들이 추천하는 영화 9편과 특별전 책자 저자들이 선정한 영화 1편을 소개하는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레오스 카락스가 추천한 자크 드미의 <도심 속의 방>, 샤를 테송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이 추천한 <여름의 조각들> 등이 상영되는데, 나쁜 피가 흐르는지 에디터는 <나쁜 피>부터 볼 생각이다. 드니 라방과 줄리엣 비노쉬와 줄리 델피의 30년 전 모습을 볼 수 있는,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영화 아닌가.<필름 시대 사랑>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최근 몇 년간 본 한국 영화 중 가장 잊지 못할 작품을 고르라면 단연 <경주>다. 그런데 장률 감독과 박해일의 재회라니! 10월 중에 개봉할 영화지만 부산에서 며칠이라도 먼저 봐야 직성이 풀릴 듯하다.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감독의 연출 방식에 반발한 조명부 퍼스트(박해일 분)가 필름통을 훔친 뒤 정처없이 걸으며 자신이 바라던 영화를 꿈꾼다는 이야기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컬러 영상과 흑백 영상을 오가는 이 영화에는 안성기, 문소리, 한예리도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