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우회사' 사람들을 만나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이태원 경리단길 외진 골목이 ‘장진우 거리’로 떠오르며 그 골목의 풍경을 바꿔버린 청년 사업가 장진우. 다양한 일을 모색하는 그에겐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제 발로 찾아온다. 장진우는 자신과 일한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 대한민국 곳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길 바란다.::장진우, 장진우 거리, 장진우회사 , 이태원 경리단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이프 컨설팅,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장진우,장진우 거리,장진우회사,이태원 경리단길,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박철, 조준현, 윤대관, 임형준, 김혜미, 김하선, 고재형, 박수빈, 정훈기, 정은비, 김민경.(이규진)셔츠 캘빈클라인, (강석현)톱 우영미, 팬츠 에잇세컨즈, (최원호)재킷 타임, 톱 플랙진, (양하늘)재킷 다홍, (윤세영)블라우스 바나나 리퍼블릭, 팬츠 비지트 인 뉴욕, 펌프스 피에스 메리제인, (이시환)셔츠 던힐, 쇼츠 소잉바운더리스, 슈즈 우영미, 시계 아르키메데스, (유준상)톱 곽현주, (홍지수)셔츠 봄빅스, 팬츠 제라르다렐, 플랫 슈즈 페이스 메리제인, 목걸이 블랙뮤즈(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장진우, 이규진, 윤세영, 강석현, 홍지수, 유준상, 이시환, 최원호, 양하늘, 김정은.(이규진)셔츠 캘빈클라인, (강석현)톱 우영미, 팬츠 에잇세컨즈, (최원호)재킷 타임, 톱 플랙진, (양하늘)재킷 다홍, (윤세영)블라우스 바나나 리퍼블릭, 팬츠 비지트 인 뉴욕, 펌프스 피에스 메리제인, (이시환)셔츠 던힐, 쇼츠 소잉바운더리스, 슈즈 우영미, 시계 아르키메데스, (유준상)톱 곽현주, (홍지수)셔츠 봄빅스, 팬츠 제라르다렐, 플랫 슈즈 페이스 메리제인, 목걸이 블랙뮤즈사진가로 활동하다가 아담한 장진우식당을 오픈한 이후 점점 활동 반경을 확장했죠. 장진우의 정체성은 뭐라고 정리해야 할까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장사를 하면서 요리도 하고, 인테리어 디자인도 하고, 라이프 컨설팅도 하니까요. 택시 기사나 대리 기사를 부를 때 이태원 ‘장진우 거리’로 가달라고 하면 알아듣는다죠. 서른이 채 되기 전에 10개의 가게를 내고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어릴 때부터 독서량이 아주 많았어요. 수많은 소설과 영화를 통해 문학적인 기반을 쌓았죠. 그 힘 때문에 제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가게를 낼 때마다 나름의 이야기가 있는 철학과 콘셉트를 넣어요. ‘그랑블루’와 ‘마틸다’라는 레스토랑 이름을 보니 뤽 베송 감독을 좋아하나 봐요? 네. 배우 장 르노가 <그랑블루>를 찍을 때만 해도 거의 무명에 가까웠는데, 뤽 베송이 장 르노의 생일에 선물 상자를 건넸다고 해요. 그 안에 바로 <레옹> 시나리오가 들어 있었죠. 영화 <그랑블루>로 시작된 그들의 인연과 우정처럼, 레스토랑 ‘그랑블루’는 그곳에서 정성껏 대접한 한 끼가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레스토랑 ‘마틸다’는 아주 화려하면서도 은밀한 공간으로 꾸몄어요. ‘가끔은 장롱 속에 넣어뒀던 화려한 드레스와 하이힐로 꾸미고 낭만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는 문구를 정하고 만든 곳이에요.  얼마 전 tvN <택시>에 출연해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꿈을 좇는 바보’를 꼽았어요. 이상을 좇는 바보 같은 사람도 장사를 잘할 수 있을까요?장사는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직원을 뽑을 때 특별한 기준이 없어요. 선입견도 없고요. 저에게 찾아오는 사람들은 직접 면접을 보고 웬만하면 다 채용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하나둘 장진우 크루를 모았고, 지금은 어엿한 회사 형태를 갖췄어요. 그저 좋아하는 일을 할 때와 달리 사장으로서 직원들을 이끄는 일이 뜻대로 안 되는 경우도 많을 텐데요.  ‘뜻대로 안 된다’는 건 제가 원하던 바예요. 한 집단의 수장이 되고 보니, 그 수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은 뜻대로 안 되는 직원뿐이더라고요. 모두가 잘하면 리더는 할 일 없는 바보가 되지 않을까요? 사람이 내 마음대로 안 되니까 고민도 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더 나은 수장으로 성장할 수 있죠. 사람들이 장진우와 일한 시간을 통해 뭘 얻어가면 좋겠어요? 잘 놀 줄 아는 법이오. 노는 것도 연습해야 해요. 가장 쉬운 방법은 취미 생활을 하는 거죠. 제 경우엔 엄청난 리스너로 스피커 수집광이에요. 문화적 취향은 중요한 것이라기보다 당연히 갖춰야 하는 것인데, 취미를 통해 생길 수도 있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뭔가요? 시간이 걸려도 제도권의 판도를 바꾸고 싶어요. 저와 일하던 직원이 독립해 가게를 낼 때 가장 뿌듯하거든요. 그들이 다시 자기 가게를 통해 취향과 문화를 만들면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그게 나비효과처럼 퍼져 언젠가 고리타분한 문화와 교육 판도를 바꿨으면 해요.제 꿈을 사준 사람과 일하고 있어요 강석현(25세, ‘그랑블루’ 헤드 셰프) 우리는 대부분 장진우를 동경하는 마음이 있어 제 발로 온 사람들이에요. 그런 유대감 덕분에 가족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죠. 근무 문화 역시 자율적이기 때문에 저는 앞치마를 만드는 개인 사업도 병행 중이에요. 그랑블루 직원들은 모두 그 앞치마를 입고 있어요. 사장님은 제 꿈을 사준 존재인 셈이에요.레스토랑 콘셉트에 따라 특별히 캐스팅됐어요 박수빈(27세, ‘마틸다’ 스태프) 전 장진우 대표님이 영화 <레옹>의 ‘마틸다’와 이미지가 비슷한 여직원을 찾다 채용한 경우예요. 서비스직에 어울리는 친절한 인상은 아니어도 독특한 느낌을 지닌 직원들을 찾았던 거예요. 하지만 최근엔 마틸다도 손님들을 위해 좀 더 친절한 분위기로 거듭나려고 해요.‘웃으면서 일하자’가 모토예요임준형(29세, ‘장진우식당’ 갤러리아점 매니저) 지난 4월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고메이 494’에 장진우식당이 입점했어요.  본점에서 느껴지는 오리지널리티는 전할 수 없는 공간이다 보니 무엇보다 맛에 중점을 둬요. 특히 일반 레스토랑처럼 서빙하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웃으면서 즐겁게 일하는 모습으로 서비스에 임하려고 해요. 일하는 직원이 행복해야 손님도 행복할 수 있어요 윤대관(30세, ‘문오리’ 헤드 셰프 및 매니저)장진우 거리의 가게들은 저마다 운영 방침이 달라요. 문오리에서는 모두가 주 5일 공평하게 일하고 쉬는 게 원칙이에요. 식사 주문을 받는 시간대도 엄격하게 지키고요. 그런 원칙을 준수할 때 일하는 직원이 행복하며, 손님들도 행복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고용인이라는 생각보다 주인 의식을 가지고 일해요 정훈기(25세, ‘방범포차’ 헤드 셰프) 장진우 대표님은 “이 가게는 일하는 너희들의 것”이라는 말을 자주 하세요. 자연스럽게 책임감이 생기며 직원 모두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있죠. 그러면 서비스의 질과 손님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돼요. 남는 장사는 안 하겠다는 마음가짐이에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해요 최원호(26세, 디자이너) 사수가 따로 없어요. 각자 맡은 메인 업무를 추진하되, 나머지 업무에 관해서는 서로 컨펌해주면서 피드백을 받는 식이에요. 이렇게 경직되지 않은 팀 분위기에서는 스스로 일을 찾아 할 수 있어요. 하고 싶은 디자인을 마음껏 펼쳐볼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