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들의 속마음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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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들의 속마음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캐스팅되기 위해 연기 열정을 불태우는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는 양세찬·이용진·이진호. 이들이 실제로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났다면? 연기할 때처럼 오버하며 어필할까? 절대 아니란다. 그리고 남자들은 이렇단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14.04.28


양세찬(29세, 개그맨)

누군가를 만날 땐 최선을 다하는 남자. 10번 중에 10번 모두 자신이 먼저 연락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헌신적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말을 제대로 못 하고 소심해진다는 게 단점.


이용진(30세, 개그맨)

연애를 많이 해 본 고수의 포스가 풍긴다. 하지만 별다른 스킬이 있는 건 아니다. 좋으면 만나고 끌리지 않으면 두 번 이상 만나지 않는 칼 같은 남자. 


이진호(29세, 개그맨)

프로그램 속 독한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다. 남들 앞에선 창피해 스킨십도 못 할 정도로 순수한 남자. 약간의 귀차니즘이 있어 마음에 드는 여자라 해도 몸이 피곤하면 만나러 나가지 않기도 한다.



좋아하는 여자를 만났을 때

COSMO <코미디빅리그> ‘캐스팅’에서 보면 캐스팅 되기 위해 자신을 엄청 어필하잖아요. 실제로도 좀 더 주목받고 싶어서 그러기도 하나요?

진호 각자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건 전혀 없어요. 용진 씨는 셋 중에 비주얼이 제일 좋아서 깔끔한 역할을 하고, 세찬 씨는 디테일한 부분이 필요한 생활 연기를 제일 잘하거든요. 프로그램과는 다르죠. 

세찬 셋 다 은근히 과묵해요. 새로운 사람이 있을 때나 말을 많이 하죠.

COSMO 그 새로운 사람이 여자라면 어떨까요?

세찬 여자가 있다고 해서 더 웃기고 오버하진 않죠.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진 않아요.

진호 말장난 개그 같은 것 정도는 하죠.

용진 전 그런 행동 안 해요.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먼저 마음에 든다고 말한 사람이 있으면 “잘해봐”라고 밀어주는 스타일이죠. 물론 누가 먼저 말하느냐가 중요하지만요. 다행인 건 저 두 사람과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달라요.

COSMO 그럼 마음에 드는 여자가 나타나면 어떻게 행동해요?

세찬 괜히 멋있어 보이려고 과묵해져요. 사실 여자들은 저의 웃기고 망가진 모습을 좋아하는데 말이죠.

진호 저도 마음에 드는 여자 앞에선 말이 없어지고 찌질해져요. 조금이라도 흠을 안 보이려고 해요. 그 대신 마음에 없는 여자 앞에선 정말 말이 많아요. 그래서 그 여자가 저를 좋아하게 돼 난감해지기도 하죠.

용진 좋아하는 여자에게 남자는 평상시 모습을 안 보이려고 해요.

세찬 맞아. 정반대로 가고 싶은 거지. 좋아하는 사람 앞이니까.

용진 저도 비슷한 편이에요. 대신 그 여자와 어떻게든 따로 얘기를 하려고 하죠.



어장 관리할 때 vs 정말 관심 있을 때

COSMO 정말 관심 있는 여자와 어장 관리 여자는 대하는 태도부터 다르겠죠? 연락할 때 어떻게 달라요?

세찬 좋아하는 사람이 문자를 보내면 1분 안에 답장하죠. 계속 휴대폰을 보고 있고요. 만약 어장 관리하고 있다면 그렇게 빠르게 보내진 않겠죠. 귀찮으니까 10분 있다가 보내기도 해요. 일하다 지금 봤다고 하면 되니까. 어장 관리하는 여자한테 제가 보낸 문자들 보면 다 ‘뭐 해?’밖에 없어요.

진호 저도 비슷해요. 좋아하는 여자가 한 줄로 문자를 보내면 전 두세 줄 써요. 두 번으로 나눠 보내기도 하고요.

세찬 좋아하니까 할 말이 더 많은 거죠.

용진 좋아하는 여자에겐 항상 물음표를 넣어서 보내요. 대화가 안 끊기게 ‘밥 먹었어? 난 밥 먹었는데’라는 식으로 보내는 거죠. 어장 관리하는 거라면 ‘밥 먹었어?’라고 여자가 물었을 때 ‘너도 챙겨 먹어라’ 하고 끝내겠죠.

진호 밤 12시에 ‘뭐 해?’라고 물어도 ‘자’라고 하든지 ‘나 지금 뭐 하고 있어’라고 하고 더 이상 답장을 안 해요.

COSMO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하는 남자도 있잖아요. 다 친절한 것 같아도 차이가 있는 건가요?

세찬 좋아한다면 훨씬 잘해주고 뭘 더 해주고 싶죠. 디테일하기 때문에 확실히 달라요.

용진 전 친절하지 않고 어쩌다 잘하는 스타일이라. 아예 실망한 걸 초반에 다 보여주는 스타일이에요. 여자가 저에 대해 실망하고 욕할 즈음에 다른 모습을 보여주죠.

세찬 전 반대예요. 진호 씨도 그렇고요. 10번이면 10번 다 잘해주고 완전 공주 대접해주죠.

진호 밥을 먹어도 제 스타일은 할머니가 해주는 허름한 백반집이 좋은데, 괜히 그 여자가 좋아할 만한 깔끔한 곳에 가요. 데이트하기 전에 검색도 많이 해요. 몇 가지 안을 생각해서 리스트를 뽑아놓죠. 만약 처음 말한 곳이 싫다고 하면 바로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도록요.

세찬 정말 좋아하는 여자라면 메뉴도 하나만 안 시켜요. 못 먹을 걸 알면서도 엄청 많이 시키죠. “남겨도 돼. 어차피 맛있는 거 먹으려고 온 거니까” 이러면서요. 그런데 좋아하는 여자가 아니라면 각자 시켜요. 뭐 먹을 거냐고 물어보고 먼저 고르라고 한 뒤 딱 두 개만요.

진호 마음에 안 드는 여자와 먹을 땐 사람들 없는 데 가서 먹죠. 하하.



굳이 적극적이고 싶지 않거나 vs 정말 소심하거나

COSMO 요즘 남자들은 아주 적극적인 경우가 드문 거 같아요. 적극적이고 싶은데 소심한 성격일 수도 있는 건가요?

세찬 저도 좀 그런 스타일이에요. 용진 씨가 아까 물음표를 일부러 넣어서 보낸다고 했잖아요. 전 그걸 귀찮아하지 않을까 걱정해요.

진호 그런데 좋아하는 여자한테 저녁에 만나서 밥 먹자고 해놓고 막상 그 시간이 되면 귀찮아질 때도 있어요. 그럴 땐 그냥 연락을 안 하죠.

세찬 이해되긴 해요. 하지만 전 갈 것 같아요.

용진 저는 왜 나만 잘해주고 적극적이어야 하는지 여자에게 물어본 적도 있어요. 그녀가 저에게 마음이 없는 것 같아서 잘해준 게 아니라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라 잘해준 거였으니까요. 그래서 서로 똑같이 잘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따졌죠. 전 남녀가 평등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세찬 전 반대예요. 마음이 가는 사람이면 정말 잘해줘요.

용진 세찬 씨는 아주 꼴 보기 싫은 스타일이죠. 전 문자 봐놓고 답장 늦게 보내는 것도 그냥 못 넘겨요. 늦게 답장을 보내는 이유가 따로 있는 거냐고 물어보죠. 그냥 보내는 걸 깜박했다고 하면 더 이상 연락하지 말자고 해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선비처럼 못 기다려요.

세찬 저는 밀당엔 진짜 둔해요. 뭔지 몰라요. 그리고 그럴 시간도 없으니까요. 상대방을 조련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요.

진호 밀당은 어쨌든 즐겨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재미없어요. 서로 믿음이 있으면 전혀 밀당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용진 요즘 여자들이 남자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 중 하나가 튕기는 여자한테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물론 그걸 매력이라고 느끼는 남자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정말 남자가 여자를 정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을 때 그런 거예요. 여자가 남자에게 마음이 10%도 없을 땐 튕기는 게 당연하죠. 하지만 40% 정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한번 튕겨봐야지 하는 건 분명 부작용이 생겨요. 잘못하면 튕겨져 나가죠.



그냥 만나면서 스킨십까지 하거나 vs 자연스럽게 사귀거나

COSMO 사귀자고 말하지 않고 계속 만나는 남자는 어떤 심리인 거예요?

세찬 대부분의 남자는 “사귀자”고 말하면서 시작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우리 지금 만나고 있지 않아?”라고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특히 나이가 있는 남자라면 더 그렇죠. 하지만 전 그냥 “우리 사귀자”라고 말해요.

진호 여자가 나랑 사귀는 거라고 생각 안 할까 봐 저도 “우리 만나볼까?”라고 말하죠.

용진 전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어요. 서로 마음이 있고 몇 번 만나면서 스킨십이 깊어지면 연인 사이인 거죠. 여자가 “우리 어떤 사이야?”라고 물어볼 정도면 저한텐 무조건 연인 사이예요. 그런데 주변을 보니 데이트만 하는 관계가 있긴 있더라고요. 남자 입장에서 만나는 건 좋은데 더 이상 깊어지기는 싫은, 딱 그 정도의 관계인 거예요.

COSMO 소개팅같은 걸 하고 만난 첫날 스킨십을 하는 건 어떤 마음이에요?

진호 키스 정도는 할 수 있죠.

세찬 마음에 들었을 경우에는 할 수 있죠. 남자가 여자에게 조금이라도 매력을 느꼈다면 무조건 하고 싶죠. 

COSMO 그런데 그래 놓고 사귀고 싶지는 않을 수 있잖아요?

세찬 다음 날 만나서 어색하지 않게 그냥 잘 지내면 되죠. 키스했다고 발목 잡는 게 아니라 그냥 쿨하게 대하면 되죠.

용진 전 마음에 들면 확실하게 말해요. 절대 돌려서 말하지 않아요. 스킨십을 했다면 그 후엔 사귀는 사이인 거죠. 물론 사귀고 난 뒤에 스킨십을 한 적도 있어요.

세찬 저는 스킨십이 먼저예요.

진호 저도 반반인 것 같아요. 상황이나 분위기에 따라 달라요.



이기적이거나 vs 순수하거나

COSMO 여자에게 먼저 만나자고 해놓고 나와선 자기 얘기만 하는 건 어떤 마음인가요?

세찬 저는 좋아하는 여자와 데이트할 때 인터뷰를 많이 해요. 뭐든 물어보죠. 대화가 끊어질까 불안해서요. 분위기를 띄우고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진호 마음에 드는 여자라면 그 여자와 관련 없는 주제에 대해선 얘기를 잘 안 해요. 여자와 있는 그 상황에서 궁금하고 필요한 말 외에는 하지 않죠.

세찬 자기 얘기만 하는 남자는 아마 외로운 남자인 거 같아요. 아님 뭔가 자신을 더 어필하고 싶은 것일 수도. ‘나 이런 거 있는 남자니까 끌리지 않아?’라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여자가 마음에 들어서 일부러 자기 얘기만 하는 건 아닐 거예요. 정말 좋아하는 여자한테는 잘난 척하지 않거든요.

COSMO 멀쩡할 땐 가만있다가 술만 마시면 연락하는 것도 외로워서 그런 건가요?

세찬 그건 더 최악이네요. 그건 주사죠.

용진 술 먹고 연락하는 건 그냥 실수한 거예요. 저도 한 번 한 적 있는데 정말 후회했거든요. 남자는 처음 봤을 때 끌리면 바로 시작해요. 매력이 없다면 시작을 아예 안 하죠. 

진호 저도 익숙해진 사람과 만난 경우가 있는데 좀 아니더라고요. 서로 너무 잘 알고 설레는 것도 덜하고.

세찬 남자가 자신에게 끌리는 게 아니라면 정말 노력해야죠. 

진호 대신 나쁜 남자라면 이용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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