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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기 바로 두 달 전 타블로이드엔 크리스티나가 남편 조던 브래트먼에게 보내는, 거울에 립스틱으로 쓴 사랑의 메시지가 소개되었다. 그리고 그 뒤에 하와이를 배경으로 파파라치가 찍은 이 가족의 휴가 모습이 실렸다. 그러니 우리는 그녀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철석같이 믿을 수밖에 없었다. 같은 ‘미키마우스 클럽’ 출신인 브리트니 스피어스와는 사뭇 다르게, 아주 모범적인 엄마와 아내로 지내는 그녀를 대견스러워하던 중이었으니 그녀의 이혼 소식은 큰 충격일 수 밖에 없었다. 영화 데뷔 작품인 <버레스크> 홍보를 위해 나타난 크리스티나에게 조심스럽게 이혼 얘기를 꺼냈다. 여전히 하얀 피부에 빨간색 립스틱을 바른 그녀의 얼굴이 꽤 씩씩해 보였기 때문에 입 밖에 내놓을 수 있었던 질문이었다. 그녀는 첫 영화 <버레스크>와 함께 이혼 역시 ‘도전’이라는 같은 카테고리에 넣어 생각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언제나 당당하고 멋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다운 최고의 대답이었다. 당신의 이혼 소식에 놀란 팬이 꽤 많을 거예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으니까요! “절대 쉬운 결정은 아니었어요. 굉장히 많이 슬펐고 엄청나게 울었던 것 같네요. 하루아침에 다 괜찮아질 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괴롭고 슬프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는 중이에요.” 당신이 아직 이혼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까 봐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저에겐 하루 24시간 함께 있어주는 엄마와 친구들, 그리고 아들 맥스가 있으니까요. 침대 밖으로 도저히 못 나올 정도로 무기력했던 아침도 꽤 여러 번 있었지만 이들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당신과 조던의 이혼을 두고 여러 루머가 돌았잖아요. 꽤 오래전부터 문제가 많았고, 커플 테라피를 다니며 노력하고 있다는 식의 얘기 말이에요. “글쎄요, 여러분에겐 미안하지만 조던을 생각해서라도 이런 이야기는 노코멘트하고 싶어요. 이건 저뿐 아니라 그의 프라이버시와도 관련된 이야기니까요. 지금은 맥스를 위해서라도 빨리 이혼의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씩씩한 모습으로 돌아와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아들이 저를 항상 필요로 한다는 사실은 제가 얼른 일어설 수 있도록 채찍질해주죠. 우리 둘 다에게 새로운 상황이니까 서로 도우면서 노력하는 중이라는 것밖엔 할 말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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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우리 이제 영화 이야기를 좀 하죠. 당신의 첫 영화라니 정말 기대가 커요. 어떻게 <버레스크>에 참여하게 된 거죠? “저도 모르는 새 영화에 참여하게 되었으니 저에겐 꽤 운명적인 작품이죠! 몇 년 전 ‘푸시 캣 돌즈’가 아직 데뷔하기 전에 그녀들과 함께 무대에 섰던 적이 있어요. 당시 프로듀서인 클린트와 감독 스티븐 앤틴이 관객석에 있었는데 그 무대를 보고 영감을 받아 꼭 영화로 만들자고 다짐했다고 들었어요. 영화가 구체화되면서 가장 먼저 캐스팅 제의를 받았죠!” 처음엔 망설였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앨리라는 캐릭터가 너무 순진하다는 사실이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제가 그녀라고 가정했을 때, 너무 순진하고 수동적인 인물이라 도저히 공감하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어요. 전 앨리가 되기엔 너무 열정적이고 밀어붙이는 성향이 강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결국 제 의견이 받아들여져 스크립트 수정에 들어갔고, 지금의 앨리가 탄생하게 된 거죠.” 직접 작곡에도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바운드 투 유’란 곡과 ‘익스프레스’란 곡을 포함해 여러 곡을 작곡했는데, 대부분 현대화되기 시작한 클럽에서 공연하는 신에 나온답니다. 그건 영화에 참여하는 가수로서 일종의 밸런스를 맞추는 작업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셰어와의 호흡은 좋았나요? 그녀와 공통점은 있었는지? “물론이에요! 그녀는 최고의 디바이자 오스카 수상자잖아요. 굉장히 강한, 전설적인 인물 말이에요. 그런 그녀와 함께 일을 하는 것은 최고의 경험이었어요. 강하면서도 따뜻한 에너지가 가득했거든요. 또 캐릭터에 어떻게 빠져드는지, 다른 배우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그녀가 옆에서 많이 가르쳐줬어요.” 앨리는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이미지와는 꽤 상반된 캐릭터라고 하더군요. 심지어 패션 센스까지 말이죠! “맞아요! 제 모습에 비하면 앨리는 굉장히 소박한 여자예요. 메이크업을 적게 하고 심플한 옷을 입는 것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렸죠.” 그래도 앨리와 닮은 점이 하나 정도는 있겠죠? “그녀가 인생에서 굉장히 다양한 것을 많이 접한다는 사실! 어떤 음악에 빠져 있고 어떤 무대를 보여주는지와 상관없이 가슴속에 음악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음악에 대한 사랑은 본능이라는 것! 아, 가장 닮은 점은 목소리겠죠? 제가 연기하고 노래하는 캐릭터니까요.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