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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이재은 l BUSINESS BLOGGER
여자라이프스쿨 대표
여성 커리어 상담과 더 나은 나를 위한 라이프 코칭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여자life사전, 서른life사전, 여자life스쿨, 왜 그녀들은 회사에서 인정받는 걸까 등이 있다.

2017.03.30 Thu

결혼, 임신 눈치 보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꼭 다음 달에 결혼식을 올려야 해? 우리 그때가 일 년 중 가장 바쁜 때인 거 알잖아.” “출산휴가 쓴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육아휴직 운운해? 대체 나머지 사람들은 일을 어떻게 하라는 거야? 그렇게 애가 눈에 밟히면 사표를 쓰고 집에서 애나 보던가!”



인구절벽 시대가 시작됐다고 한다. 저출산 문제가 바로 이 나라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은 축하보다 눈치를 먼저 봐야 하는 상황들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으니 참 안타깝고 난감하다. 결혼이나 임신과 같은 사건까지도 회사의 통제를 받는다 생각하니

야속하고 분노가 일지만, 사전 협의와 조율을 통해 필요한 도움과 협조를 당당하게 이끌어 낼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모두의 안녕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같은 팀이었던 한 후배는 결혼식 준비를 하며 정신을 놓고 일을 하는 경우가 잦았다. 직속 상사였던 나는 그녀의 잦은 실수와 얼렁뚱땅 일 처리 때문에 스트레스 지수가 서서히 높아져만 갔다. 허니문만 마치고 돌아오면 끝일 거라 생각했지만 그 후에도 그녀는 집들이다 뭐다 또 정신을 놓고 사는 게 아닌가! 이런 건 이해하고 도와야 한다고 참을 인을 새기던 차에 그녀는 임신사실을 알려왔다. 그녀의 업무를 모두 대신 처리하면서 야근을 감당해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모두가 안녕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대소사가 있다면 미리 공개하자.

많은 여성들이 결혼, 임신, 출산과 같은 생애사건과 관련된 계획을 비밀로 숨기는 경향이 있다. 보수적 사내 문화로 인해 조심하는 것이지만, 이런 계획들은 팀 차원에서 함께 논의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 인원충원이 바로 가능한 거대조직이 아니라면 팀 구성원의 대소사는 업무 스케줄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준비하고 협조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는 것은 마땅하다. 한 참 바쁜 시기에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면, 결혼식 시기와 맞물린 프로젝트에 다른 직원이 투입될 수 있도록 팀 차원의 계획을 수정할 수 있도록 말이다.

 

둘째, 휴직상태에서도 회사와 연락을 취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자.

휴가나 휴직은 퇴사가 아니다. 그 시간들은 사실은 조직 구성원들과 여전히 연결돼 있는 공동의 시간이라고도 볼 수 있다. 휴직 상태를 취하되 조직 구성원과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혜택과 권리는 결국 누군가의 도움과 이해를 기반으로 한 것인 만큼 조금 번거롭더라도 같이 호흡을 맞추려는 노력은 우리 모두를 위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자세는 바로 ‘양심껏 일하고 마음껏 배려 받기’다.

출산, 육아휴직 등과 같은 다양한 휴직제도를 개인의 편의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기억해야 할 것은 나의 행복추구가 타인의 피로가 되지 않게끔 일터에서 내 역할만큼은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많은 여성들이 결혼, 임신, 출산과 같은 생애사건을 축하 받고 배려 받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면 지금 나부터 그런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당연한 노력을 취해야 하지 않을까? 더불어 언젠가 나의 일 그리고 내 가족의 일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내 옆자리 그녀가 어떤 마음과 상태로 지금 업무를 하고 있는지, 나의 작은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돌아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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