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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이재은 l BUSINESS BLOGGER
여자라이프스쿨 대표
여성 커리어 상담과 더 나은 나를 위한 라이프 코칭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여자life사전, 서른life사전, 여자life스쿨, 왜 그녀들은 회사에서 인정받는 걸까 등이 있다.

2017.03.25 Sat

‘어린 여자’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30대라고요? 기껏해야 20대 후반으로 보이는데 동안이시네요.” 누군가에게는 듣기 좋은 말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을 야기하는 말이 된다.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말이 ‘만만하게 봤는데 생각보다는 나이와 연차가 있는 사람이었네’라는 고백처럼 들리는 까닭이다. 실제로 나는 20대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가 어린 여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였다. 어린 여자라서 시선을 덜 줘도 되고, 어린 여자라서 함부로 해도 되고, 어린 여자라서 성적 농담을 던져도 되고, 어린 여자의 의견은 중요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사회적 함의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어리든, 나이가 제법 있든 누구나 제각각 존중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런 기본도 모르고 위계와 서열 중심으로 타인을 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의도적으로 ‘어린 여자 이미지’에서 탈피해보는 것도 좋다. 나도 모르게 어린 여자로 대우받게 되는 상황, 한 번 살펴보자.



귀여운 말투와 억양

예전에 어떤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들을 때, 남성과 잘 통하는 대화 전략 중 하나로 생글생글 웃으면서 ‘정말요?’라는 피드백을 할 것을 알려준 강사가 있었다. 그 강의 탓인지,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면 ‘정말요?’를 남발하곤 했다. 하지만, 이런 질문 형태의 동의 발언은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발언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전적으로 넘겨줌으로써 상대적으로 의존적으로 어린 여자의 이미지를 연출하게 만든다. 어려 보이는 외모를 지닌 여성일수록, 오히려 어린 나이를 대놓고 드러내는 느낌을 억제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여성 스스로 어리고 젊은 것을 하나의 전략으로 어필하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발언에 호감이나 호기심을 드러내고 싶다면 ‘정말요?’라는 귀여운 질문 대신 ‘흥미롭네요’ ‘정말 관심이 가는 내용이에요’라는 식으로 보다 정확한 의견을 담는 것이 좋다. 더불어 말끝마다 ‘~인 것 같아요’ 등의 서술을 붙이는 것도 조심하자. 주체적인 판단이나 사고가 부족해 보일 수 있는 여지를 주며, ‘소녀스러운’ 하이 톤의 말투 대신, 중간 음 중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톤을 찾아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감정을 담은 업무 방식

나도 모르게 상대를 어리다고 여기고 만만하게 대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도 있다. 나도 모르게 생기는 감정이라 당황스럽지만 그런 경우들은 주로 상대방이 업무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한숨을 쉰다거나 퉁명스럽게 반응하거나 혹은 하기 싫은 것을 겉으로 드러내는 행동을 할 때다. 기본적인 태도가 잘 다듬어지지 않았을 경우 아직 뭘 잘 모르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형성하게 만들 수 있다. 조직 내에서 감정 상하는 일이 생겼을 때 시선을 피하며 삐진 표정으로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 중요한 메모 등을 제때 전달하지 않거나 분실하는 것, 대면보고 대신 수시로 문자로 응대하는 것 더불어 문자 작성 시 축약어 등을 남발하는 것도 아직 사회를 모르는 어린 여자라는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다. 스스로 가진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업무 스타일에 자신감을 갖고 개성을 드러내는 것은 중요하다. 다만, 나이와 서열과 상관없이 누구나 마땅하게 기대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은 우리가 나도 모르게 부정적으로 생성해왔던 어리고 철없는 사람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첫 걸음이다.


어려 보이는 스타일링

나는 규범화된 원칙들에 강한 반발심을 지니고 있다. 직장에서 요구하는 규범화된 복장이나 헤어스타일 역시 폭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복장과 메이크업에 대해서 마치 답이 있는 것처럼 논하는 것 자체가 억압적인 행위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상대로 하여금 ‘어린 여자’를 연상시키는 복장과 헤어, 메이크업은 더 억압적이고 부당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눈썹이 보이지 않는 뱅 스타일의 앞머리, 밝은 컬러 톤의 헤어, 일명 똥머리 헤어 스타일 등은 여성 개인의 자유로운 개성 연출이 아니라 여전히 대학생 같다는 선입견을 마음대로 심어줄 수 있다. 중성적 이미지의 여성을 동료라고 수용하는 보수적 남성들에게는 특히 그렇다. 특히 상사와 함께 외부 미팅이 있거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날에는, 되도록 헤어, 메이크업 등을 평소 스타일보다 한 톤 힘을 빼서 연출하고 화려한 프린트 물이 없는 복장을 연출해보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날은 나의 개성과 나다움을 표현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속한 부서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보여주고 인정받는 날인만큼 아직은 많지 않은 나이의 나를 굳이 강조할 필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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